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47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p.17 내 계획에서 변수가 생겨 조금이라도 더 품이 들면 벌컥 화가 치밀었다(내 머리와 블루투스 연동이 되지 않는 이상, 타인이 내 생각과 계획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한데도.) p.18 숨이 턱에 찰 만큼 달리거나 허벅지 근육이 터질 정도로 앉았다 일어났다 보면, 존재의 이유, 인생의 의미 자신의 가치 같은 생각들은 땀과 호흡으로 배출되어버린다. 남는 것은 오로지 '선생님이 나를 죽이려는 걸까?'하는 의심과 여기서 살아서 나가겠다는 강렬한 생존 욕구, 이름도 나이도 모르지만 일그러지는 얼굴만은 너무나 닮은 필라테스 동지들에 대한 사랑뿐이다. 운동이 끝나면 방금 전까지 내가 무엇 때문에 괴로워했는지 자주 잊어버린다. p.21 등록과 탈주를 반복하는 동안 헬스클럽이나 복싱 센..

책check 2022.02.13

<카를 융 : 기억 꿈 사상 : 카를 융 최후의 자서전> A. 야페 편집 / 조성기 옮김

p.9 융은 80세가 넘은 나이에 자기 인생 전체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일생을 한 마디로 규정했다. '나의 생애는 무의식은 자기 실현의 역사다.' 자기실현은 '자아'가 무의식 그 소리를 듣고 그 지시를 받아 나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림자, 아니마, 지시를 받아 나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림자, 아니마, 아니무스, 원형 등 무수한 무의식 층이 겹겹이 가로막고 있어 '자기'의 소리가 '자아'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자기'는 '자아'에게 꿈의 상징과 종교의 상징들을 통하여 그 소리를 전하려고 한다. p.12 인간은 자신을 무엇과도 비교해볼 수 없다. 인간은 원숭이도, 암소도, 나무도 아니다. 나는 하나의 인간이다. 그런데 인간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모든 존재와 마찬가지로 나도 ..

책check 2022.02.13

<꿈의 해석> 프로이트 / 돋을새김 (오디언 오디오북)

>>이 책을 듣다 보면 왜 융이 프로이트가 모든 것을 신경증적, 성적으로 해석했다고 비판하며 문화적인 해석인 '집단 무의식'을 가져왔는지 알 것 같음. >>모든 것이 기승전쎆쓰.... 어린아이 꿈이든 뭐든 대체적으로 쎆쓰 위주로 해석함 (가끔 죽음이나 상실에 대한 두려움 정도). 그리고 모든 것이 개인적인 충동, 욕망 위주로 해석됨. >>그러나 꿈에서 나온 표현이나 재료는 - 모든 언어와 이미지는 - 단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조형되는 것이다. 당연히 꿈의 언어와 이미지 또한, 사회적이고 문화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때문에 융이라는 후대 학자가 이 부분을 짚으며 새로운 이론을 개척한다. >>그래도 프로이트는 이전까지는 환상, 미신의 영역으로 여겨졌을 뿐인 '꿈'을, 분석적이고 이론적으로 접근하여..

책check 20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