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험 구성과정에 대한 설명가능성 / 김경애

공동경험 구성과정에 대한 설명가능성 - 경험학습론과 공동체학습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

평생교육학연구 제13권 제1호 / 2007 / 51~76 (26pages)

본 논의는 기존의 경험학습 논의가 경험의 중요한 속성인 상호작용성보다는 개인적인 반성을 강
조하는 논의로 전개되어온 과정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공동체 학습론과 조직학습론에서 공동경
험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였다. 공동체 학습론과 조직학습론을 통
해 공동학습이 개인학습을 지원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는 차원,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학습
방법의 유용성, 공동학습을 통한 집단의 비전과 정체성 형성의 가능성, 개별경험의 차원으로 환
원될 수 없는 공동학습의 차원 등이 밝혀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경험과 공동경험
의 구분과 관계 규정 문제, 공동학습의 목적설정 문제, 공동학습에서 공유되어야 하는 것과 공유
방법의 문제, 개인들의 기존경험을 뛰어넘는 혁신적 학습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추가적
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본 논의는 이론적 검토를 통해, 이러한 측면이 향후 개인
의 선행경험이 공동의 경험으로 조직화되는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연구를 통해서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과 과제를 제시하였다.

공동학습을 통해 집단의 비전이나 정체성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동경험 현상 속에서 개인학습과 공동학습의 차원을 매끄럽게 연결해서 설명하
기 위해서는 1) 학습자 개인, 2) 학습경험, 3) 학습자 관계 등의 속성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것
들을 고려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첫째, 경험학습과정에서 인간의 총체적인 측면,
즉 지각, 사고, 느낌, 행위, 이성, 감성, 몸 등이 어떻게 동원되고 발현되어 관여하는지에 대해
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개별적인 구체적인 경험과정이 아닌 학습경험의 연속성․역사성을 고려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학습자가 겪는 현재의 새로운 경험은 사전경험을 전제로 하며, 후속경험을
내포한다.

셋째, 경험학습과정에서의 학습자 관계성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