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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드라마의 '징후적 독해' : 거대담론과 작은 이야기의 공존 가능성으로서의 역사 드라마 / 이은애

snachild 2013. 7. 15. 13:51

 

 1. 들어가며

 2. 드라마 장르 변화에서 역사 드라마의 위치

 3. 퓨전 역사 드라마의 발생 요인

  1) '장르의 혼종화'를 통한 퓨전 사극의 등장

  2) 매체의 변화 : '재현'에서 '시뮬라크르'로 이르는 길

   (1) 현대 매체이론의 전개양상

   (2) 시뮬라크르 : 재현이미지에서 복제 이미지로, 그리고 생성이미지에로

  3)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의 부흥

 4. '거대담론'과 '작은이야기'의 공존 가능성으로서의 역사드라마

 5. 나가며

 

 

<< 제목 좋당

   4장이 중요할 듯 +_+

   여기서 다른 텍스트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할텐데ㅠ

   작은이야기가 키워드의 끝이야 흑ㅠ 학술적 개념이 아닌가

 

 이러한 요인에 힘입어 제작되어진 '퓨전사극'이 외적으로는 '정통사극'이 지향했던 역사의 권위적이고 거대담론적 시각을 해체하고 미시사적 접근을 함으로써 새로운 민중적 역사해석을 시도하고 있는 듯이 보이나, 내적으로는 여전히 거대담론이 담보되어 있는, 따라서 그 바탕와 기초 위에 작은이야기(미시사)가 공존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가설을 시도해본다. 즉, '퓨전사극'이 거대담론과 작은이야기가 공존함으로써 새로운 영웅인 민중적 영웅 만들기와 같은 대중들의 욕망에 부합하는 측면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밝혀 보려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적 역사 읽기는 준엄한 사실 내지 진실 규명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외면한 채, 역사를 탈역사화 시킨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대중들에게 새로운 역사해석의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하여 역사교육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특별한 실제의 개인적, 영웅적 삶과 행위 및 사건에 주목하는 역사보다 개연성 있는 보편적 인간의 삶에 주목하는 문학이 한층 일급이라는,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실보다 있을 수 있는, 있음직한 문학적 진실이 더 의미가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대로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은 아카이브 중심의 거대 담론을 대상으로 하는 대문자 History가 역사의 전면에 '기록'으로써 재현해야 할 사건만을 기록하고, 재현되어야 함을 위하여 필연적으로 은폐되어야 했던 과거까지 함께 포함하게 된다.

 

 탈근대시대 역사학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적 역사쓰기는 국가권력의 개입으로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통한 기억 만들기가 역사의 공식화가 되어버린 근대 거대 담론 중심의 역사학을 해체하여 시뮬라크르적 역사배치 및 역사 서술로 역사 중심에서 밀려난, 역사 이면의 타자들의 역사 복원, '아래로부터의 역사' 기술, 차이를 통한 새로운 역사 민주주의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러한 꿈들의 실현 가능성이 '문자로서의 역사'가 아닌 '이미지로서의 역사'라는 영상매체의 역사물 속에 놓여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대중들은 텔레비전 사극이나 영화라는 영상매체를 통하여 역사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각적인 해석 중에 가장 보편적이고 설득력 있어 보이는 것은 역사드라마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우리 시대 대중들의 욕망의 구조가 반영되어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그 욕망이라는 게 과연 '역사'에 대한 욕망일까? 단순히 쾌락적, 오락적 이야기에 대한 욕망은 아닐까? '대중들의 욕망'이라는 것은 일단 대중의 속성을 구체화시키고 어떠한, 무엇에 대한 욕망인지 자세히 밝히지 않으면 다소 퉁치기(?) 논의가 도리 수도 있을 듯

 

물론 대중들의 욕망의 실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규명은 구체적으로 분석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저자도 아시는 듯?

 

 많은 논자들은 오늘날의 퓨전 역사드라마가 개인적 영웅을 통하여 대중들의 21세기적 욕망을 드러낸다는 시각, 신화적 요소나 드라마적 상상력을 통하여 민중의 꿈을 반영하고 있다는 관점, 또 거시사를 탈피하고 역사의 미시사적 접근을 통해 기존의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의 파괴와 영웅 해체, 새로운 젠더 이데올로기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리오타르는 '차이성'과 '다원성'에 주목하여 근대의 전체적이고 보편지향적인 이론과 방법론을 공격하며 '총체성'을 종용하는 '대서사의 폐기'를 주장하였다. 거대담론으로서의 "큰 서사는 포함과 배제를 통해 동질화하는 힘들로서 작용하며, 이질성을 질서의 영역으로 편입시키고, 보편적 원리와 일반적 목표의 이름으로 다른 담론들과 다른 목소리들을 묵살하고 배제시켜버린다.  이러한 그의 '대서사에 대한 불신'은 지식의 위기에 대한 경고이다. 그는 모든 보편적 거대 담론의 특권화된 진리와 권리가 몰락했음을 드러내는 징후로서의 포스트모던적 상황을 "문화적 차별성에 근거하여 차이를 주장하는 주변의 다양한 목소리의 증가와 동질성보다는 이질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파악하여 과거의 거대담론을 해체하고 작은 이야기의 공존을 외쳤었지만 인간은 이성이 만들어낸 거대담론에 대한 기대를 결코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 포기되지 않은 이성이 만들어낸 거대담론의 끝자락, 그곳에 역사드라마가 놓여있었고 그것은 곧 포스트모더니즘의 길이 열어놓은 작은 이야기와 만난다.

 

미시적요인 작은 이야기를 지향하고 추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도 대중들은 거대담론을 통한 상상적 동일시를 쉽게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