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나의 피> : 생리의 역사와 생리가 터부시된 방식의 역사를 다룬 책. 엘리즈 티에보.
<에이미와 이저벨>
<쇼코의 미소>
<여자들은 먼저 미래로 간다>
<둘이 같이 프리랜서> '시스터후드' 팟캐스트
p.9
1983년 회사원이었던 미혼의 이경숙 씨를 기억한다. 여성에게만 적용되었던 조기정년제 폐지를 이끌어낸 이경숙 씨의 소송은 교통사고로 시작되었다. 사고 후유증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이경숙 씨는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당시 서울민사지법은 여성이 평균적으로 26살에 결혼퇴직을 하기 때문에 회사원으로서 수입은 없다고 판결했다. 여성계는 이 판결에 항의하며, 여서의 조기정년제 철폐를 위해 싸웠고, 그 성과는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p.17
나는 당신이 '충분히 암시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은 요청들'을 쌓지 않기를 바란다.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면 좋겠다.
p.21
(쿠션어) 직접 대놓고 말하지 않느 것을 우아하다고들 한다. 경험해본 바, 그것은 가진 사람들의 화법이다.
p.28
확신이 없을 때 우리는 말을 얼버무린다. 문제는 그 '확신'을 상대의 반응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데 있다.
p.38
흥분을 조절하기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났다면, 말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 크게 숨을 들이쉰다. 가능한 천천히 또박또박 말한다. 분한대로 쏟아 내버리면, 종종 상대는 그 '태도'를 문제 삼아 그 자신의 잘못을 희석시킨다.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났다면, 글을 쓴 이후에 '절대' 바로 '보내기'를 누르지 않는다. 화난 상태에서 쓴 글은 반드시 열이 식은 뒤 퇴고한다. 그런 글은 높은 확률로 커리어에 악영향을 끼친다. 인간관계도 물론.
p.39
나이를 먹는다고 윗사람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꼰대가 되는 건 숨만 쉬어도 가능한 일이다. 이래라저래라, 나는 이랬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한 말 또 하고, 과거의 승리를 복기하고 또 복기하고.
p.43
나는 여자들이 침묵을 연습하기를 바란다. 회피하라는 뜻이 아니라, 상대의 시선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법을 배우기를.
p.52
덜 실망하기 위해서, 주저앉지 않기 위해서,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목표를 만든다.
91쪽
문제를 완벽하게 없애는 것만이 해결은 아니다. 어떤 문제들은 만성질환과 비슷하다. 죽기 전까지는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
113쪽
직장에서 필요한 건 '진심'보다는 함께 일하기 수월한 '일반인 코스프레' 쪽이다.
160쪽
우리는 능숙한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재능과 능숙함은 다르고, 후자는 무조건 꾸역꾸역의 나날이 필요하다. 버틴다고 뭔가 되지는 않지만, 그런 보장은 없지만, 재미 없는 걸 참아내는 시간 없이는 재미가 오지 않는다.
163쪽
비꼬는 능력은 아주 쉽게 발달시킬 수 있다. 고작 인간이라.
195쪽
여성은 일을 해야하는데 남성은 가정을 돌보는 데 관심이 없어서 결국 여성은 일을 하기 위해 가정까지 착실하게 돌봐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204쪽
출근길의 주문
일은 내가 아니다. (명함이 아무리 그럴 듯해도)
일보다 내가 중요하다.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더라도)
나는 사장이 아니다. (사장이었으면)
언제든 때려치울 수 있다. (아마도)
대출금과 할부금 잔액 리멤버. (신이시여 제게 로또 1등 세 번!)
205쪽
'가면현상' 1978년 조지아 주립대학교 심리학자 폴린 클랜스와 수잰 임스
성공한 사람들이 느끼는 세 가지 유형의 감정
1)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느낌
2) 자신의 성취는 순전히 운이 좋은 덕택이라는 생각
3) 자신이 일군 성공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
<직장살이의 기술> 로스 맥커먼
217쪽
직장생활은 성인이 된 뒤에 시작하지만 그럼에도 처음 하는 일과 사람 문화의 기준점이 되기는 매한가지다.
220쪽
우리는 용의 꼬리나 뱀의 머리를 고민하지만 현실은 이름 모를 파충류의 군살 정도의 인생을 산다. 그래도 이 한 가지는 명심하자. 영 아니다 싶은 직장을 우기고 다닐 이유가 없고, 포기는 빠를수록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포기'가 패턴이 되면 곤란하다.
222쪽
회사 다니면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업데이트는 꾸준히 하는 편이 좋다. 연말연초에 (지키지도 않을) 새해 계획을 세워보는 일만큼 한 번쯤은 하고 넘어가면 좋은 일은, '내가 올해 한 일'을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경력사항을 남에게 보여주기 좋게 정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한탄과 우울 대신 "올해 바쁘게 산 보람이 있군"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232쪽
하고 싶은 이야기의 최소한 절반은 마음속으로 흘려보내는 편이 좋다. 살다 보면 신중한 줄 알았던 사람이 그냥 말수가 적어서 그렇게 보였을 뿐이고 속 빈 강정임을 뒤늦게 알게 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주는 교훈은 바로, 말수가 적으면 중간 '이상'은 간다이다. 세상만사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우리가 알 필요는 없답니다.
239쪽
<일만 하지 않습니다> 일의 성과가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 결정된다.
>>남성들의 인맥 관리에 대해서는 '친목질'처럼 묘사하고, 여성들 사이에서는 '네트워킹'이라고 하는 것이 다소 모순적이다. 물론 후자의 경우엔 보다 건전하고 업무 중심적인 것은 이해하나, 전자에 대한 편견도 느껴지는 대목. 물론 그런 편견이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을 만큼 세상이 차별적인 것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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