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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와 그 적들> 칼 포퍼 지음, 이한구 옮김, 민음사

snachild 2021. 2. 22. 17:17

개정판 역자 서문

"열린사회의 적이 사라진 지금에도 열린사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상존하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

열린사회의 적들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복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과거의 적들이 사라지면 또 다시 새로운 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배타적 원리주의, 닫힌 민족주의, 집단 열광주의, 독단적 교조주의 등이 모두 열린 사회의 잠재적 적들이다. 인류의 역사는 닫힌사회와 열린사회의 오랜 투쟁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열린사회가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해도 그 적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열린사회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이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론 p.1

이 책은 우리의 문명이 탄생의 충격으로부터, 즉 마술적인 위력에 순종하는 부족적인 사회나 '닫힌사회'에서, 인간의 비판력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열린사회'로의 이행의 충격에서부터 아직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음을 보이고자 한다.

 

p.6

그들은 민주주의란 영원히 계속돌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비폭력적 개혁을 허용하고 정치적 문제를 이성으로 해결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제공하는 것은 오직 민주주의뿐이므로, 민주주의가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이성이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는 이야기나 같은 것이다. (...)

다른 한편에는 역사주의적이건 아니건 사회생활에 있어서 이성의 무력을 설교하며 이런 반이성주의에 입각해서 '위대한 정치가인 지도자를 따르든지, 스스로 지도자가 되든지 하라'는 태도를 선전하는 몇몇 사회철학자들이 있다. 이러한 태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회를 통치하는 개인이나 익명의 힘에 대한 수동적인 굴복을 의미한다.

 

p.13

역사주의의 핵심적 원리란, 역사는 특수한 역사적 법칙이나 진화적 법칙에 의해서 지배되며, 우리가 이 법칙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인간의 운명을 예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4

현대의 가장 중요한 두 역사주의 이론 - 파시즘의 역사철학과 마르크스의 역사철학.

 

p.17

우파의 인종주의나 파시즘의 역사철학. 좌파의 마르크스적 역사철학.

 

p.18

마르크스의 역사철학에서는 선민 대신 선택된 계급이 대체된다.

 

p.21

헤라클레이스토스(...)는 세계를 하나의 건축물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과정으로, 사물의 총계가 아닌 사건이나 사실들의 전체로 보았다. 

 

p.27

역사주의자들이 변화를 두려워했으며, 변화의 관념을 심각한 내적 갈등 없이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 역사주의자들이 변화란 변하지 않는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는 관점에 매달림으로써, 안정된 세계의 상실에 대해 그들 자신을 위로하고자 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p.30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으로부터 모든 변화 뒤에 존재하는 추진력에 대한 이론, 즉 '사회 정태학'과는 반대되는 '사회 동태학'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역사주의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이론이 나타난다. 

 

p.32

나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이 무상의 감정, 말하자면 고대 부족사회의 붕괴에 대한 하나의 전형적인 반발로 보이는 감정을 표현한 것임에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믿는다. 현대 유럽에서의 역사주의적 사상은 산업혁명과 특히 미국과 프랑스의 정치 혁명의 충격으로 다시 살아났다.

 

p.49

많은 원시 종교들이 그렇듯이, 적어도 약간의 그리스 신들은 이상화된 부족의 시조나 영웅들, 즉 부족의 '덕'이나 '완전'의 인격화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p.52

그는(플라톤) 자신이 고통받는 이 허깨비 같은 세계 뒤에 있는 변하지 않으며, 실재적이고, 견고하며, 또 완전한 세계에 대한 파르메니데스의 원리에 깊이 감명되었다.

 

p.67

플라톤은 최초의 사회과학자 중의 한 사람

>>재미있네. 사회학에서는 플라톤을 사회과학자라고 하고, 철학에서는 플라톤을 철학자라고 하네.

 

p.71

헤라클레이토스와 플라톤의 철학이 모두 개인적인 사회 경험에서, 특히 계급투쟁의 경험과 자기들의 사회가 파괴되고 있다는 좌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플라톤이 형상 이론으로 퇴화 경향을 설명할 수 있겠다고 보았을 때 (...)

 

p.77

그는(플라톤) 합리적인 논의 대신에 독설을 사용해서, 자율과 무법, 자유와 방종, 법 이전의 평등과 무질서를 동일시하고 있다. 

