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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행위 // 볼프강 이저, 이유산 역

snachild 2014. 11. 20. 20:25

 

 

p.19 역자후기

 

 아도르노의 부정성의 미학은 이저뿐만 아니라 야우스의 수용이론에 숨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아도르노는 인류의 문명화 과정을 자연으로부터 떨어져나와 자기몰락으로 가는 과정으로 규정한다. 인류의 이성을 통한 계몽 과정은 다시 말해서 자기망가그이 과정으로서, 그 이성은 도구적 이성으로 격하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개념적 사유는 극복되어야 하며, 계몽 또한 계몽을 통해 극복되어야 '화해'와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개념의 자기극복을 위해서 아도르노는 미메시스 계기를 끌어들인다. 미메시스는 감각적으로 수용하고, 표현하는 생명체의 행동방식으로 개념의 정신의 사물화를 구원할 수 있다고 본다. 문명화 과정 속에서 이 미메시스가 유지된 곳은 예술이다. 예술과 철학, 즉 미메시스적 계기와 합리적 계기가 상호교류함으로써 사물화가 방지된다는 것이다. 예술작품에서 진리는 감각적으로 나타나며, 이것은 논증적 인식에 대한 예술의 우위를 나타난다. 그러나 이때문에 미적 체험 속의 진리를 다시 은폐되는 것이며, 번득이는 미적 체험의 순간에 나타나는 진리는 구체적이고 현재적이지만 동시에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술이 모방하는 것은 현실의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현실 너머를 가리키는 것으로 한마디로 '자연미'이다. 이러한 가상적 화해의 유토피아는 미적 종합에서만 성취된다. 예술작품이 진실할 수 있는 것은 현실을 비화해적으로 갈갈이 찢겨진 모습으로 드러낼 때이며, 즉 화해적인 현실에 대

 

p.20

 

한 부정이며, 이러한 끊임없는 부정을 통한 부정성으로 화해의 유토피아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상적 화해를 향한 현실의 부정으로서의 예쑬적 진리의 경험은 야우스와 이저에서 수용자를 통한 텍스트의 의미화/구체화로서 소통적 차원 속으로 들어오게 되며, 논증적 해설로서는 설명될 수 없는 작품의 뜻과 의미는 수용자의 체험 속에서만 머무른다. 더욱이 '현실 속에서 현실 너머를 가리킨다'라는 것은 이저 이론에 있어서 중심적 개념인 탈화용론화, 약호전환, 재표현화, 문학의 인류학적 기능ㅡ현실적 결여의 상상적 지배ㅡ의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텍스트와 독자간의 소통 추진력으로서의 '부정성'의 기반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부정성이란 단순한 부정이 아닌, 오히려 '비워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 표현된 것과 표현되지 않은 것과의 중첩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p.23

 

 그러므로 잉가르덴적 구체화는 주어진 범위 내에서의 구체화엿으며, 미정성개념은 문학 특유 성질도 아니며, 미적가치의 발원지도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미적가치는 현상학적 직관에 의해서 얻어지는 예술작품의 형이상학적 자질이 특별하게 유발하는 원천적 정서에 기인한다.

 후설의 '예기'와 '기억' 개념과 잉가르덴의 미정성에 토대를 둔 이저의 독서 현상학에서는 그러나 미정성은 문학 텍스트의 

>>문장 왜 이랰ㅋㅋ

 구체화의 원동력으로 독자가 텍스트에 들어 있는 낯선 경험을 자신의 경험으로 연결시켜 미적 경험이 구축되는데 근본적 요소가 된다. 독서는 주체ㅡ객체ㅡ관계 속에서 한 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객체지각과는 다르게 시간적 흐름 속에서 주체가 지향된 대상을 구축하면서 스스로가 그 사건 속에 연루되어 객체 속에 현존하는 과정이다. 독자는 텍스트의 일관성 있는 의미를 형성하기 위해서 자신의 사전 지식과 성향을

 

p.24

 

투입하여 텍스트 속에 그려진 여러 관점들을 선택 취사하며 끊임없이 변전하는 편력하는 관점을 갖게 된다. 이 독자의 편력하는 관점이 여행하는 텍스트 관점들을 이저는 크게 네 가지ㅡ화자, 등장인물, 줄거리 구성, 그리고 독자 허구적 관점ㅡ로 나눈다. 독자는 하나의 일관된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독서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직선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읽는 동시에 뒤로도 읽느 것이다. ... 독서과정은 그러므로 '예상'과 '기억'의 변증법적 순간들의 연속이며, 하나의 일관된 텍스트 핵심의 총체적 지시는 편력하는 관점의 최종종합으로 형성된다.

