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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스 크리스티 장편 소설, 김남주 옮김

영국판 원제는 이었으나 미국판에서 로 출간. 열 꼬마 병정이라는 비유에 맞춰 하나 둘 씩 살해되어가는 과정이 재미 있음 범인 또한 실제로 어떤 미학적 완성을 위해 살해한 것처럼 (마지막 자살 결말까지) 보임 읽으면서는 서로가 서로의 원수라서 서로 죽고 죽인 게 아닌가 싶었지만 교묘한 서술트릭으로 그 사람이 범인이었다는...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었고 다 읽는데 한 나절 쯤 걸린 것 같다.

책check 2024.03.31

<오늘 일은 끝!> 폴카 키츠 (2회독)

작년에 읽었었는데 요새 일하다 현타 와서 다시 봄 (현타의 원인은 현재 해결되어 행복함ㅎ) 저자는 일을 안하고 탱자탱자 놀자고 하지 않는다. 일을 하되, 일하는 것이 무슨 행복과 보람, 자기계발과 성장을 담보하는 만능의 무엇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지. (마법 구슬마냥) 할 일은 하되, 인생의 의미를 일에서 찾는 것은 소수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직장 생활 과몰입할 것 같을 때 한 번 씩 읽어주면 좋은 책. 직장인 마인드셋에 좋다.

책check 2023.08.10

<냉면> 안전가옥 앤솔로지 / 김유리, 범유진, 홍지운, 전건우, 곽재식

여성향 연애담. 전남친들의 진상스러움이 생생하며, A가 주인공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재밌었다. 좋은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좋지. 이 단편을 보고 중화냉면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시안이 행복해지기를 바라게 됨. 작년 말에 읽었던 에도 있었던 작품이라 패스. 미스터릴 스릴러 무서웡...ㅜㅠ 마지막에 주인공이 했었던 행동이 밝혀지는 구성도 참신했다. 취준생의 심리 묘사가 공감이 됐지만, 뭘 또 그렇게 비교하나 싶기도 했다. 어차피 인생이란 대단할 것도 없는 것을.

책check 2023.07.23

<어둠의 왼손> 어슐러 르 귄

"빛은 어둠의 왼손 그리고 어둠은 빛의 오른손 둘은 하나, 삶과 죽음은 함께 있다. 케메르를 맹세한 연인처럼, 마주 잡은 두 손처럼, 목적과 과정처럼." "'빛은 어둠의 왼손...' 그 다음이 뭐였지요? 빛-어둠. 공포-용기. 차가움-따뜻함. 여성-남성.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세렘. 둘이자 하나이지요. 눈 위의 그림자입니다." 리디 이벤트를 계기로 어슐러 르 귄 걸작선을 읽게 되었다. 그중 첫편인 '어둠의 왼손'. 어슐러 르 귄의 작품을 정식으로 읽는 것은 처음인데, 독특한 감성과 촘촘한 세계관이 좋았다. 평소에는 양성, 혹은 중성 상태였다가 케메르 시기에만 성을 갖게 되는 게센인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놀라운 발상을 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세계관과 문화관, 역사관에서 언급되지 본격적인 의미에서 성을 ..

책check 2023.04.06

<출근길의 주문 :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이다혜 지음, 한겨레출판

: 생리의 역사와 생리가 터부시된 방식의 역사를 다룬 책. 엘리즈 티에보. '시스터후드' 팟캐스트 p.9 1983년 회사원이었던 미혼의 이경숙 씨를 기억한다. 여성에게만 적용되었던 조기정년제 폐지를 이끌어낸 이경숙 씨의 소송은 교통사고로 시작되었다. 사고 후유증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이경숙 씨는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당시 서울민사지법은 여성이 평균적으로 26살에 결혼퇴직을 하기 때문에 회사원으로서 수입은 없다고 판결했다. 여성계는 이 판결에 항의하며, 여서의 조기정년제 철폐를 위해 싸웠고, 그 성과는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p.17 나는 당신이 '충분히 암시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은 요청들'을 쌓지 않기를 바란다.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면 좋겠다. p.21 (..

책check 2022.12.24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정신 분석학, 심리학의 개념들을 창작과 결부시켜 재미 있었다 작법서를 보고 싶은데 심리학 공부도 하고 싶다면 적격 과 자기애성 성격의 인물이 영웅이 되는 과정가 살인마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신병 그 자체가 문제적인 게 아니고, 정신병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극복하고 싶어하느냐, 자신에게만 시선이 머무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p.180 방어기제 : 개인이 불안이나 고통을 경험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고 및 행동 메커니즘 문화와 사회적 집단에 따라 방어기제의 발현되는 양식, 사용 빈도 역시 다르다. p.215 성숙한 방어기제 : 이타주의, 억제, 예상, 유머, 승화 >>방어기제 중에 성숙한 것도 있구나!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 옥시덴탈리즘 : 서양에 대한 ..

책check 2022.12.14

<랭스로 되돌아가다> / 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문학과 지성사

들뢰즈 말 개멋있게 하네.. 47쪽 '혁명'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의 삶에 그렇게나 많은 불행을 초래한 사악한 힘 - 우파, '부자 놈들', '거물들'-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 - 하나의 신화에 맞서는 또 다른 신화- 인양 소환되었다. 50쪽 할머니의 몸짓과 말 하나하나에는, 그동안 그녀가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왔고 자신의 조건을 감내하도록 해준 바로 그 체념이 인장처럼 깃들어 있었다. 54쪽 사회적인 결정논리determinisme social는 아버지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를 지배했다. 그는 우리가 '재생산'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온갖 법칙과 메커니즘이 그를 규정해놓은 것으로부터 빠져나가지 못했다. 따라서 아버지의 학업은 초등학교를 넘어서지 못했다. 더욱이 아..

책check 2022.07.18

<맑스를 읽자>, 부커진R (읽는중)

AlteRevolution Alter와 Revolition이 만나는 곳에 R이 있습니다 수많은 타자(alter)들, 부커진 R은 이 타자들이 됨으로써 타자들의 다른alter 혁명revolution을 만들어 갑니다. 7쪽 대공장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아니라 고용 자체가 불안정한 비정규직, 더 나아가 중고생, 여성, 철거민, 장애인, 이주자들, 심지어 네티즌이라 불리는 사이버 공간의 주체들까지 투쟁의 주체가 되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서 프롤레타리아트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고병권은 프롤레타리아트가 ‘각 시대에 고유한 시대와해의 요소’, 즉 ‘시대적 비시대성’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특정한 사회학적 정체성을 가진 단일 집단이 아니라, 다양한 차이를 가진 복수의 존재들이 함께 구성한 공동행동, 특이한..

책check 202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