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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 윤홍균 : 자존감, 자기 효능감, 자신감, 직장 생활

snachild 2021. 3. 16. 00:21

<<이 책 되게 좋네. 쉬우면서도 아주 설명이 잘되어있음. 길지 않아서 읽기도 좋고 쏙쏙 들어옴

 

 

3강 자존감이란 대체 무엇일까

자존감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입니다. 곧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지 또는 낮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레벨을 의미해요. 100점 만점에 870점이라는 숫자로 표현할 수도 있고 높이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자존감에는 세 가지 기본 축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입니다.

우선 '자기 효능감'은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사회는 이 축을 지나치게 강조합니다.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을 갖거나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당연히 자존감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대표적인 예죠.

두번째 '자기 조절감'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충족돼야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학군에서 공부하고 이른바 명문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당연히 높을 거라고 여기기 쉽지만 시골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자란 사람보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기조절감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세번째 '자기 안전감'은 자존감의 바탕이 됩니다. 가진 것은 별로 없어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있죠? 왜일까요? 이들은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능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납니다.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았거나 애정결핍이 지속되는데 안전하다고 느낄 사람은 없겠죠? 그러면 당연히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혼자 있는 것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혼자서는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자존감을 '자신을 사랑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맞는 표현입니다. 스스로 쓸모없다고 느끼거나, 자기 조절을 못하거나, 마음 상태가 안전하지 않은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고 남을 사랑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는 자존감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됩니다. 


- 자존감과 자주 혼동하는 용어들

자신감 : 나의 능력과 과업의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개념.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난이도를 낮게 보면 자신감은 저절로 올라갑니다. 반면 능력은 적절하게 평가했는데 과업의 난이도를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자신감을 떨어집니다.

자만심 : 나의 능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거나, 과업들의 난이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을 때 생기는 마음. 비합리적인 평가 탓에 자신감이 과해진 마음 상태. 

자존심 : 자존감과 연관된 감정. 자존감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관한 답, 즉 생각의 개념이라면, 이에 수반되는 감정을 자존심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자존심은 주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느끼는 상한 감정을 의미합니다. 비난을 받거나 트아무라가 생겨 일정 선 밑으로 감정이 추락하는 것을 '자존감이 상한다'고 표현하죠. 자존심을 세웠다는 의미는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는 뜻인데, 긍정적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 자존감에 대한 오해과 편견

첫번째 오해 ) 자존감은 부모에게서 온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어릴 적 받은 대우는 중요하지만 자존감이 순전히 부모의 영향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자존감은 셀프로도 회복할 수 있어요. 

두번째 오해 ) 칭찬이 부족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칭찬은 무조건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되미. 잘못된 칭찬은 공허함만 키우고 칭찬에 대한 환상과갈망 또한 자괴감을 자극

세번째 오해 ) 자존감만 회복되면 행복해진다. 자존감은 감정이 아닙니다. 감정과 연결돼 있지만 정확하게는 이성의 영역. 자존감이 호ㅚ복되면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덜 민감해집니다.

네번째 오해 ) 자존감이 회복되면 나르시스트가 된다. 자존감 회복의 목표는 '근자감', '자뻑남, '자뻑녀'가 아님. 이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이들은 겉으로는 거만한 척 하지만 사실은 창피를 당할까 봐 노심초사. 하지만 자존감을 회복하면 오히려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못난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도 함께 갖출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정말 회복이 가능할까?
떨어진 자존감은 회복할 수 있음. 쉽게 회복되는 사람, 시간이 걸리는 사람의 차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은 자전거를 타는 과정과 비슷.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임. 우리는 앞으로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핸들을 조종하며, 바퀴를 굴리는 과정을 터득하게 될 것.

자전거는 혼자 타지만 타는 법을 혼자 터득하는 사람은 많지 않음. 운동신경이 남다르고 균형 감각이 뛰어난 사람도 옆에서 돕는 사람 없이는 배우기가 쉽지 않아서 누군가 옆에서 코치를 하거나 잡아줘야.




6강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직업이 있다.

직장과 직업은 다릅니다. 직장은 맘에 들지 않아도 직업은 좋아할 수 있습니다.
또 직업과 꿈도 다릅니다. 저는 직업이 의사지만 작가가 되는 꿈을 버린 적 없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가 의심스러울 땐 직업, 직장, 꿈을 분리해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이 세 가지 모두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직장은 낭만적인 곳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직장은 힘든 곳입니다. 그래서 월급을 주죠. 그것도 날짜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줍니다. 안 그러면 남아 있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
물론 행복을 안겨줄 때도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주는 동료도 있죠. 하지만 그런 일은 일시적이라 궁극적인 행복과 거리가 멉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직장은 우릴 이용하고 힘들게 하고 화도 나게 합니다. 그래서 직장은 우리에게 미안해하고 잘못했다면 한 달에 한 번씩 합의금을 줍니다. 월급은 '이만큼 줄 테니 부디 참아주세요', '당신의 시간을 이만큼 내가 썼으니 이걸로 대신하세요'라는 뜻의 위로금입니다. 그런데 내담자 중에는 직장 생활에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
저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장과 직업, 꿈을 좀 더 명확하게 분리했으면 합니다. 다시 말해 직장 만족도, 직업 만족도, 자기 만족도를 구분해야 합니다. 저처럼 직업에는 만족하지만 직장에는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직업은 별로지만 지금 일하는 직장은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과 인생은 분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장은 우리 삶의 전체가 아니에요.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현재 자신의 인생까지 불만족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회사에서 조금 잘 나간다고 타인의 자존심을 함부로 짓밟아서는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퇴근 이후의 삶을 위해 살아갑니다. 퇴근 이후의 삶도 엄연한 인생이고 주말도 중요합니다. 


8강 상처 극복하기
과거에 집착하면 후회스럽고, 미래에 몰입하면 혼란스럽습니다. 과거는 되돌릴 수가 없으니 답답하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모릅니다. 그것이 과거와 미래의 본질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머릿속엔 과거, 현재, 미래의 비중이 비슷하거나 현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은 과거나 미래 문제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문제 해결은 현재에 더 집중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