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경계넘기는 일차적으로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 자체의 특
성에서 두드러진다. 피겨는 스포츠와 예술의 경계영역에 자리 잡고 있으
며, 이 스포츠의 예술성은 인간의 감각을 매개로 하여 성립되고 전달되기
때문에 매체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된다. 이 같은 이유에서 본고는
김연아의 탈경계 현상에 대한 논의를 매체적 관점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춤의 요소인 음악적 감수성,
회화적 상상력과 표현력, 그리고 이 개별 능력을 아우르는 창조적 독창성
이 전제된다. 그 때문에 (종합) 예술적 속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압축하면, 스포츠의 일차적 공식이 힘과 기술에 있다면,
피겨스케이팅은 이 스포츠의 논리에 미학적 요소, 즉 아름다움의 차원을
도입한다.
김연아를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게 한 공은 특히 대중매체에 돌려져
야 한다. 이를 수단으로 하여 그녀는 좁은 빙상장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
어느 국가든, 사적 그룹이든 상관없이 시공의 거리를 무의미하게 만들면
서,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의미의 사이버스페이스, 시차 없는 동시성과
현재성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경기 현장과 관람객 사이에 존재하는 스크
린을 매개, 즉 접촉면으로 하여 예술적 영향력과 감동의 경계를 전세계로
확장하였다는 의미에서다. 다매체와 관련된 논의의 맥락에서 두 가지 기
본 개념인 뉴미디어 퍼포먼스와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는 것은 매우 효과
적일 수 있다. 스포츠 예술에서의 인터페이스 및 뉴미디어 퍼포먼스의
가능성에 관한 연구는 현재 아직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연구분야는 스포츠 환경이 나날이 진화되고 영향력이 확대되어 갈수
록 잠재력이 무한한 영역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먼저 김연아의 경기와 인터페이스 개념을 연관지어 보자. 위키페
디아의 정의에 따르면 인터페이스는 “사물 간 또는 사물과 인간 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일시적 혹은 영속적인 접근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리적, 가상적 매개체”를 의미한다. 이 의미를 좀 더 확장시키면 두 영
역 사이의 경계를 형성하는 표면으로서, 그 접촉면(face)을 빌려주어 두
영역을 소통하게 하는 장치이다(전혜숙 5). 이 정의를 넓은 뜻으로 받아
들이면, 인터페이스의 의미는 우선 물리적 현실의 제한성을 넘어서게 한다는데, 즉 양방향의 참여자 스스로가 접속면을 통해 전달되는 또 다른
현실에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데 있다. 이를 근거로 하여 김연아 현상
을 인터페이스의 관점에 연결시키면 매우 흥미로운 방향으로 논의가 전
개된다. 김연아의 경우, 다른 스포츠와 비교할 때 순간변수가 많은 빙판
위의 예술이라는 점에서 스크린을 통한 인터페이스의 긴장감과 역동성은
더 증대된다.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관람자가 행위자에 더 밀착되어 갈수
록 이 긴장감이 일체감으로 바뀌었던 경험은 아직 생생하다. 일단 여기서
짚어두어야 할 것은, 창조자인 예술가와 감상자인 수용자의 경계가 인터
페이스를 통해 유동적이 된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말한 좁은 의미의 뉴미디어 퍼포먼스의 경우 그냥 능동적 수용자를 강조하는 차원인데(그로부터 미학적 의미가 만들어진다는) 단순히 연극에 관해 논의한 것의 연장선 정도이며 그다지 새로운 통찰력을 주는 건 아닌 것 같다
뉴미디어 퍼포먼스에서는 즉흥연주처럼 매번 새롭게
수행되는 예술행위가 중요하다(김진현 118이하)
다시 강조하지만, 김연아의 예술은 결코 뉴미디어
와 기계적으로 관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뉴미디어 퍼포먼스에서 작동
하는 일정한 메커니즘을 통해 관찰할 때, 왜 그녀의 스포츠가 모든 관객
에게 미적 공존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는가를 신선한 시각에서 설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렇다면 연극과 뭐가 다르지? (만약 연극 또한 그렇게 방영된다면)
올림픽 경기는 전지구적 문화행사인 동시에 일정 부분 국가 간 대결을
의미하기도 하다. 특히 단체경기의 경우 팀은 민족 내지 국가와 동일시될
위험이 매우 크다.
