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노래와 여성 개인서사의 상관성 / 김월덕 (0.5)

 

시집살이노래와 여성 개인서사의 상관성 = The correlation between women's songs about living with in-laws and women's personal narratives related to the songs

김월덕(Kim Wol-duk) (한국민요학, Vol.33 No.-, [2011])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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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개인서사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경험담, 체험담, 생애담 등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시집살이노
래와 관련하여 구연하는 이야기를 체험담이나 생애담이라 하지 않고 ‘개인
서사(personal narrative)’로 보는 이유는, 이것이 체험담과 생애담을 아우르
면서 지나간 사건 내용을 전달하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현
재 시점에서 참여자들과의 상호영향 관계 속에서 수행되는 현재의 이야기
이며 동시에 현재의 가치평가적 기능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
다.11) 즉 이야기 속 ‘사건’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두
고자 하는 것이다.

 

여성 개인서사는 과거
여성의 목소리로 된 시집살이노래의 서정적 또는 서사적 자아가 현실 속

여성의 목소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시집살이노래가 시집살이를 했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축적되어 이루어진 ‘집단’의 서사라는 점에서 개별적인
서사인 개인서사와 구별된다. 그럼에도 여성 창자들은 시집살이노래와 자
신의 삶을 밀접하게 관련지어 이야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여성의 개인서사는 독창적인 말하기 전략을 구사한다. 시집살이노래를 부
른 여성 창자들이 노래와 자신의 삶을 관련시키는 양상을 본고에서는 세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시집살이노래와 자기 체험의 동일시 전략, 시집살이
노래에 대한 논평 성격의 개인서사, 시집살이노래를 통한 자기성찰이 그것
이다.

 

 

다음은 시집살이에 대한 논평 성격의 개인서사가 이루어진 사례이다.21)

 

 

3. 시집살이노래를 통한 자기성찰적 개인서사

 

시집살이노래 창자로서 개인서사를 구연한 여성
들은 개인서사에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체험보다 집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개인적 체험에 초점을 두어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Stern, C. S. & Bruce Henderson, Performance: Texts and Contexts, New York
& London : Longman, 1993.

 

Langellier, Kristin M., Personal narrative, performance, performativity: Two or
three things I know for sure, Text and Performance Quarterly, Vol.19
No.2. Routledge,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