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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은 끝!> 폴카 키츠 (2회독)

작년에 읽었었는데 요새 일하다 현타 와서 다시 봄 (현타의 원인은 현재 해결되어 행복함ㅎ) 저자는 일을 안하고 탱자탱자 놀자고 하지 않는다. 일을 하되, 일하는 것이 무슨 행복과 보람, 자기계발과 성장을 담보하는 만능의 무엇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지. (마법 구슬마냥) 할 일은 하되, 인생의 의미를 일에서 찾는 것은 소수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직장 생활 과몰입할 것 같을 때 한 번 씩 읽어주면 좋은 책. 직장인 마인드셋에 좋다.

책check 2023.08.10

<냉면> 안전가옥 앤솔로지 / 김유리, 범유진, 홍지운, 전건우, 곽재식

여성향 연애담. 전남친들의 진상스러움이 생생하며, A가 주인공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재밌었다. 좋은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좋지. 이 단편을 보고 중화냉면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시안이 행복해지기를 바라게 됨. 작년 말에 읽었던 에도 있었던 작품이라 패스. 미스터릴 스릴러 무서웡...ㅜㅠ 마지막에 주인공이 했었던 행동이 밝혀지는 구성도 참신했다. 취준생의 심리 묘사가 공감이 됐지만, 뭘 또 그렇게 비교하나 싶기도 했다. 어차피 인생이란 대단할 것도 없는 것을.

책check 2023.07.23

<어둠의 왼손> 어슐러 르 귄

"빛은 어둠의 왼손 그리고 어둠은 빛의 오른손 둘은 하나, 삶과 죽음은 함께 있다. 케메르를 맹세한 연인처럼, 마주 잡은 두 손처럼, 목적과 과정처럼." "'빛은 어둠의 왼손...' 그 다음이 뭐였지요? 빛-어둠. 공포-용기. 차가움-따뜻함. 여성-남성.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세렘. 둘이자 하나이지요. 눈 위의 그림자입니다." 리디 이벤트를 계기로 어슐러 르 귄 걸작선을 읽게 되었다. 그중 첫편인 '어둠의 왼손'. 어슐러 르 귄의 작품을 정식으로 읽는 것은 처음인데, 독특한 감성과 촘촘한 세계관이 좋았다. 평소에는 양성, 혹은 중성 상태였다가 케메르 시기에만 성을 갖게 되는 게센인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놀라운 발상을 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세계관과 문화관, 역사관에서 언급되지 본격적인 의미에서 성을 ..

책check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