 

p.80

이 사회학적 법칙으 불화의 가장 유력한 원인을 경제적인 이해로 보는 견해와 더불어, 플라톤이 역사를 푸는 실마리이다. 

 

p.82

계급전쟁을 피하는 문제는 계급을 타파함으로써가 아니라, 지배계급에 절대적인 우위성을 부여함으로써 해결된다. 

 

p.84

(...) 주로 불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경제적인 이해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유지된다. 이 경제적 금욕을 성취하고 통제하는 방법은 공산주의를 도입하는 것, 즉 사유재산, 특히 귀금속을 없애는 것이다. 

 

p.86

(나는 개인적인 우수성이 비록 확인된 경우라도 그러한 우수성이 혈통적이든 지성적이든 도덕적이든 교육적이든, 결코 정치적인 특권을 주장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나의 신념을 밝혀두고 싶다. 현대 문명국가의 많은 사람들이 민족적인 우월성을 하나의 신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설령 그것이 확고한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우월한 국민에게 특별한 도덕적 책임을 지워줄지언정 특별한 정치적 권리를 만들어주어서는 안 된다. 지성적으로 도덕적으로 교육적으로 우수한 국민들에게 비슷한 요구를 해도 마땅할 것이다. 일부 지성주의자들과 도덕주의자들의 반대되는 주장은 그들의 교육이 얼마나 실패했는지를 드러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네들의 교육이 그들의 한계와 그들의 바리새주의를 깨우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p.91

영혼의 두 요소인 유순함과 광포함

>>이건 삶의 의지(에로스)와 죽음의 의지(타나토스) 같은 인간 내면의 근원적인 축이 아닐까. 폭력 추구와 조화 추구...

 

p.173
그는(플라톤) 다채로운 특수 경험들, 즉 감각적 사물들로 변화하는 세계의 다양성을 혐오하듯이, 개인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혐오했다. 

p.176
그에게(플라톤) 정의란 집단체의 건강, 통합, 안정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p.179
그의 이상은 상위계급이 노동자계급을 최대한 착취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이상은 전체의 안정이었다. 그가 착취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한 이유 역시 순전히 공리주의적인 것이었다. 말하자면 계급통치의 안정을 위해서였다. 만약 수호자들이 너무 많이 가지려고 애쓴다면 다투게 될 것이고, 그렇데 되면 마침내는 아무것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p.180
특권계급들의 착취를 제한하려는 이런 경향조차도 전체주의에 상당히 공통되는 요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 그것은 닫힌사회, 즉 집단이나 부족의 도덕이며, 개인적인 이기주의가 아니라 집단적인 이기주의이다.

p.183
자유가 끝나는 곳과 범죄가 시작되는 곳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 자유주의와 국가간섭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종류의 자유도 국가가 보장해 주지 않음녀 분명 불가능하다.
>>칼 포퍼 민주주의 국가 참 좋아하네... 어렵지만 이런 자유를 민주제 하에서는 잘 합의할 수 있다고 봄.

 

 

p.191

리코프론의 원리 (....) 기독교의  가르침 "마음이 온유한 자가 세상을 차지하리라."

 

p.195

그의(플라톤) 주장에 의하면, 이러한 계급특권은 국가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특권들이 정의의 본질을 이룬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주장은 정의란 국가의 힘과 건강과 안정에 유용한 것이라는 논증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 논증은 내 민족, 내 계급, 나의 당의 힘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옳다는 전체주의적 규정과도 너무나 흡사하다.

 

 

p.204-204

'누가 통치해야 하는가Who should rule'라는 질문 대신에

'우리는 사악하거나 무능한 지배자들이 너무 심한 해악을 끼치지 않도록 어떻게 정치제도를 조직할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p.206

어떠한 권력도 제재받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한 절대적이고 제어당하지 않는 정치권력이란 있을 수 없다. 인간이 모든 사람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물리적 힘을 가질 수 없는 한은, 그 원조자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가장 강력한 폭군까지도 자신의 비밀경찰, 심복부하, 그리고 교수형 집행자에게 의존한다.

