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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리얼리즘과 총체성 -『백년간의 고독』을 중심으로 - / 권새롬

snachild 2013. 6. 4. 16:44

 

일반적으로 문학이 일정한 형식을 갖춘 형태의 객관적 현실을 담은 반영물이라
고 생각한다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만 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현상과 본
질의 올바른 변증법적 통일성을 인식하여 그러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파악하는 일이 리얼리즘의 진정한 역할이다. 그리고 이와 같이 실제 상태의 현실
을 파악하고 묘사하여 작품에 담아낼 때 리얼리즘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총체성 (totalidad)’이다. 그렇다면 총체성은 모든 리얼리즘 예술에 적용되는 불
멸의 가치인가?

 

>>>>>>>>ㄷㄷㄷㄷㄷㄷ 그렇구나 총체성이구나...ㄷㄷㄷㄷ 저 총체성은 누구의 개념이지

 

리얼리즘은 19세기 말에 이르면서 그 본질과 개념이 조금씩 변화했다. 단순히
부르조아 계층이 영위하는 삶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거나 재현시키는 것으
로 만족하지 않고 산업 혁명 이후 급격하게 발전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기 시작하였다. 이른바 ‘비판적 리얼리즘’으로 알려진 유형의 이러
한 리얼리즘은 자본주의 사회가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과 병폐를 폭로하고
비판하고자 했던 것이다.
한편 자본주의 사회의 부르조아 계급을 중심인물로 설정하여 사회적 · 역사적
현실을 심미적으로 이해하는 비판적 리얼리즘과는 달리 문학을 사회주의로 건설
하는데 도구로 이용하고자 한 것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작가들은 사회를 발전적으로 변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문학을 파악하고 있다.

 

>>리얼리즘 사조의 흐름


20세기 중반에 들어 중남미에서는 자아와 세계 혹은 주체와 대상 사이의 관계
에 대한 근대적인 인식론과 관련하여 리얼리즘이 아닌 새로운 미학 운동인 ‘마술
적 리얼리즘’이 태동하였다. 19세기와는 다른 현실에서 차별화된 방법의 문학을
감행하기 위해 과감한 형식실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던 마술적 리얼리즘 작

가들은 새로운 방법을 통해 총체성을 강구하였다. 이것은 중남미의 격동하는 현
실이 제기하는 과제에 문학적으로 부응하고자 하는 욕구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
어 ‘신소설’을 창출한다.
마술적 리얼리즘은 기존의 리얼리즘 전통을 이어받되 모더니즘의 예술적 실험
성을 전범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회변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더
니즘과 달리 중남미 마술적 리얼리즘의 정체성 모색은 실천적 차원을 전제한다고
할 수 있다.

 

>>적극적인 전제? 아니면 현실과의 연관성을 암시?


특히 마술적 리얼리즘 작품에는 신화적 특성의 잔영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이것은 모더니즘 문학의 핵심요소들인 신화, 무의식 등에 착안하여 중남미 고유
의 신화와 역사를 통해 올바르게 현실을 포착하려 하는 시도였다. 신화와 역사는
한 집단이나 민족의 행동방식 및 고유한 정서와 사상을 집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현대 소설의 여러 영역 속에 다양하게 스며있는 신화는 복잡한 미로처
럼 인식되지만 실제로 그 내용은 현실에 대한 복합적인 관점의 이해를 가능하게
해준다.
즉 마술적 리얼리즘은 종래의 리얼리즘이 인식한 현실의 협소한 차원의 인식을
극복하고 가시적인 현실뿐만 아니라 신화와 환상 등을 빌어와 중남미 현실을 보
다 광범위하고 다채롭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즉 마술적 리얼리즘은 종래의 리얼리즘이 인식한 현실의 협소한 차원의 인식을
극복하고 가시적인 현실뿐만 아니라 신화와 환상 등을 빌어와 중남미 현실을 보
다 광범위하고 다채롭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마술적 리얼리즘의 총체적 글쓰기는 이론적인 문학 조류를 바탕으로 현실을 단
순하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교정하고 대안적 세계를 암시하기 위한 것
이다.
마술적 리얼리즘은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학체계를
갈망하는 역동적인 시도이다. 이것은 중심부와 주변부의 경계 선상에서 지배담론
과 상치되는 담론을 창조함으로써 기존의 리얼리즘 혹은 모더니즘과는 또 다른
서구문학 전통을 창조한다.
본 논문에서는 문학을 통해 세계와 인간의 총체성을 끊임없이 추구해 온 마술
적 리얼리즘의 이론과 총체성 개념을 살펴볼 것이다.

