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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작업> 요조

snachild 2021. 4. 9. 00:32

작가였다니 몰랐었던 사실.

 

요조가 <인간실격>의 요조에서 따온 것도 처음 알았다.

아무리 그걸 설명하고 다녀도 사람들이 요조숙녀의 요조냐며 웃는 장면에 느끼는 어떤 막막함도.

 

삶이 슬프고 좌절스럽지만

그걸 이겨내려고 애써보는 어떤 아픈 사람만 가질 수 있는 긍정성이 좋았다.

 

채식주의에 관한 부분도 흥미롭다.

누군가 고기를 남기면 얼씨구나 하고 먹는 부분도.

애초에 이미 도살된 고기를 남기는 게 강박이지.

 

윤리적인 잣대를 남에게 두고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유연해지려고, 실천하려고 애쓰는 점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