 

p.207

나는 통치자는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평균 이상인 자가 거의 없었고, 더러는 평균 이하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우리는 최선의 통치자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그와 동시에 정치에 있어서 최악의 통치자에 대비한 원칙을 채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p.208

플라톤이 시사하는 바로는, 자유인은 그의 절대적인 자유를 행사하여 먼저 법률에 도전하고,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유 그 자체에 도전하며, 소리쳐 폭군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p.211-212

플라톤의 이론에서 국가의 복지가 비인격적인 제도의 구성에 달려 있다고 하기보다는, 개인과 개인의 책임감에 달려 있는 윤리적이고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플라톤주의에 관한 이런 견해를 피상적이라고 믿는다. 모든 장기적인 정치는 제도적인 것이다. (...) 지도력의 원리는 제도적인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바꿀 수 없으며, 그것은 단지 새로운 제도적 문제들을 만들어낼 뿐이다.

>>아주 적확한 비판이다. 플라톤의 철인 정치는 지도자 개인의 윤리와 덕성에 기대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장기적인 정치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을 돌려 깜.

 

p.214

(소크라테스의) 도덕적 주지주의란 a) 선과 지의 동일시. 도덕적 과오는 지식의 결여 때문

b) 도덕적 탁월성은 가르칠 수 있는 것. 보편적인 인간의 지성 이외의 어떤 특수한 도덕적 능력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는 그의 이론.

 

p.215

사실 그는(소크라테스), 과거 철학자들의 학식이든, 그 당대의 학식 있는 자들, 즉 소피스트들의 학식이든 간에, 모든 전문적인 학식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가 의미하는 지혜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내가 얼마나 모르는가에 대한 인식이었다.

 

p.219

교육을 통해 국민들은 공동생활에 참여, 그들의 특수한 관심이나 재능을 개발시키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한 국가는 (크로스먼이 옳게 강조한 것처럼) "개인의 경제력"이 부족하다 해서 그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게 해서는 안된다. 나는 이것이 국가의 보호적 기능이라고 본다. 그러나 "국가의 장래는 젊은 세대에 달려 있으므로, 어린아이의 정신이 개인적 기호에 의해 형성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는 말은 내게는 전체주의의 문

을 활짝 여는 것처럼 들린다.

 

p.220

소크라스테스는 그 자신이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을, 그가 진리를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그렇지만 그는 진리의 탐구자 내지 추구자이며, 진리를 사랑하는 자임을 강조했었다. 이것은 직업적인 현자인 '소피스트'와는 반대로 지혜를 사랑하자는 자, 지혜를 찾는 자인 '철학자'라는 낱말로 표현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가 정치자는 철학자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도, 그는 단지 정치가들이란 과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으므로, 진리를 추구하여야 하고, 자신의 한계를 의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p.223

지적 탁월성의 본뜻은 비판정신이며, 지적 독립성이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종류의 권위주의로도 이겨낼 수 없다고 증명된 난점을 초래한다.

 

p.226

절대권력을 잡고도 그 성격이 부패되지 않을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노릇이다. 액턴 경의 말처럼, 모든 권력은 부패하며,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p.231

플라톤이 '철학자'라는 말을 쓸 때 (...) 철학자란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바와 같이 진실로 지혜를 추구하는 자가 아니라, 오만한 진리의 소유자이며 학식 있는 현인이었다. 그러므로 플라톤이 요구하는 것은 현자지배인 것이다.

 

p.232

철인왕의 주권 이론 배후에는 권력에의 추구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주권자에 대한 아름다운 초상은 플라톤 자신의 자화상이다. 말하자면, 철인왕은 플라톤 자신이며, <국가>는 플라톤 자신의 왕권에 대한 요구이다. 플라톤은 철학자로서의 요구와 순교자 코드로스의 합법적인 후계자로서의 요구를 자신 속에 통일시켜, 권력은 마땅히 자기가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최초의 철학적 왕관 대신에 최초의 철학교수직을 차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플라톤에 대해서 측은감마저 든다. 

>>이야 진짜ㅋㅋㅋㅋ 칼 포퍼 플라톤 엄청 깐다. 막 고급진 어휘로 글 잘 써서 돌려 깐다ㅋㅋㅋㅋㅋㅋㅋㅋ

 

p.245

선은 존속하는 모든 것이고, 악은 부패하고 타락하는 모든 것이다. 선은 사물들의 변하지 않는 상태이며, 억제된 상태이다. 선은 정지하고 있는 사물의 상태인 것이다. 

