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4
개인에의 몰입을 통해 도키오에게 살아숨쉬는 육체를 부여했다.
p.117
먼저 사소설로의 도정이 현실로부터 멀어지거나 일탈하는 길이었다는 데서 출발해보자. 개인의 내면에 칩거하는 일은
p.118
현실에 대한 외면과 맞물린다.
당시 문학에 나타났던 다양한 감상적 일탈 변주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 이들은 바깥을 향한 시선의 차단이나 내면적 유대감의 상실을 적나라한 감성적 자아의 해방을 통해 나타낸다. 이들 문학이 미적 생활이나 본능을 찬양하든 다다미 넉 장 반의 작은 우주에 틀어박혀서 세간을 비웃든 간에, 무관심이라는 점에서는 정확히 일치했다. 이렇듯 현실의 외면과 그 반응으로서의 내면이나 미에의 칩거는 무학의 일반적 경향으로 자리잡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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