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문화
대중 서사
>>차라리 이쪽 키워드로 접근해야 할듯
1. 소설의 한계와 서사의 가능성
2. 서바이벌 형식과 서사 전략
3. '생존과 탈락'에 삽입된 서사의 다양성
3-1. '노래'에 의한 생존과 탈락 그리고 '휴머니즘'
3-2. 전경화된 기획 의도와 현실화된 오디션
3-3. 차별화된 강조 : 지원자 혹은 멘토
4. 결론
본고는 최근 방영된 ‘슈퍼스타K2’와 ‘위대한 탄생’에 내재된 서사를 분석함으로
써 두 프로그램의 차이를 조망하고 대중문화 콘텐츠로서의 서사의 가능성에 대해
고찰했다. ‘슈퍼스타K2’와 ‘위대한 탄생’은 생존과 탈락이라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전개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프로그램마다 각각의 특색을 드러내는 것은 생존과
탈락이라는 서바이벌 자체가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보충적 사건’들
에 의해 구성되는 부-스토리에 의해 그 변별적 특징이 드러난다.
이상의 논의는 서바이벌 경쟁에 의한 단순한 서사 전개가 그 속에 삽입된 ‘보충
적 사건’들에 의한 부-스토리의 다양성에 의해 얼마든지 새롭게 변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대중문화 콘텐츠로서의 서사의 가능성을 고찰했다는 의의를
지닌다.
서사를 대표하는 장르는 소설이었다. 자본주의의 확대에 따른 중산층의
성장은 여흥으로서의 문학, 상류 계층에 대한 모방으로서의 문학을 필요로
했다. 기존의 고급 독자가 아닌, 일반 대중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출
판문화의 흐름은 디포우Daniel Defoe와 같은 대중적인 소설가들이 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1) 소설은 이처럼 자본주의의 확대로 나타나게 된 일반 대중
의 독서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서사를 대표하는 장르로 부상하게 되었다.
저널리즘과의 상관성에서 보편화된
소설이란 곧 대중적 읽을거리를 의미한다. 소설이 태생적으로 대중성을 내
재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소설의 한계이면서도 동시에 서사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에 소설을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문자 언어의 한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소설에 비해, 서
사는 보다 다양한 맥락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오늘날 이야기는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게임, 대중강연,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었
다.”6)라는 최혜실의 언급은 현대 사회에서 서사가 놓인 맥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6) 최혜실, 문화 콘텐츠, 스토리텔링을 만나다, 삼성경제연구소, 2006, 5쪽.
서사에 대한 가장 단순한 정의는 “사건의 재현 혹은 사건의 연속”이다.7)
물론 서사에 관한 보다 엄격한 정의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논자들이 서사의 가장 기본적 속성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바로 ‘사건’이
다. 특히, 현대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서사에 대한 보다 느슨한 정의가
서사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류은영은 서사가 “포스트모더니즘의 탈
장르 미학 및 현대의 여러 미디어, 특히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이
제 소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층위의 서사물들을 통해 다양한 형식으로 변
형 창출”8)되고 있다고 논의했다.
8) 류은영, 「내러티브와 스토리텔링 : 문학에서 문화콘텐츠로」, 인문콘텐츠 14호,
244쪽.
>>음 읽은 거였군. 생각해보니 내 논의랑 별 상관 없음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경쟁 서사는 비단 문학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문학
과 달리 다양한 경계들을 넘나들 수 있는 서사의 경쟁력은 문학 이외의 영
역에서도 경쟁이 유발하는 서사적 긴장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여가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스포츠에서 경쟁 서사는
익숙한 풍경 가운데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언론 등과 같은 다양한 매체에
의해 스포츠 외적인 사실들이 부각되면서 스포츠 현장 자체는 외적인 사실
들을 증명해내는 장으로 바뀌었다. 언론 등에 의해 가시화된 서사의 발단이
스포츠 현장에서 결말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가 경쟁 서사라면 ... 일상 서사?
