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4
기호 체계 연구의 여러 방법들을 문화유형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확신여러 다양한 문화의 실제 텍스트들이 그 해독에 있어 일반적으로 단 하나의 어떤 코드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여러 코드의 복합적인 시스템, 때로는 위계질서에 따라 조직되어 있기도 하나 때로는 보다 단순한 여러 시스템의 기계적 연결에 의해 생겨난 것인 복합적 시스템을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부룩하고 이 복합적 통일체는 여러 코드시스템 중의 어느 하나에 의해 필연적으로 지배받게 된다. 이 현상은, 커뮤니케이션은 동시에 모델구성시스템이기도 하다는 사실, 그리고 세계 모델을 창조하는 문화는...
의미개념과 가치개념의 결합 p.15
p.24
기호면에 있어 내용면과 표현면의 상호관계는 중세인간의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표현은 언제나 물질적이며 내용은 관념적이다. 그러나 기호는 통사론적으로가 아니라 위계질서에 따라 배열되기 때문에 한 차원에선 내용인 것이 보다 다른 차원에선 독자적 내용을 지닌 표현으로 나타날 수 있다.
p.25
2)내용과 표현 사이에는 유사성의 관계가 존재한다. 기호는 도상적 원칙에 의해 구성된다. 표현은 내용의 각인과도 같다. 정신을 내용으로 하는 기호의 표현면인 물질에 대해서나 도상적 묘사에 대해서나 거울의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표현과 내용의 관계는 자의적이지도 조건적이지도 않다. 이 관계는 영원하며, 신에 의해 정해진 것이다.
...
p.98
구조주의적 사고에서 기호는 더 이상 나누어질 수 없는 내용인 기의와 더 이상 나누어질 수 없는 표현인 기표로 이루어지며, 기표와 기의의 관계는 안정되고 지속적인 관계로서 표현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내용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이해된다. 자신에 앞서 존재하거나 자신의 바깥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표현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기자신을 통하여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내는 창조행위로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구조주의는 결코 기표에게 인정해 주지 않는다. 기표와 기의 사이엔 자의성이 존재하지 않으며 기호는 대상의 모델로서 근본적으로 도상적인 성격과 인식적인 기능을 지닌다. 이 도상성은 기호를 통한 의미생산에 불가피하게 비역동적인 요인을 제공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 도상성, 즉 기호와 대상 사이의 등가성의 생산은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는 행위로서 기호와 대상 사이에는 얼마든지 다른 도상적 관계가 가능하다. 때문에 로트만은 기호가 가지는 의미를 기표와 기의 관계의 결과로 보지 않고 기호라는 교점에서 교차하는 기표. 기의 두 시스템 사이의 긴장으로, 끊임없이 새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p.99
두 사슬 사이의 등가관계로 이해된다.
이러한 기호개념은 텍스트에도 적용된다. 기호의 경우와 ㅁ찬가지로 텍스트의 경우에도 텍스트기호는 텍스트 바깥에 존재하는 대상을 모델화하고 인식하는 기능을 지니며 커뮤니케이션기능을 지닌ㄷ. 기호처럼 텍스트 또한 상이한 시스템의 서로 등가적인 요소들의 묶음으로, 모든 구성소들을 총체화하여 하나의 기호단위로 통합시키며, 텍스트의 의미는 내용.형식 두 사슬 사이의 긴장된 등가관계에 의해 생겨난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로트만의 기호체계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미이다. 대상의 기호화, 모델화 및 1차 언어(자연어)의 개별기호들을 하나의 기호적 단위로 통합시키고 2차적 모델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2차적 기호화행위(다시 말해 다른 기호체계로 옮김)는 다름아닌 의미를 생산하기 위한 행위이며, 로트만이 말하는 <기호활동>의 목적은 다름아닌 일정한 내용의 전달이다. 그때그때 어떤 일정한 내용을 찾아낸다는 뜻에서의 내용정의가 로트만 기호학의 중심문제이며, 이는 그의 예술텍스트 분석이 결국 예술어를 비예술어로 번역함으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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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러시아 문화를 분석한 게 많
차라리 해설 쪽을 읽어보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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