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문학 장의 재발견
제도로서의 한국 근대문학과 탈식민성
>> 제목 멋지네여
p.3
한국의 근대문학 ... Literature라는 이름의 '문학'이 제도화되는 과정
<<민족문학사연구소이긴 한데 까보면
하정일, 이혜령, 구자황, 임병권 등... 각각의 학자들
p.137
고백을 통해 본 내면성의 정착과 주체의 형성
- 현상윤과 양건식을 중심으로-
임병권
1. 고백의 문제성
주인공이 지식인인 고백소설은 우리 근대 문학의 출발기에 있어 하나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한 것으로 당대 지식인의 번민을 내면 고백의 형태로 서술한 소설을 말한다.1)
1) 김윤식은 고백체 양식이 이 시기 일본의 사소설 및 심경소설의 제도적 장치로부터 기원한 것임을 김동인과 염상섭의 초기 단편소설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다. 즉, 젊은이의 번민은 옛날에도 있었지만, 그것이 소설이라는 제도적 장치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이다. 고백체란 고민을 드러내는 방식이며 번민이란 자아의 탐구이다. 당초에 번민이란 것이 있고 그것을 드러내는 형식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고백체라는 제도적 장치(편지, 일기 등)이 있었고, 그것을 고백할 내용(언어)을 만들어낸 것이다. 김윤식, 『한국근대소설사연구』, 을유문학사, 1986, 155~192면 참조.
p.139
2. 고백과 내면의 탈식민성
고백과 관련된 기존 논의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쟁점은 이 고백이라는 문학적 장치의 연원이 외래적인 것인가, 아니면 내재적인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이미 앞에서 언급했다. .... 이재선은 기원 논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술 주체인 자아를 기준으로 소설 유형론을 펼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작가의 내면 표출 및 과거 경험의 직접 서술에 내포된 의미를 서사적 측면에서 밝혀놓았다는 점에서 그 논의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보통문(普通文)'이라는 형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보통문은 수필·일기·편지 등과 같은 글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서 필자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신변잡사를 정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 1900년대에 가장 많이 사용된 서사 양식이다.3)
3) 우정권, 한국 근대 고백소설의 형성과 서사양식, 소명출판, 2004 참조.
고백체소설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셔 김윤식은 '고백'이란 일본의 자연주의 문학을 수용하여 생긴 '제도로서의 고백'이라고 규정한다. 김윤식은 염상섭 연구를 통해 한국 근대 고백체 소설의 양식은 일본에서 모방
p.140
한 것이고 실제 고백이 생성되기 위한 진정한 의미의 근대적 번민이 없었다고 비난한다.4) 즉 번민은 옛날에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소설이란 제도적 장치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이고, 특히 명치·대정 시대의 일본의 근대소설을 모방했다는 것이다.
4) 김윤식, 염상섭 연구, 서울대 출판부, 1987, 133면.
>>헐.. 쎄게 말하시네여
고백이 왜 문제가 되는가? 그것은 고백이 한국 근대문학에서 주체의 '내면'을 드러내는 하나의 제도로서의 문학적 장치이고, 내면의 호출이 미적 근대라는 영역에서 문제가 될 때 '고백'의 양식은 미적 자율성 또는 문학 자율성의 문제와 깊은 관련을 맺기 때문이다. 문학 자율성의 문제는 곧 주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 예술가 주체의 정립.. 근대 주체를 주체이게 하는 것은, 외부세계와 배타적이면서 그 스스로 자율적인 존립 근거를 갖는 '내면'이라는 권력의 확립이다. ...자율적인 근대적 주체.. 문학 자율성..
p.141
고백소설의 사회학적 의미는 넓은 의미에서 고백적 서술 혹은 고백적 글스기와 같은 서술 행위의 사회학적 의미와도 통한다고 하겠다.
p.142
고백은 "자신의 본성을 존재할 필요가 있고 자신을 확정시켜 줄 필요가 있는 공동체를 대표하는 청자에게 자신의 본성을 설명하려는 한 개인의 의도적이고 자의식적인 시도이다"라고 두디는 정의 내린다.9) 즉 두디는 고백은 개인적 행위라기보다는 언제나 공동체의 행위라는 점을 강
p.143
조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공동체 속에서 깨달으려는 화자의 의도는 고백을 자서전이나 자기 표현의 다른 양식과 구별시켜주는 형식적 목적을 갖고 있다.10) 이런 형식적 목적은 또한 고백소설을 다른 일인칭 소설과 구별시켜준다. 즉 일인칭 소설은 청중에 대해서 고백소설과 다른 의도와 태도를 갖고 있다. 고백은 자신에게만 하는 독백이라기보다는 청중을 염두에 두는, 공동체와 의사소통을 전제로 하는 발화이다. 즉 고백은 독백을 통해 사회적 자아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욕망의 발현이다.
9) 두디책, p.4 >>>> 내가 본 두디 해석 중에 이 논자의 해석이 제일 나은듯
10) 두디책, pp.4~5.
고백을 하는 화자의 심리적 측면은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11) 개인적 측면에서 보자면, 고백을 하는 화자는 상당히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갖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환멸감을 갖고 있다. 그것은 있어야 하는 자아와 현재 있는 자아 사이의 불일치에서 생겨난 것으로서 화자는 이런 자아의 불연속성 내지 불일치성을 극복하기 위해 고백을 한다. .. 또 다른 이유는.. 상실감 때문 .. 화자는 상실감으로 인해 현실 세계에서 사회적 존재로 살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어 자기 내면의 세계로 몰입하게 된다. 사회적 측면에서 보자면, 고백은 화자가 속한 불안정한 사회에 대한 일종의 비판으로서의 장치 역할을 한다.
p.152
4. 사회적 담론의 장소로서의 고백
p.153
문학을 통한 '상상의 공동체'
고백 문학은 우선적으로 자신의 대한 성찰을 전제로 한 문학 .. 주체는 고백이라는 글쓰기 행위 통해 .. 자신을 정기적으로 성찰하고 훈련 ..
p.154
이런 방법을 통해서 현실을 직면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백은 개인 내면의 고백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서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는 담론의 장소로서의 기능을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910년대 고백소설이 그 영향을 받았던 ...
이 연구를 통해, 흔히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내면성의 범주의 기원과 그것이 창안되고 구성되는 방식을 규명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학 자율성 이데올로기가 식민/탈식민의 역학과 관계 맺는 양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제기도 명료한 편이고 이를 입증해가는 전개 방식도 좋은 느낌의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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