하나의 서사는 ‘구성적 사건’과 ‘보충적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
적 사건’은 시작과 끝을 갖는 전체적인 사건의 연결성을 강화하면서 주-스
토리main story를 구성하는 반면, ‘보충적 사건’은 주-스토리 전개에 반드시
필요한 사건은 아니지만, ‘구성적 사건’을 유지·지연시키거나 혹은 일정한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하면서 부-스토리subsidiary story를 구성한다. 따라서
‘보충적 사건’은 생략되어도 전체 스토리 전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20)
>>오 이게 실제 논문에도 쓰였었다니... 내가 예전에 검색할 땐 없고ㅠㅠ
오 근데 이쯤 되니 이 논문의 요지가 뭔지 알겠다
그러나 포터 애벗이 지적했듯이, 주-스토리 전개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보충적 사건’이 서사의 의미와 감동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구성적 사
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21) 실제로 서바이벌 속에서 궁극적으로 결판나
는 승과 패 혹은 생존과 탈락과는 상관없이 서바이벌에 참여한 구성원들에
게 박수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바로 서바이벌이라는 획일화된 스토리
를 다양하고 새롭게 변모시키는 ‘보충적 사건’에 의한 부-스토리 때문이다.
둘째, 지원자의 개인 이력을 토대로 전개된 휴머니즘의 서사다. ‘슈퍼스
타K2’를 연출한 김용범PD는 ‘슈퍼스타K1’을 진행하던 중 한 잡지와의 인
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혔다. 즉, 지원서에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
던 순간 세 가지와 인생의 고비 세 가지를 쓰라고 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원
자의 개인사를 서사화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김용범은 노래로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불충분한 캐릭터를 살리는 쪽으로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고 밝혔다.23) 이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하나는 개인의 시련
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서사가 전개되었다. 부모도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는 밤무대 가수 이하린(2회 출연자)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기 위해
‘슈퍼스타K2’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시각 장애인인 권순철(4회
출연자) 역시 시력의 한계를 노래로 극복하고자 출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련을 노래로 극복하고자 하는 출연자 개인들의 이와 같은 다양한 ‘보충적
사건’들은 ‘슈퍼스타K2’를 꿈의 실현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효
과를 창출했다.
>>그래서 슈스케가 뜬 거였군..
약자의 영웅 되기
이러한 ‘슈퍼스타K2’의 특징은 최종 우승자 허각을 통해 보다 분명해진
다. 허각이 우승자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한국의 ‘폴포츠’라고 평가했지만,
사실 허각의 우승은 다양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
다. 공개 오디션에서 ‘슈퍼스타K2’가 ‘보충적 사건’을 통해 강조했던 것이
바로 ‘노래’만을 기준으로 한 심사와 휴머니즘이었기 때문이다. ‘노래’만을
강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획사 오디션에서 노래 부를 기회
조차 갖지 못했던 허각은 163cm의 단신에도, 중졸밖에 되지 않는 학력에도,
환풍기 수리공이라는 직업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슈퍼스타K2’ 무대에서는
매번 열창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허각은 심사위원 설운도를 울컥하
게 만든, 3살 때 헤어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
라 ‘월드스타 공연 미션’에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소원 들어주기’에서 존
박의 어머니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따라서 허
각은 1회에서 5회까지 진행된 공개 오디션에서 중간중간 삽입된 ‘보충적 사
건’들을 통해 시사되었던 ‘노래’와 ‘휴머니즘’이라는 평가 기준을 가장 극대
화시키고 있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헐 허각이 이랬었군!!! 재밌네.. 나같아도 허각 응원했겠다
>>재미 있는 건 이런 관심의 서사가
각자 대단치 않은 '개인'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
사적이며, 가까운, 시대적인 이념을 실현하는 인물이 아닌, 개인적 삶 중심의
한편, ‘위대한 탄생’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보여주는 서사와 지원자의
개인 서사를 통해 생존과 탈락이라는 서바이벌 경쟁의 부-스토리를 구성하
였다
실제로는 프로그램에 내재된 고도
의 서사 전략을 증명하는 것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모든) 문화 콘텐츠에서는 서사 전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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