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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안전가옥 앤솔로지 / 김유리, 범유진, 홍지운, 전건우, 곽재식

여성향 연애담. 전남친들의 진상스러움이 생생하며, A가 주인공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재밌었다. 좋은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좋지. 이 단편을 보고 중화냉면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시안이 행복해지기를 바라게 됨. 작년 말에 읽었던 에도 있었던 작품이라 패스. 미스터릴 스릴러 무서웡...ㅜㅠ 마지막에 주인공이 했었던 행동이 밝혀지는 구성도 참신했다. 취준생의 심리 묘사가 공감이 됐지만, 뭘 또 그렇게 비교하나 싶기도 했다. 어차피 인생이란 대단할 것도 없는 것을.

책check 2023.07.23

<어둠의 왼손> 어슐러 르 귄

"빛은 어둠의 왼손 그리고 어둠은 빛의 오른손 둘은 하나, 삶과 죽음은 함께 있다. 케메르를 맹세한 연인처럼, 마주 잡은 두 손처럼, 목적과 과정처럼." "'빛은 어둠의 왼손...' 그 다음이 뭐였지요? 빛-어둠. 공포-용기. 차가움-따뜻함. 여성-남성.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세렘. 둘이자 하나이지요. 눈 위의 그림자입니다." 리디 이벤트를 계기로 어슐러 르 귄 걸작선을 읽게 되었다. 그중 첫편인 '어둠의 왼손'. 어슐러 르 귄의 작품을 정식으로 읽는 것은 처음인데, 독특한 감성과 촘촘한 세계관이 좋았다. 평소에는 양성, 혹은 중성 상태였다가 케메르 시기에만 성을 갖게 되는 게센인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놀라운 발상을 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세계관과 문화관, 역사관에서 언급되지 본격적인 의미에서 성을 ..

책check 2023.04.06

<출근길의 주문 :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이다혜 지음, 한겨레출판

: 생리의 역사와 생리가 터부시된 방식의 역사를 다룬 책. 엘리즈 티에보. '시스터후드' 팟캐스트 p.9 1983년 회사원이었던 미혼의 이경숙 씨를 기억한다. 여성에게만 적용되었던 조기정년제 폐지를 이끌어낸 이경숙 씨의 소송은 교통사고로 시작되었다. 사고 후유증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이경숙 씨는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당시 서울민사지법은 여성이 평균적으로 26살에 결혼퇴직을 하기 때문에 회사원으로서 수입은 없다고 판결했다. 여성계는 이 판결에 항의하며, 여서의 조기정년제 철폐를 위해 싸웠고, 그 성과는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p.17 나는 당신이 '충분히 암시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은 요청들'을 쌓지 않기를 바란다.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면 좋겠다. p.21 (..

책check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