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 사용하는 '만화'라는 용어는 한 칸 속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카툰(cartoon)'이 아니라 불어의 '방드 데시 네(bande dessinee)' 영어로는 코믹스(comics), 또 코믹 스트립(Comic strips)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둔다.
알랭 레이(Alain Ray)의 유명한, 만화에 대한 일종의 수필집이라고 볼 수 있는 만화의 스펙트럼Les spectres de la bande을 든다. 실지로 레이는 예컨대 "이 매체는 단지 (각각의)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가 아니라, 형상성과 서사성 사이의 창조적인 투쟁이며, 텍스트는 이야기의 한 측면-가장 피상적인-만을 맡고 있을 뿐이다4) 이 인용한
2. 기초적인 원칙으로서의 "칸의 결속성"의 유용성과 문제점
만화가 되기 위한 조건... 그로엔스틴 "칸의 결속성"을 기초적인 원칙으로 규정. 칸의 결속성 = '복수의 칸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이 칸들이 상호적으로 연관될 것'
공간-이야기적 장치(dispositif spatio-topique)
'페이지 구성'의 방식
페이지에 텅 빈 칸들과 텅 빈 말풍선들을 배치시키는 것을 상상
이 장치는 말풍선, 칸과 그 테둘이선, 그리고 단, 페이지, 그리고 이 모든 구성물들 사이의 상호관계들로 구성된다.
>>테둘이ㅎㅎㅎㅎ
다른 하나는 칸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 전체를 지시하기 위해 그가 사용하는 "분절학(Arthrologie)"이다. 이 두 가지 본성, 즉 '공간-이야기적 장치'와 '분절학'은 상호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고, 꼭 규정해야 한다면 전자가 후자에 포함된다. 이 '공간-이야기적 장치' 속에 거주하는 칸들 사이의 관계는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서사적 목적을 따르는, 즉 이야기의 단위를 끊는 "이야기 분할"인 "제한적 분절학"이며, 다른 하나는 "일반적 분절학"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야기적인 "엮기"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 홧 이즈 분절학?????
"칸들의 결속성"이라고 규정하는 데는 바로 이 '공간-이야기적 장치'라는 개념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이 장치는 이미 만화의 모든 형식적 구성요소들을 다 포함하고 있고, 페이지 구성 및 이야기 구성 역시 이 장치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후 본론에서 그의 논의는, "공간-이야기적 시스템 분석(말풍선에서 페이지까지)", 그리고 "제한적 분절학-시퀀스", 이어서 "일반적 분절학-망"이라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러한 그의 체계적인 분석은, 만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우리가 만화라는 매체가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는 것이라고 인정한다면, 초역사적인 정의란 불필요한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하자면, 각 시대에 형성된 만화의 정의에 대해 천착하는 편이, '초역사적인 정의'(맥클루드)나 '포괄적인 기초적 조건(그로엔스틴)'을 생각하는 것보다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우와 좋다 좋다
통감합니다!!!
또한 '종이 위에 인쇄된 만화'라는 기존의 형태와 더불어, 새로운 지지대를 사용하는 만화(웹툰 또는 넷툰)가 등장하고 있는 지금, 전자에 대한 규정을 좀 더 명확하게 내리는 것이, 둘 모두를 포괄하는 거대한 정의나 기초 조건을 생각하는 것보다도 후자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로엔스틴 역시 이러한 특성을 "시각적 특성이 지배하는 한 서사적 종(種)"인 만화에서 자연스러운 것으로 언급했다.
만화를 본질적으로 단어적인 것과 이미지적인 것 사이에서 동등하게 대결하는 장소라고 취급하는 것은 필히 막다른 골목으로 귀결될 이론적인 오류이다....만약 내가 이미지에 더 탁월한 위상을 부여한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나면, 단순히 이미지가 만화에서 텍스트가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이미지의 뛰어남은 만화의 시스템 속에서 의미 산출의 본질이 이미지를 통해서만 실현된다는 점에 의거한다.
.... 대중적 매체가 되었다는 점을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인쇄술이 발명된 이후 최초로 독자가 자신의 손 안에 무엇인가를 넣고 읽을 기회를 얻었고 그로 인해 집단적 독서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개인적 독서를 산출하는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자면, 근대적 만화란 이처럼 인쇄된 종이(독서 대상)와 독서주체와의 가깝고도 친밀한, 또는 은밀한 '거리'를 전제한다.
우리가 아웃콜트의 <옐로우 키드>를 근대 만화의 기원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 네 가지 조건이 동시적으로 충족된 최초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 복수적 칸들의 상호관계성(에피날 이미지), 이미지의 우월성(퇴퍼), 말풍선(중세)은 이미 근대 만화 이전에 존재하던 것이었다. 이들이 인쇄된 종이라는 지지대를 통해서 새로운 실천적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러한 역사적 순간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근대 만화가 시작된 것이다.
>> 이런 식의 접근과 문제제기, 결론 좋은데?!
쿤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말풍선'을 만화의 정의 속에 포함시키려고 한다. 말풍선은 만화에 현장성과 구어체를 선사함으로써 이야기의 속도를 높여나가는데 기여했다. 3인칭의 설명체가 아니라 말풍선의 위치와 꼬리에 의거, 대화와 반응의 즉각성을 산출했다는 점이다.
만화는 자신의 표현 도구들을 점차 잘 제어하게 됨에 따라 다양한 관습을 형성했고, 그 관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 새로운 지지대... 종이에서 화면으로의 변화를 만화의 숱한 다양성 중의 하나라고 가볍게 여겨도 될 것일까? 마치 사진이 최초에 회화를 모방하면서, 영화는 연극을 모방하면서 점차 자신의 고유한 언어들을 만들어나갔던 것처럼, 컴퓨터 상에서 전개될 만화 역시 종이 위의 만화를 모방하는 단계에 있는 것이며, 앞으로 자신의 고유한 언어를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매체가 탄생하는 초기, 자신의 모체였던 매체를 그대로 모방하는 그러한 상황을 목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헐..... 헐 나 진짜 이거 읽으면서 소름 돋았음 헐;;; 헐;;;;;; 헐;;;;;; 완전 대박... 헐.. 소름 돋아..... 헐 대박...
<<만화 이론과 정의 보기에 좋은 논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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