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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초반 식민지 만주의 한국 초현실주의 시 연구 / 이성혁

snachild 2013. 6. 5. 19:58

 

결과적으로 이들의 작업은 식민지 도시일상이라는 전(前)텍스트를
분열적인 시 텍스트로 재구축하여 새롭게 의미화 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기본적 태도는 합일에 대한 탐구이
다. 그들은 그것을 현실도피 속에서 찾지 않고, 여러 사실 속에서 그것
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며 현실적인 것에 반항한 후 그들은 풍부한 발견
물을 가지고 그곳으로 되돌아온다.”18)고 말한다. 초현실주의는 현실로
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바로 현실에서 출발하면서, 또한 그 현실을 부정
하면서 더 풍부한 절대적 현실을 생산하여 다시 현실로 돌아오고자 한
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초현실주의자들은 현실을 향해 돌아와서 인간
존재를 한정짓는 외적 여건을 되바꿀만한 사회적 행동이론 체계를”19)
세웠다. 그렇기에 초현실주의자들의 노력은 사회혁명에의 지대한 열망
을 낳는다.20) 브르통과 초현실주의자들은 절대적 반항과 사회혁명에의
지향은 결합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21)

 

 

언어적 방법론만 내세운 초현실
주의는 경이로 독자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기성 문단의 시보다는 낯설
고 난해한 언어 조립으로 새로움을 달성하고자 하는 데에 그치고 말 가
능성이 많았다.28)

 

 

그들은 식민지 만주 도시에 내장된 혼종성과 분열성을 시 형식
으로 차용하고, 그 혼종선과 분열성 속에 관철되고 있는 식민지 권력을
암시적으로 풍자하고 야유했다.

>>오타.. 혼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