 

p.247

플라톤의 철학적 교육은 명확한 정치적 기능을 갖는다. 그것은 지배자에게 어떤 표시를 붙여주는 것이며,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장벽을 쌓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시대에까지 '고등'교육의 주기능으로 남아있다.)

>>괄호 안 칼 포퍼의 주석... 진보적인 사람이었음을 말해줌

 

p.256

"(...) 뭔가 능력 있는 통치자라면 결코 피통치자들에게 자기의 지배를 받아달라고 애걸하지는 않지." 이 말에서 그 대단한 개인적 오만을 놓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플라톤은 말한다. "여기 너의 본래의 지배자, 어떻게 지배할지를 알고 있는 철인왕, 내가 있다. 나를 원하다면 네가 찾아야 한다. 그리고 꼭 원한다면 너의 지배자가 되어줄 수도 있지. 그러나 내가 애걸하면서 찾아가진 않겠네."라고.

>>진짜 플라톤 개 깐다...

 

p.257

나는 철인왕의 주권 이론의 배후에는 권력에의 추구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권자에 대한 그 아름다운 초상은 하나의 자화상이다.

 

p.263-264

유토피아적 공학 = 목적 정하고(이상적인 것), 그대로 싹 만들기 (다 뒤엎고 첨부터 깨끗하게 만들기)

점진적 공학 = 일단 만들고 부분적으로, 조금씩 고쳐나가기

 

p.265

점진적 공학자는 최대하의 궁극적 선을 추구하고 또 그 선을 위해 투쟁하기보다는, 사회 최대의 악과 가장 긴급한 악을 찾고 그에 대항해서 투쟁하는 방법을 적용할 것이다.

>>앞에서도 나왔지만 칼 포터는 최선의 지배자를 어떻게 세울까, 보다는 최악의 지배를 어떻게 자정작용할까에 더 관심이 있음

 

p.269

탁월한 지도나는 합리적 방법의 산물이 아니라, 단지 운이 좋은 상황의 산물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비판을 옳게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즉 나는 이상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거나, 이상은 항상 유토피아로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이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 예컨대 시민적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제도, 즉 국내의 범죄 방지를 위한 제도의 설립같이 한때는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독단적으로 선언되었던 많은 것들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와 이것도 그냥 쓴 게 아니라.. p.447에 보면 모겐소의 책 ,과학적 인간 대 권력정치> 이런 것도 각주로 달면서 보충 설명함. 

 

p.271

우리가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종류의 실험은 한 번에 하나의 사회제도만 바꾸어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제도들이 다른 제도의 구조와 어떻게 조화되는지, 그리고 그 제도들을 우리의 의도대로 작용하게 하려면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와 같은 것을 단지 이런식으로밖에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점진적 공학을 지지하는 이유

 

p.288

플라톤의 주장에 의하면 진정한 행복은 오로지 정의에 의해서만, 즉 자신의 위치를 지킴으로써 이루어진다. 지배자는 지배하는 데서, 전사는 전쟁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노예는 노예처럼 일하는 데서 행복을 발견해야 한다고 추론할 수 있다.

>>진짜 플라톤이 문제가 있기는 하네요 (현대 관점에서)

 

p.290

해석은 대개 하나의 관점a point of view이다. 그것의 가치는 그것의 다산성, 즉 역사적 자료를 밝혀내고,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자료를 찾아내도록 하고, 그 자료를 합리화하고, 통합하도록 해주는 힘에 있다.

>>개멋있게 말하네...

 

p.293

개인적 결단은 금기와, 이미 금기가 아닌 정치적 법률까지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반성의 가능성이다. 합리적인 반성은 어떤 점에서는 헤라클레이토스로부터 시작된다. 알크마이온, 팔레아스, 히포다무스, 헤로도토스, 소피스트와 함께 전개된 '최선체제'에 대한 요구는 어느 정도 합리적으론 논의될 수 있는 문제의 성격을 전제하고 있다.

(...)

다음부터는 마술적 사회나 부족사회 혹은 집단적 사회는 닫힌사회closed society라 부르고, 개개인이 개인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회는 열린사회open society라고 부르고자 한다.

닫힌사회 = 유기체. 구체적인 집단. 직접적인 육체적 관계에 의해 맺어진 사회. 

