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을 넘어서 - 「 진지함의 중요성 」 과 퀴어 페미니즘 / 노승희

아버지의 이름을 넘어서 - 「 진지함의 중요성 」 과 ‘ 퀴어 페미니즘 ’

노승희(Seung Hee Roh)

한국영미문학페미니즘학회, <영미문학페미니즘> 9권1호 (2001), pp.1-24

p.11

예를 들어 페미니즘의 경우에 그런 구성적 제약의 궁극적인 작인은 '남근'(the Pallus)이라는 초월적 기표 혹은 '아버지의 이름/법(The Name/Law of the Father)이다. 게일 루빈(Gayle Rubin)에 의하면, 사회적/상징적 교환회로 속에서 "여자들을 통과하여 남자들에 정착"하는 남근의 행오른 남성지배의 메커니즘을 나타내며 여성을 남성주체들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교환대상이 되게 한다. 또한 이리가라이(Irigaray)에 의하면, 아버지의 이름으로 대표되는 사회적/상징적 질서는 남성들만의 동성애적 독점경제이며 여성은 그 구조를 지탱하는 하부구조에 지나지 않고 상품으로서만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