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daum.net/aspirind/967
>>예전에 봤던 것 (2015년도)
p.25
결국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유사 이래 이 세계 방방 곡곡, 그리고 문명의 갖가지 위장 아래서 경험한 일련의 상투적인 변신 이야기 standard metamorphoses일 뿐이다.
p.28
권력 망자(tyrant-monster, 세습에 의하지 않고 힘으로 권력을 잡은 참주)
p.29
영혼의 분열, 사회적 무리의 분열은 세월 좋던 시대로 돌아간다는 계획(회고주의)로도, 심지어는 악화된 요소를 다시 접합시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작업으로도 해결될 수 없다.
>>플라톤도 그렇고 참 옛시절을 이상화하며 돌아가고 싶다는 소리 여기저기서 했네
p.31
원형 심상(Archetypal images)과의 동화 작용
잠잘 때나 꿈 속에서 우리는 인간성의 사고를 꿰뚫어 체험한다. 내 말은, 수천 년 전에 인간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꿈속에서 사유한다는 것이다... 꿈은 우리를 인류 문화의 이런 상태로 데려가고, 그때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p.33
꿈은 인격화한 신화고 신화는 보편화된 꿈이며, 꿈과 신화는 상징적이되, 정신 역학의 동일한 일반적 시각에서 보아 그렇다.
(...) 영웅은 과거 개인적, 지방의 역사적 제약과 싸워 이것을 보편적으로 타당하고 정상의 인간적인 형태로 환원시킬 수 있었던 남자나 여자를 일컫는다.
p.37
대속자들에 의해 아득한 옛날, 인류에게 주어져 수천 년간 계승되어 온, 사회의 상징적 도움이라는 미덕, 통과 제의, 은총으로 입은 성사를 통해서 구원받는 것이다.
p.38-39
모든 시대의 영웅들은 우리에 앞서 미궁으로 들어갔고, 미궁의 정체는 모두 벗겨졌으며, 우리는 단지 영웅이 깔아놓은 실만 따라가면 되는데도 그렇다.
p.42
그러나 행복을 다루는 동화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수 없다. 하늘의 신화가 삶의 발자국을 뒤로 남기고 밤의 문턱에 설 준비가 된 노인의 것이듯, 동화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나라의 것이며, 현실로부터 보호받고 있기는 하나 조만간 거덜날 운명에 놓여 있다.
비극이란 형체의 파편이며 형체에 대한 우리의 애착이다. 희극은, 정복할 수 없는 삶에 대한 거칠고, 방만하고, 꺼질 줄 모르는 환희다.
>>희극 표현이 왤케 멋져 가슴이 웅장해지네ㅠ
>>이건 2015년에 읽었을 때도 똑같았는지 같은 구절을 옮겨둠ㅋㅋ
p.51
첫번째 단계 : <분리> 혹은 <출발>
(1) <모험에의 소명>, 혹은 영웅 소명의 표적
(2) <소명의 거부>, 혹은 신으로부터의 우매한 도주
(3) <초자연적인 조력>, 즉 어느 수준까지의 모험에 도전한 사람에 대한 뜻밖의 도움
(4) <첫 관문의 통과>, 그리고
(5) <고래의 배>, 혹은 밤의 영역으로의 여행
두번째 단계 : <시련과 입문의 성공>
(1) <시련의 길>, 혹은 신들의 위험한 측면
(2) <여신과의 만남>, 혹은 다시 찾은 유아기의 행복
(3) <유혹자로서의 여성>, 오이디포스 고뇌의 체득
(4) <아버지와의 화해>
(5) <신격화>
(6) <궁극적인 홍익>
세번째 단계 : <회귀와 사회와의 재통합>
(1) <회귀의 거부>, 혹은 버림받은 세계
(2) <불가사의한 도주>, 혹은 프로메테우스의 도주
(3) <외부로부터의 원조>,
(4) <회귀 관문의 통과>, 혹은 일상의 세계로의 회귀
(5) <두 세계의 주인> 그리고
(6) <살기 위한 자유>, 즉 궁극적인 홍익의 성질과 기능
p.52
대개 동화 속의 영웅은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소우주적 승리를 거두고, 신화의 영웅은 세계사적, 대우주적 승리를 거두는 게 보통이다.
>>동화랑 비교하는 말도 기깔난다
p.73
따라서 모험에의 소명을 알리는 전령관, 혹은 고지자는 어둡고, 징그럽고, 무섭고, 세상의 버림을 받은 존재인 것이 보통이다.
p.95
영웅을 도와주는 노파나 요정 노파. 기독교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이 역할을 맡는다. 성모의 주선으로 성자는 천주의 자비를 얻는 것.
p.96
모험을 나선 당사자가 그것을 알고 그 존재를 믿기만 하면 시공을 초월한 안내자는 언제나 나타난다. 소명에 응답했고, 용기 있게 미지의 사건에 대한 체험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영웅은 모든 무의식의 힘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
p.97
동화에서, 영웅에게 나타나 영웅에게 필요한 호부(액막이)를 주거나 충고를 해주는 것은 숲속의 난장이, 마법사, 은자, 목동, 혹은 대장장이인 것이 보통이다.
p.119
미래의 부처가 덧없는 이름과 물리적인 성격의 다섯 가지 무기로 더 이상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이름할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여섯번째의 무기로 바꾸어 대항하자 조복한 것이다. 이 여섯번째 무기가, 명과 형이라는 현상계 너머에 존재하는 초월적인 원리의 지혜라는 천상적 벼락인 것이다.
p.125
프레이저가 지적했듯이 의식으로서의 국왕 가해는 고대 사회의 일반적인 관례였다.
p.134
나는 차례차례로 늘어선 괴수를 보았다. 그 괴수가 날개를 펼쳤을 때 자세히 보니 모두 용이었다. 나는 그 위를 날았다. 그러나 사실은 용 한 마리가 나를 떠받쳐준 것이었다.
p.139
그러나 우리들이 이어받고 있고, 세계 각처에서 수집된 신화와 전설에서, 우리는 우리가 아직은 인간임을 보여주는 조짐을 찾을 수 있다.
p.143
고대의 상징 체계에 따르면 빛과 어둠을 표상하는 자매, 즉 이난나와 에레쉬키갈은 두 얼굴의 한 여신이다.
p.160
참으로 까다롭고 재미있는 것은, 이상적인 삶에 대한 의식적 견해가 실제의 현실적 삶과 잘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본질을 이루는 것, 우리 친구들에게 내재해 있는 것, 우리가 추구하는 것, 자기 방어적이고, 악취가 나고, 탐욕적이고 음탕한 흥분 상태, 즉 우리 조직 세포의 본질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이를 윤색하고, 회칠을 하고, 재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름에 빠진 파리, 우리가 먹을 국에 빠진 머리카락을 누군가 다른 불유쾌한 사람의 허물로 돌리려 한다.
p.161
이 세상 만사가 나에겐 진부하고, 짜증스럽고, 무익한 허섭스레기로 보이는구나. 싫구나, 참으로 싫구나, 자라서 씨앗을 맺을 이 잡초투성이의 뜰이. 자연 안에서 무성한 이 잡초가 이 지경이 됐다는 것이 싫구나.
p.186
인간은 이러한 신성한 절차를 통하여 현상계에 대한 공포를 이기고 불사의 존재를 향한 초월의 희망을 획득할 수 있었다.
p.190
이 단일한 신은 모순되는 개념, 즉 선 악, 생과 사, 고통과 쾌락, 증여와 박탈을 두루 지니고 있다. 태양의 문이라는 사람이 그렇듯이, 이 신 역사 쌍쌍의 대립물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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