열린사회 = 추상적 사회. 구체적이거나 실제적인 인간, 실제적인 집단체제가 갖는 특성은 상당히 잃어버릴 것임

 

p.295

우리는 같은 보행자들과는 대체로 아무런 개인적 관계를 만들지 않는다. 그와 유사하게 무역협회의 회원이란 회원권을 갖고 낯모르는 서기에게 기부금을 내는 것 이상의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현대사회에는 친밀한 인간적 접촉을 거의 갖지 않거나 전혀 갖지 않고 익명과 고립 속에서, 그리고 그 결과 불행 속에서 사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사회가 비록 추상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생물학적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추상적 사회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사회적 요구를 갖고 있다.

 

p.311

민주주의란 '국민이 지배해야 한다'는 무의미한 원리에 의해서는 철저히 규명될 수 없고, 이성과 인도주의저거 신념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민주주의자의 정치강령을 정식화한 것이다.

 

p.315

소크라테스의 주지주의ㅡ의사소통의 공동매체로서의 인간 이성에 대한 그의 평등주의적 이론ㅡ와, 지적 정직성과 자기비판에 대한 강조, 정의에 관한 그의 평등주의적 이론과 불의를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것보다는 불의의 희생자가 되는 것이 낫다는 원리. 그의 개인적주의적 신조와 인간 개체를 그 자체 목적으로 보는 그의 신념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바로 이 마지막 원리.

닫힌사회는 붕괴되었고, 이와 더불어 부족이 모든 것이며 개인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닫힌사회의 신조도 붕괴되었다. 개인의 창의성과 자기 주장이 사실로 되었다. 부족영웅과 구세주로서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인간 개인에 대한 관심이 일어났다.

 

p.316

그의(소크라테스) 개인주의란 부족주의의 해체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그의 해방을 가치있는 것으로 시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인간이란 단순한 살덩어리, 육체가 아니라고 강조한 이유이다. 인간은 그 이상을 갖고 있다. 즉 인간에겐 신적인 불꽃인 이성이 있고, 진리에 대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사랑이있고, 미와 선에 대한 사랑이 있다. 인간의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것들이다. 그러나 내가 단순히 하나의 '육체'가 아니라면 나는 무엇인가? 너는 무엇보다도 지성이라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대답이다. 너를  인간답게 만들고, 너를 단순한 욕망과 소망의 덩어리 이상으로 만들며, 네가 너 자신의 목적이라는 것을 주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너의 이성인 것이다.

 

p.317

그가(소크라테스) 관심을 기울였던 것은 열린사회의 직접적이고 인간적인 측면이었다. 그가 자신을 정치가로 생각한 것은 실수였다. 그는 교사였다.

 

p.318

대전쟁 후, 소크라테스는 민주주의를 배반하고 적과 내통하여 아테네의 함락을 자초한 자들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그의 사상과 달리 민주주의의 적들과 어울렸는데, 소크라세트는 개인주의자적이라 장래성 있는 청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잘 가르쳐보려고 했던 거지, 그의 과두정치적인 가족과의 관계 때문에 멀리하진 않았을 거라는 식

>>실제 소크라테스의 제자 중엔 열렬한 민주주의자인 카이레폰도 있었으며 이걸 배심원에게 환기시키려고 애씀

 

 

p.320

그는(소크라테스) 단순히 그가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 투쟁했고, 그의 필생의 사업을 위해 투쟁했을 뿐이다. 그는 결코 민주주의를 헐뜯고자 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그는 민주주의에 민주주의가 필요로 하는 신념을 심어주고자 했다. 이것이 그의 필생의 사업이었다.

 

 

p.321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그의 진실성에 대한 궁극적인 증명이었다.

(...)

그는 인간이 운명이나 명성 및 이런 유의 다른 거창한 일 때문에 죽을 수도 있지만, 비판적 사고의 자유와, 자만이나 감상 따위와는 아무 상관 없는 자존 때문에 죽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p.322

플라톤의 국가에서라면, 소크라테스는 아마 자신을 공개적으로 변호할 기회마저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확실히 그의 병든 영혼을 '치료'하고 결국 그 영혼을 처벌하기 위해, 비밀 종교심문회의에 송치되었을 것이다.

 

p.325

하나의 영혼 안에 있는 두 세계 사이의 이런 갈등

 

p.327

그리고 그는 악의 뿌리를 찾아내었다. 그것이 '인간의 몰락'이며, 닫힌사회의 붕괴이다.

