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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자전적 소설 연구 / 홍영희

snachild 2013. 6. 7. 20:15

 

 


 문학에서 자전적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기질이나 성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에 바탕을 두면서도 '작가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자전적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자서전의 성질을 띠고 있는 또는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자전적소설이라는 말은 자서전의 성질을 띠고 있거나 또는 자서전과 같은 소설을 뜻한다. 즉 자전적소설이란 작가가 자신의 실제 삶과 관련된 사실을 어떤 형식으로든지 소설 속에 담아냈을 때 성립되는 양식이다. 따라서 심리적으로는 자의식의형태를 취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자서전 그 자체나 고백 혹은 회상록과는 구별된다. 자전적 소설은 "작가가 자신의 삶과 내면적 체험을 소설이라는 예술적 장르를 통해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자전적 소설은 작가의 실제 이야기라는 전기적특성과 소설이라는 허구적 특성이 결합된 것으로 이 두 특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에 자전적 소설로 인정받을 수 있다. 두 특성이 흔들릴 경우 자전소설은 '자서전' 또는 '소설'로 편입되어 버린다. 그러나 자전적 소설을 단순히 '자서전'과 '소설'의 중간 장르로 정의내리는 것은 자전적 소설의 장르적 속성을 이해하기에 충분하지가 않다. 뿐만 아니라 실제 작품 속에서 작가의 전기적 요소와 허구적 요소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으며 어떤 면에서 살펴보면 많은 소설들이 작가의 전기적 요소를 소재로 삼거나 혹은 작가의 전기적요소가 작품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반영도어 나타나기도 한다.

 

 


소설은 다른 장르와 구별되는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요소를 허구성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웹툰은??? 소설과 달리 전기를 비롯한 회고록, 자서전은 허구의 배제를 협약으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서전의 모든 기록이 역사적 사실만을 다루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독자는 읽을 때의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 소설은 허구에, 자서전은 진실에 가깝에 읽으려는 독자들의 독서태도가 그것이다.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직접, 간접체험을 토대로 소설을 쓰는데 체험은 소설 속에 직접적으로 투영되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투영되기도 한다. 그러나 독자가 작품에서 작가의 체험 투영여부와 투영정도를 파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전적 소설이란 작가자신이 주인공과 동일인임을 부인하거나 그것이 자기의 이야기라고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하더라도 독자가 그 이야기 속에서 그것이 작가자신의 이야기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작가와 주인공이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러한 허구의 텍스트들이다.

 

 

 

중간만 읽다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