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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화하는 사회>, 오쓰카 에이지 지음, 선정우 옮김.

p.9 '감정화'는 사람들의 온갖 자기 표출이 '감정'이라는 형태로 드러나는 것을 상호 욕망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p.12 덴노의 '마음'이 전체 국민에게 싱크로니시티(공시성)를 불러일으킨 방식 p.13 지성과 권력이 연결되는 것에 대한 혐오감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엇던 구시대적 '반지성주의' 세력을 건너뛰고 감정이 권력을 빼 버린 채 국민화된 것이다. (...) 이렇듯 '감정'이 우리 가치 판단의 최상위에 놓이고 '감정'을 통한 '공감'이 사회 시스템으로 기능하게 되는 사태를 이 책에서는 '감정화'라 부른다. >>이와 함께 '감정'이란 말에 애덤 스미스의 용법을 부흥시켜서 쓰려고 함. '감정적'이란 것은 부정적인 의미였고, 이성이나 도덕으로 감정을 규율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이 일반적이었..

책check 2021.03.22

<자존감 수업> 윤홍균 : 자존감, 자기 효능감, 자신감, 직장 생활

3강 자존감이란 대체 무엇일까 자존감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입니다. 곧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지 또는 낮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레벨을 의미해요. 100점 만점에 870점이라는 숫자로 표현할 수도 있고 높이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자존감에는 세 가지 기본 축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입니다. 우선 '자기 효능감'은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사회는 이 축을 지나치게 강조합니다.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을 갖거나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당연히 자존감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대표적인 예죠. 두번째 '자기 조절감'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충족돼야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서울에서 손..

책check 2021.03.16

<오쓰카 에이지 : 순문학의 죽음 오타쿠, 스토리텔링을 말하다> 선정우 지음. 북바이북.

오.. 아이누 민족 역사를 모르는 나는 를 단순하게 동화적인 로맨스 애니메이션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일본인의 역사적 감수성에서는 이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83쪽 는 그나마 덜 정치적이었거든요. 하지만 이후의 지브리 작품은 철저하게 정치적이거나, 혹은 정치적이지는 않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사회적 현실에 접근할 것을 요구합니다. 키키가 어른이 된다가 의 주제인 것처럼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행을 떠나 어른이 되어 돌아오라, 이것이 의 명확한 테마입니다. 자기 자신이 원래 있던 곳과는 다른 장소에서 살아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기호들은 작품을 더 다층적이고, 다각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더 작품성도 높다고 할 수 있음. 116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소위 신자유주..

책check 202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