>>>ㅇㅇ 스포츠의 정치성
고대 올림픽의 모범에 따라 성인, 개인, 남성만 경기에
참여시켰던 초기 근대 올림픽의 룰은 이러한 잠재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매우 이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1900년을 전후한
당시 전세계적으로 과열되었던 민족주의 정서를 가라앉히려는 정치적 고
려였다고 가늠해 볼 수 있다.
>>>근데 이게 왜 민족주의 정서를 가라앉히지? 남성만 경기에 참여시키는게? ㅗㅗㅗㅗ
한 세기 전, 개별 국가의 자국중심적 이기
주의를 극복하고 평화와 국제이해를 높이기 위해 올림픽의 부활을 주창
했던 쿠베르탱의 의도는 어쩌면 100여년이 흐른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지금의 올림픽이 그 의도대로 되고 있을까
피겨스케이팅은 서구의 스
포츠 종목일 뿐 아니라, 여기 사용되는 음악과 코치, 활동무대, 연습장소,
경쟁자, 팬 그룹 등등 거의 모든 면에서 김연아는 자기 국적에만 묶여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 정황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실이 있다. 김연아의 글로컬리티는 그녀의 예술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몹시 흥미롭다
근데 그 다음은??? 새로운 미의 기준 제시????? 글쎄..... 서구화를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닐지 결국???? 아닌가... <오마주 투 코리아> 같은 경우는...
민족이라는 경계를 넘어선 ‘화해의 아이콘’으로서의 의미이
기도 하다.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인듯
일체성에의 열정
반면 김연아의 경우는 ‘개인’이 키워드가 된다. 이 열광은 우선 한 개인에
대한 또 다른 개인의 순수한 열광으로, 그 출발점 역시 매우 자발적이고
개인적이다.
>>>>와우!!!!!!! 오 이 부분 매우 흥미롭군
근데 그 뒤에... 우리나라 춤꾼의 DNA.... 삼분박 감각...은 좀 무리수 (ㅋㅋㅋㅋㅋㅅㅂ 하필 기사 쓴 사람 이름이 이지영이얔ㅋㅋㅋㅋㅋㅋㅋ) 일간지를 인용하냐;;
김연아의
예술이 두드러지는 이면에는 한국적 리듬의 율동성이 자리잡고 있으며,
>>>지금까지 안무를 배운 게 다 외국발인데도??? 음.. 아니면 그렇게 외국 안무인데도 본인이 잘해서 "특이한 고유의 미학"을 구성하게 된 것인가... 이 미학에 관한 확신과 증명이 없다면 이런 전제가 좀 빈약할 수 있을듯
예를 들어 스포츠와 인종의 역학관계를 바르트의 이론에 따라 아주 간단히 해석해 보자. 이 경우 백인 스스로 자기들만의
종목이라고 생각해온 스포츠가 있다면, 이것은 넓은 의미에서 백인이 스
스로를 ‘탈명명화’한다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16)(Barthe
146-147; 이희은 40)
>>> 바르트가 이런 연구를... 내가 아는 바르트가 맞는가
헐 내가 아는 바르뜨가 맞자네
김연아의 완성도 높은 예술적 경지에 대한 찬사를 전국민적 자부심,
민족 감정, 국익, 국격 상승, 선진국 진입에 대한 예견 등과 관련지으며
단순구도를 확대재생산하는 것이다.
>>>>오오.. 그래.. 맞아!!!
이렇게 보면, 지구지역성 시대에
지양해야 할 국가 간 경쟁의식을 부추기며 한 개인이 일구어낸 그 자체로
경이로운 문화적 업적을 편협한 시각으로 축소하는 국내외 스포츠 저널
리즘의 행보는 지속적으로 감시해야할 대상이다.
‘왜 많은 분야에서 남성성
이 곧 카논인 반면, 유독 여성성이 민족과 동일시되어야 하는가?’
여성성이되 섹스어필이 전부가 아
닌 여성성을 제시한 것은 - 전통 발레가 그렇듯이 - 김연아가 보여준 미
학적 층위가 섹슈얼리티를 중립적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녀의 예술행위의 현장, 그 클라
이막스에서는 행위자나 감상자 모두 성의식으로부터 자유스러워졌다고
>>> WOW
기술적인 면에서의 김연아에 대한 평가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2월 28일
자 동아일보는 세계 8인 전문가의 평가를 빌어 김연아의 예술성에 대해서 유보
적인 기사를 실었다.
>>>무슨 기사인지 못 찾겠엉....
참고문헌에도 안나와
이 논문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라는 표현이 내 기억으로만 3번이나 나왔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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