 

p.328

한편으로는 플라톤의 이론과, 다른 한편으로 원로과두정치 지배자와 30인의 참주의 이론에 차이가 있는 것은 위대한 세대의 영향 때문이다. 개인주의, 평등주의, 이성에 대한 신념, 자쥬에 대한 사랑은 새롭고 강력한 것이었으며, 열린사회의 적들의 관점에서보면 항거해야만 할 위험스러운 감상이었다.

 

파레토가 공식화한 자유에 대한 반역의 위대한 비밀을 발견했다. "감정을 파괴하려는 헛된 노력에 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감정을 이용하라."

>>플라톤의 말인듯?

 

p.330

우리는 결코 닫힌사회의 순진함과 아름다움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천국에의 꿈은 지상에서는 실현될 수 없다. 일단 우리의 이성에 의존하기 시작하고 우리의 비판력을 활용하기 시작한 이상, 개인적인 책임의 요구와 더불어 지식의 증진을 위해 조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한 이상, 우리는 부족적 마술에 전적으로 복종하는 국가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지식의 열매를 먹은 자는 천국을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가 부족주의의 영웅적 시대로 돌아가려 하면 할수록, 우리의 종교재판에, 비밀경찰에, 낭만화된 깡패행위에로 가는 것이 더욱 확실해진다. 이성과 진리를 억압하는 것으로 시작하기 떄문에, 우리는 인간적인 모든 것을 가장 야만적이고 포악한 파괴로 끝내고 말 것이 확실하다. 자연의 조화된 상태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만약 우리가 되돌아간다면, 우리는 길 전체를 다 가야만 한다. 우리는 금수로 돌아가야 한다.

 

p.331

우리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꿈꾼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해서 행복을 찾고자 한다면, 우리의 십자가를 지는 일, 인간다움과 이성과 책임의 십자가를 지는 일에 위축되어 버린다면, 용기를 잃어버리고 긴장에 찌들어버린다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단순한 결정을 분명하게 이해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강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금수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으로 남고자 한다면, 우직 하나의 길, 열린사회로의 길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성을 사용하여 안전과 자유를 위해 계획하면서 - 이 계획은 우리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야만 한다 - 미지의 세계,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계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되게 말을 멋지게 하시네...

 

 

이후부터는 각주다... 무슨 각주만 150페이지를 써놓냐

 

p.334

닫힌사회는 마술적 금기에 대한 믿음에 의해 특징지어지고, 반면에 열린사회는 금기에 대해 어느 정도 비판적으로 그들의 지성의 권위에 의존해서 (토론 후에) 결정을 내리도록 학습된 사회이다.

>>베르그송한테서 가져왔다고 함

 

>>뒤에 꼼꼼해서 좋긴 한데 너무 학문 덕후 같아.. 패스함

 

p.348

<정치가>에도 그 신화가 실려 있다. 이 신화에 따르면, 신은 스스로 거대한 세계 주기의 한 순환의 절반 동안 세계를 조종한다. 신이 내버려 두기 시작하면 이제껏 앞으로 움직였던 세계는 다시 뒤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는 두 개의 절반의 주기들이나 완전한 주기 속의 반주기를 갖는데, 전쟁과 투쟁이 없는 선한 기간을 구성하며 신이 이끌어 전진하는 운동과, 신이 세계에서 손을 떼어 해체와 투쟁이 증가되는 후퇴하는 운동이 그것이다.

 

p.352

이것은 헤시오도스의 혼돈의 신화를 닮았다. 여기서 엄청나게 큰  틈새yawnig gap(공간, 용기)는 어머니에 상응하고, 에로스 신은 아버지 혹은 이데아에 상응한다. 혼돈은 근원이며, 인과적 설명의 문제(혼돈=원인)는 오랜 시간 동안 기원 혹은 탁생 혹은 발생의 문제로 남아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짜증나는 부분들을 다 뒤 각주로 빼놨기 때문에 본문이 읽기 좋았을 지도

>>칼 포퍼 토인비, 러셀, 토마스 아퀴나스, 애덤 스미스, 루소, 프로이트도 공부하고 많은 학자들 공부했네..

 

 

p.393

토인비의 역사주의에 관해서 나는 문명이 태어나고, 자라고, 쇠락하고, 죽는다는 데 대해 매우 의심이 간다는 것을 특히 명확하게 하고 싶다.