 

>>ㄷㄷㄷ 마술적 리얼리즘이 신화와 환상이랑 상관 있다고..?ㅠ_ㅠ?

 

여기까지 서문임

서문 짱짱맨~

 

 

 

한편 다음 세대인 50년대의 플로베르의 작품에 이르러서는 진정으로 냉혹하고
비개인적인 객관적 리얼리즘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플로베르의『보바리 부인』에
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는 작품 내에서 주인공 엠마나 샤를르가 죽은 후
에도 일상의 삶은 계속 이어진다는 느낌을 주면서 소설을 마무리한다. 이것은 소
설이 허구가 아닌 실제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일상적인 삶의 한 단면을 본 듯한
효과를 준다. 객관적인 관찰을 통한 세부적인 묘사, 일상적 삶의 단편적 묘사, 엄
밀하고 공정한 묘사가 바로 리얼리즘이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였다.

 

일반적으로 19세기는 리얼리즘과 이상주의의 원칙적인 상호 종속성을 고집하
였다. 르네 웰렉이 리얼리즘이란 ‘당대 사회적 현실의 객관적인 묘사’13)라고 정의
내렸듯이 무엇보다도 리얼리즘은 그 소재에 있어 특징적으로 ‘지금 그리고 여기
에’ 현존하는 삶의 모습이나 실재에 관심을 갖고 취급한다. 따라서 당대의 경험과
유리된 경험은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없다.14) 비록 어느 한 작가가 취급하는 경험
이 이미 과거에 일어난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반드시 현재의 삶과 유기적으
로 관련성을 맺고 있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 또한 리얼리즘은 상상력과 창조의
역할을 극소화한다.15)

 

>>원래 리얼리즘이란 이렇다능.. ㄷㄷㄷㄷ

 

또한 현실의 부조리를 인식하게 되면서 사회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리얼리스
트들에게 비판적이고 냉철한 사회학자의 역할까지 요구하게 된다. 이로 인해 결
과적으로 현실의 객관적 묘사만을 중요시하던 19세기 문예사조로서의 리얼리즘
은 사실상 쇠퇴하고, 비판적 리얼리즘의 등장이 불가피하게 되었다.17)

 

 

루카치는 그의 논문「비판적 리얼리즘과 사회주의 리
얼리즘」(1956)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구별 짓기 위해 비판적 리얼리즘 용어
를 사용하였다.24) 그에 의하면 에밀 졸라와 발자크, 톨스토이와 같은 19세기 리

얼리즘 작가들은 사회적 현상을 외적관점에서 묘사하고 주로 유토피아적인 접근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 반면, 사회주의 리얼리즘 작가들은 오히려 그것을 내적관
점에서 묘사하고 이를 과학적 접근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특히 독일 소설이 꾸준히 추구해온 목표는 일생의 단편적 묘사가 아니라 세계
와 인생의 ‘총체성의 제시’이다.

 

토마스 만이 위대한 리얼리스트인 이유는 그의 문학이
‘세계의 거울’이라는 데에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은 토마스 만의 문학이 세계의
객관적 현실을 그대로 반영함과 동시에 인간과 사회적 요소의 총체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만의 작품세계를 예로 들면, 장소와 시간
등 세부사항이 특정한 사회적 · 역사적 상황에 확고하게 뿌리박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묘사된 총체성의 각 부분은 구체적인 사회적 배경에서 설정되며, 각 세부사
항의 중요성과 그것이 사회발전에 대해 갖는 의미가 분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처
럼 리얼리즘은 항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 근원과 그 구체적 원인을
사회 안에서 찾았다.

