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2 td>
p.5
프로이트에 의하면 무의식의 체계에는 모순이 없다. 서로 반대되고 양립할 수 없는 충동들이 아무 일 없이 함께 있을 수 있다. 이 체계에는 시간관념이 없고 다만 현재가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이 시간 안에 정돈되지 않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 이 체계는 외부현실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쾌락원칙에 따라, 즉 유쾌하냐 불쾌하냐에 따라 움직인다.
p.13
그러나 이미 있는 계급구조와 국가권력의 밖으로 나가려는 역사적 실험을 포기한다면 상징세계는 광대한 정신병원이 되고 만다. 마르쿠제는 이러한 역사적 실험을 '위대한 거절'이라고 불렀다. 과잉억압과 잉여노동을 거절함으로써만 인간은 정신의 장애를 회피할 수 있게 된다. 상징 세계를 물화하려는 온갖 계량적 시도들이 망각하고 있는 것은 참다운 의미에서의 정치적 차원, 다시 말하면 국가권력을 변형할 수 있는 객관적 가능성이다. 마르쿠제는 이 가능성을 무장투쟁이 아니라 문화투쟁의 영역에서 찾고 있다.
p.56
(1) 과잉억압 : 사회적인 지배를 위해 필요한 억제. 이것은 문명에서 인류의 영속을 위하여 필요한 본능의 수정인 기본억압과 구별된다.
(2) 수행원칙 : 현실원칙의 역사적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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