 

>>플라톤을 그냥 까는 게 아니라 진짜 조목조목 각주랑 출처 달아가면서 까네.. ㄷㄷㄷ

>>중간에 수학이랑 도형은 왜 나와 토나온다..ㅋㅋ 무리수 얘기도 나온다.

 

p.436

민주주의에 대한 플라톤의 독설적인 공격 중에는 평등주의에 대해 경멸적으로 조소하는 부분이 세 번 나타난다. 첫 번째는 민주주의가 "같은 것과 같지 않은 것에 동이랗게 같은 것을 분배한다"는 결과에 대한 언급이다.

두 번째는 '민주주의적 인간'을 그의 모든 소망들을 좋거나 나쁘거나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만족시키는 것으로 특징짓는다.

 

 

p.454

존 스튜어트 밀 <논리학 체계> "통치자의 행동들은 결코 그들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의해 결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기주의적 관심에 대한 보호장치로서 헌법적 감독이 필요하다."

 

 

>>중간에 사해동포주의도 나오네..

 

p.495

유토피아적 사회공학에 대한 나의 묘사는 M. 이스트먼이 <마르크스주의, 과학인가>에서 변호한 사회공학의 종류와 일치한다. 

 

p.497

하예크 <예종에의 길The Road to Serfdom>

>>이름이랑 책 제목 왤케 멋져...

 

p.506

역사주의자 : 전쟁의 원인 - 경제적 이해의 충돌, 계급의 충돌, 이데올로기의 충돌(예를 들어 자유 대 전체정치), 인종의 충돌, 민족의 충돌, 제국주의의 충돌, 군사제도의 충돌 (...) 우리가 전쟁의 요소들, 예를 들어 경제적 원인 등을 제거하지 않는 한, 국제기구 구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심리주의 : 전쟁의 원인을 '인간 본성', 좀 더 구체적으로 인간의 공격성에서 발견. 

 

 

p.512

나의 이야기에는 "악인은 없다... 범죄는 흥미롭지 않다... 우리가 정말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간이 최선의 상태에서 선한 의도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 이다." 나는 이 방법론적 원칙을 가능한 한 나의 플라톤 해석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p.525

그리스에서 디오니소스주의자와 오르페우스적 신비의 발전은 동방의 종교적 발전에 의존한다. 피타고라스주의는 오르페우스의 가르침, 특히 영혼론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p.533

<변론>과 <크리톤>은 아마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 오래지 않아 쓰인 것 같다. <크리톤>은 아마도 탈출을 거부하는 그의 동기가 알려져야 한다는 소크라테스 자신의 요구로 인해 쓰인 것 같다. 사실 이런 소망이 소크라테스 대화편의 초초의 영감이 되어왔다.

 

p.552

우리는 신비주의를 닫힌사회의 몰락에 대한 전형적 반발의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반발은 그 기원에서, 열린사회에 저항하는 반발이며, 부족적 통일 자체가 불변하는 실재로서 드러나는 낙원에의 꿈으로 도피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해석은 베르그송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과 직접적으로 상충된다. 

 

p.555

67. 돈은 열린사회의 어려움들 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상징이다. 울니느 아직까지 돈의 사용에 대한 합리적 통제를 정복하지 못했다.

68. 물론 부족주의의 집단정신은 오나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보이스카우트(혹은 독일청년운동)와 같은 젊은이들의 부족주의적 운동. 싱클레이 루이스 <배빗>에서 묘사된 클럽이나 성인모임에서의 우정과 동료의식이라는 가장 가치 있는 경험.

억제된 사회와 불멸하는 계급통치라는 목적을 위해, 부족주의의 집단정신을 부활시키려는 의식적이고 성공적인 시도는 영국 공립학교 제도. 

 

p.557

새뮤얼 버틀러 <에레혼>

 

p.564

플라톤을 공격하면서 나는 많은 플라톤주의자들을 화나게 했고 그들에게 상처 주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여전히, 나는 몇몇 격렬한 반응들 때문에 놀라고 있다.