 

 

 

 

 

1. 마술적 리얼리즘은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집이나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영국의 존 파울즈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작가들은 현실을 표현하기 위해 섬세하
게 묘사하는 리얼리즘에 환상적이고 몽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신화와 우화
에서 추출한 요소들과 뒤섞는다.105)

 

>>이런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난) 접근하면 안된다

 

 

이것은 단지 인간과 그를 둘러싼 세계 사이의 신비스러운 관계를 발견하려는
일종의 현실에 대한 태도이다. ‘리얼리즘’란 말이 내포하고 있는 재현성, 역사성
과 ‘마술’이란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실험성을 한꺼번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객관적이고 상상적인 현실 사이의 경계를 없애는 총체적인 개념이기도 하다.107)

 

따라서 서구 중심의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모색으로 마술적 리얼리즘
작가들은 리얼리즘적 측면이 보다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풍요로운 환상의 세계를
조직적으로 증대시킴으로써 일상생활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108)

 

>>와우

 

특히 19세기의 초기 리얼리즘에 의해 거부되고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되었던

작가의 상상력이 다시금 그 중요성을 획득하게 된다. 이러한 작가의 상상력은 현
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여 존재한다. 그것은 현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작용
하며, 구체적인 현실을 매개로 해서 작용한다. 창작은 순수한 주관만으로, 또는
주관적 인식이 결여된 객관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 자체의 논리적인
힘과 생명을 갖고 전개된다. 예술가의 상상력이 현실의 표면에 머물러 있지 않고
표면을 뚫고 들어가서 현실의 깊이를 드러내 줄 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
고 진보시켜 주는 진정한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발현되는 것이다.

 

환상성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상상력을 통해서 우리의
오관으로는 지각할 수 없는 현실을 드러내거나 설명하려고 일부러 창조한 세계를
위한 것이다.113) 그러나 마술적 현실이란 세계를 총체적으로 지각하려는 사람들
에게 있어 현실과 그 변형을 일컫는 말이므로 그 의미가 다르다.
이에 대해 브룩
-로즈는 “경험적 현실과 비현실의 상호 전도는 논리적인 현상이다”114) 라고 말
했다.

 

 

 

 

19세기 리얼리즘은 진리를 충실하게 모사하는 예술로서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서 이를 형성하는 연관성에 따라 총체적으로 보고자 했다. 따라서 리얼리즘의 총
체성은 ‘현실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형상화 하는가’에 주목했던 시대정신
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리얼리즘의 총체성
은 개체의 필연적인 내적 연관의 총합을 표현하는 개념이다.

 

한편 서구 이성 패러다임의 적자인 리얼리즘과 비이성적인 마술적 사고가 결합
한 마술적 리얼리즘은 단순한 문학기법이 아니라 중남미의 근대성에 바탕을 둔
중요한 문학양식이다. 이것은 사회와 역사의 불가분의 관계나 가시화된 실재와
내면적 실재를 다룰 수 있는 문학의 속성으로 인하여 한 사회 혹은 국가의 본질
을 규명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사이의
균형에 대한 모색을 하고 이것을 환상세계에 매개함으로써 진실의 의미를 해석하
고 파악하는 것이 곧 궁극적인 총체성을 위한 작업인 것이다.116)

 

 

마술적 리얼리즘 속에서 포착되는 신화와 환상
적 요소들은 리얼리즘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삶의 불가해성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며, 감지하기 어려운 미묘한 국면들을 다양하게 포착하는 역사적 · 사회적
콘텍스트에서의 현실에 대한 총체적 인식의 노력이다.123)

 

 

프레드릭 제임슨은 하이데거의 표현을 빌려 “세계의 세계성 worldness of the
world은 마술적 보완을 통해 스스로 현실에 대한 사회적 · 역사적 총체성의 모습
을 드러낸다”고 말한다.127) 이처럼 마술적 리얼리즘은 중남미 특유 현실에 대한
사회적 · 문화적 · 신화적 총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주요한 장치이다. 그리고 전근
대와 근대가 겹치는 중남미 특유의 현실, 즉 비합리성과 합리성이 공존하는 총체
성을 반영하는 것은 마술적 리얼리즘이 현실인식을 하는 방식이다

 

 

 

뒤에는 작품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