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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와 새로운 삶의 양식, 그리고 문학
90년대의 한가운데로 올라선 이제 우리의 화제는, 강산이 한 번 바뀐 것보다 훨씬.. (...) 10년 전의그것들과 달라져버렸다. 혁명은 운동으로, 실천은 욕망으로, 정치경제학은 문화 연구로, 진보주의는 다원주의로, 지배-피지배 논리는 탈중심주의와 해체주의로, 계급에의 논의는 기호에 대한 탐구로, 민중은 대중으로, 민족은 세계화로, 마르크스는 푸코와 보드리야르로, 이야기가 옮겨간 것이다. 이 옮김들은 당연하다. 80년 대에 우리를 조건지어주고 혹은 억압하며 내몰던 것들, 우리가 관심두고 항의하며 그 변혁을 요구하던 것들이, 어느 사이에, 그 짧은 시간 동안에, 밀려나고 벗겨지며 허물어지며 사라져가거나 혹은 그렇게들 외어가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추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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