>>아니 서로 상처주고 미안해하냐고ㅋㅋㅋㅋㅋ 당대 반응이 격려했던 거 보니 역시 명저

>>그리고 이후에 레빈슨 교수가 깠던 거에 대해 열심히 반론함

 

p.593

3장 주 31에서 나는 플라톤의 정치학에 대한 나의 견해들을 예견하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작품들을 언급하였다. 달래는 자와 독재자에 대한 굉장한 공격인 다이애나 스퍼먼 <현대 독재>(1939)를 읽었다. 그녀의 <독재정치론. 장은 플라톤의 정치이론에 대해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깊이 있고, 가장 통찰력 있으며, 그리고 동시에 가장 간결한 분석의 하나를 담고 있다. 

 

 

<<아니.. 왤케 천잰가 싶었는데 이미 어릴 때부터 철학서들 보면서 자랐고 9세경에는 언어 사용의 잘못에 철학적 문제가 있음을 생각했다고? 진짜 개천재였네

 

<<1994년에 타계했군 (나랑 함께 살았던 적도 있었군)

 

p.597

포퍼의 비판적 합리이론

 

p.599

포퍼에 의하면, 모든 현상을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마르크스의 역사이론,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 등은 실제로는 과학이 아닌 원시적 시노하요, 천문학보다는 점성술과 유사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박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 이론의 과학적 자격의 기준은 그 이론의 반증가능성, 반박가능성, 테스트 가능성이다."

 

 

p.600

칸트 인식론의 영향을 강력히 받은 포퍼의 인식이론은, 정신은 물질의 수동적 반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활동하다는 것이며, 새로운 지식이란 일정한 법칙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자유로운 창조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과연 비판 이론을 말한 사람 답군

포퍼 사상의 "방법론적 개체주의" 포퍼 사회철학의 방법론적 핵심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니 점진적 공학 말했지.., 이러니까 전체주의 극혐

 

p.601

포퍼에 의하면 역사는 열린사회와 닫힌사회의 투쟁과정으로 볼 수 있다. - 가치 있는 사회를 제시하는 매우 편리한 하나의 범형paradigm이 된다.

말하자면 그의 열린사회란 전체주의에 대립되는 개인주의의 사회이며, 사회 전체의 급진적인 개혁보다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개혁을 시도하는 점진주의의 사회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포퍼의 열린사회의 이념이 고전적 자유주의의 흐름 위에 서 있음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p.602

닫힌사회 - 구성원들이 혈족관계에 있고 공동으로 노력하며 기쁨과 고통을 공동으로 나누는 반(半)생물학적 결속으로 함께 묶여 있는 사회. 서로 만져보고 냄새 맡고 바라보고 하는 육체적 관계의 의해 맺어진 개인들의 구체적인 집단.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투쟁하는 열린사회에 반해, 닫힌사회란 계급투쟁과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사회이다.

 

p.603

열린사회는 개인들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독자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회이다.

열린사회란 사회 구성원 개개인들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회

열린사회는 불변의 규칙이나 전통적 권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자유 및 인간에 대한 박애의 신념에 의존한다. 즉 열린사회는 각자가 자신의 이성을 사용하여 판단을 내리며, 다른 사람의 자유를 인정하고 형제애 속에 살 것을 동의할 때만 존재하는 사회이다.

>>이런 의미에서 아까 사회동포주의를 말한 거였나?

 

p.605

"누가 지배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근본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면,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장벽을 쌓고 영원한 정치적 지배계급을 형성하기 위하여 지혜를 전수하는 플라톤적인 교육체제가 찬양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논의와 비판을 통해 합리적인 제도적 장치를 구축하는 데 더욱 신경을 쓴다면, 페리클레스의 연설에서 나타난 인도주의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사상이 더욱 가치 있게 생각될 것이다. 

 

이리하여 포퍼의 열린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확보된 사회이며, 개인이 그의 이성에 입각해서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회이다. 이때 자유란 다수의 의견을 달리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인간 진보의 원천으로서의 자유이며, 권리란 자신의 지배자를 비판할 수 있는 권리로서 규정된다. 

 

p.606

열린사회를 파괴하고 그 발전을 저해하는 최대의 적은 역사주의라 불리는 신탁의 철학이라고 포퍼는 주장한다. 포퍼의 <열린사회의 그 적들>이 역사주으의 기원과 발전에 관한 비판적 음미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포퍼에게 역사주의란 "역사적 예측을 사회과학의 기본적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목적은 역사 진전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율동이나 유형, 법칙이나 경향을 발견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고 보는 사회과학에 의한 접근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