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8
로만 롤랑(Rolland, Romain)에 의하면, 베토벤(Beethoven, Ludwig van)은, 문예는 현세적으로 구속받지만 음악은 자유로우니까, 현대에서 가장 자유스럽고 충분한 발상을 가진 예술가는 자기라고 의식했다. 다른 장르의 예술가가 공공연히 할 수 있었던 일을, 산문 예술가는 항상 질서보지자의 눈을 속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랬기 때문에, 사이교(西行)적 예술가, 사소설적 예술가는 공리적 현세에서 도망가서, 정치와 윤리가 미치지 않는 자연과 가정에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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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한정하고, 거기서 허락된, 좁지만 침범당하지 않는 완전한 인자만의 위에 예술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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