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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와 그 적들> 칼 포퍼 지음, 이한구 옮김, 민음사

개정판 역자 서문 "열린사회의 적이 사라진 지금에도 열린사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상존하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 열린사회의 적들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복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과거의 적들이 사라지면 또 다시 새로운 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배타적 원리주의, 닫힌 민족주의, 집단 열광주의, 독단적 교조주의 등이 모두 열린 사회의 잠재적 적들이다. 인류의 역사는 닫힌사회와 열린사회의 오랜 투쟁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열린사회가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해도 그 적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열린사회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이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론 p.1 이 책은 우리의 문명이 탄생의 충격으로부터, 즉 마술적인 위력에 순종하는 부족적인 사회나 ..

책check 2021.02.22

<괴물과 함께 살기 :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루만까지 한 권으로 읽는 사회철학> (정성훈 지음)

를 2019년에 내셨네. 인천대 가신듯?    p.17정치적 괴물이 '주권' 혹은 '국가'라고 불린다면, 경제적 괴물은 '시장경제' 혹은 '자본'으로 불린다. 쉽게 말하자면, 수많은 국민의 지지로 성립한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만이 아니라 수많은 소비자의 선택으로 성장한 삼성과 현대도 괴물이다. 또한 20세기에 활발하게 이루어진 대중문화 비판, 과학기술 비판, 종교적 근본주의 비판은 괴물이 문화와 예술의 모습, 과학과 공학의 모습, 종교의 모습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SM과 JYP, 황우석, 스티브 잡스와 애플, 순복음교회도 작은 괴물들인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괴물은 바로 '사회'라고 생각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분적 차별과 절대 권력이 무너진 이후 모..

책check 2021.02.21

화를 내는 이유, 분노의 이유 (<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 스님)

화가 나는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난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 화가 나는 것이지요 이런 감정은 내면에 깊이 깔려 있어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는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옵니다 화를 벌컥 내고 난 다음에 흔히 하는 말이 있죠 '나도 모르게 그랬다' '습관적으로 그랬다' '무의식적으로 그랬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실제로 감정이란 외부 경계가 내 업식을 자극하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습관하된 반응입니다. 이 말을 선뜻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네가 나를 화나게 했다'고 우깁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라는 기준 자체가 지극히 자기 중심적입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그 안에서 축적된 경..

책check 202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