 

 이렇게 독서과정에서 진행되는 텍스트와 독자간의 상호작용의 추진력으로 이저는 미정성과 부정성을 내세운다. 앞서 기술된 바와 같이 미정성 개념은 잉가르덴의 미정성 개념에서 발전, 수정된 것

 

p.25

 

으로 텍스트의 호소구조의 중심요소로서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가장 중요한 전환동기적 요소가 된다. 이 미정성이 담긴 형식은 빈자리라고 일컬어지며, 이것은 텍스트 단편들 사이의 유보된 연결가능성들이다. 이저는 텍스트에 빈자리가 생기게 하는 형식적 조건들의 목록을 제공한다. ㅡ절단 기법, 몽타주 기법, 단절 기법, 서술된 이야기를 관점적으로 와해시키면서 독자에게 보다 폭넓은 평가가능성을 부여하는 화자해설, 서술의 초섬세화, 넓은 의미에서의 낯설게 하기 기법 등등. 이러한 빈자리에 의해서 야기된 미정성은 그것이 독자에게 친숙한 것들의 배경과 관계지울 수 있을 만큼만 그의 호소작용을 전개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독서과정에서 소통적 미정성과 확정성의 보충적인 관계없이는 텍스트와 독자간의 상호작용은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저는 독서과정을 독자의 환상 욕구와 동일시 욕구, 그리고 텍스트의 모든 일관된 핵심 제공과 동시에 그것을 다시 의문시하는 텍스트의 아이러니, 이 두 경향의 항구적 대립으로 본다. 모든 환영형성은 단지 독자의 선택결정에 의거하며, 이 선택과정에서 제외되고 부정된 것들이 막 형성되고 있는 그 일관성을 방해할 수 있는 잠재적 요소로 작용한다.

  미정성과 확정성의 변증법적 연속을 텍스트 의미의 구체화 과정이라 본다면, 이 두 관계의 틀이 되고 있는 것이 부정성이다. 텍스트 레퍼토리는 문학 외적 현실과 문학 내적 전통에서 들여온다. 그러나 이것들은 자신이 속했던 관련맥락으로부터 떨어져 나와서 텍스트에서는 다시 새로운 배열로 자리잡힘으로써 약호전환된다. 즉 이 약호전환을 통해서 그들의 유효성이 부정되며, 기대방식은 부재로 나타난다. 이제 독자는 이 부재의 빈자리를 스스로 구축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p.76

 

독자허구는 텍스트에서 소설의 화자, 인물들, 사건줄거리로서 텍스트 속의 다른 시점들로부터 고립되거나 무관하지 않은 특정 신호목록으로 표시된다. 따라서 독자 허구는 다른 시점들과 상호작용관계로 함께 묶여 있는 텍스트 시점(Text-perspektive)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제일 독자는 텍스트의 변화하는 약호화 밀도에서 문체적 사실의 발견에 소용되는 시험적 개념이다. 정보를 가진 독자는 텍스트로 야기되는 일련의 반응들을 스스로 관찰함으로써 '정보를 가짐'과 더불어 독자의 자격고양을 목표하는 학습개념이다. 의도된 독자는 구성적 개념으로 작가가 향했던 저 역사적인 일반 독자의 성향들을 발굴하게 된다. .. 그들은 각각의 고안된 개념이... 구조주의적 문체론, 생성변형문법, 그리고 문학사회학의 그 제한된 적용범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해하는 것..

 

>>보통 변형생성문법이라고 하지 않나

 

 

p.77

 

 독자가 텍스트로 야기된 이해과정에서야 처음으로 그 완전한 의미를 얻는 텍스트의 '체계준거'로 승진됨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전제된 독자는 어떠한 독자인가? 그것은 하나의 순수구성물인가 아니면 하나의 경험적 기반에 기초하는가? 이제 본 책의 다음 단원에서 독자에 대해서 얘기된다면, 그것은 텍스트에 기입된 내포독자의 구조를 말한다. 위에서 말해진 독자전형들과는 달리 내포독자는 실제적 존재를 가지지 못한다. 왜냐하면 내포독자는 허구 텍스트가 그의 가능한 독자들에게 수용조건으로 제공하는 예비기준의 총체를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포독자는 경험적 토대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텍스트구조 자체에 기초한다. .. 내포독자의 개념은 수신자가 이미 언제나 상정된 텍스트 구조를 가리킨다. 그리고 텍스트들이 독자허구를 가지고 공공연하게 어떤 수신자에게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거나, 혹은 전략적으로 가능한 독자들을 제외시키고자 할 때에도 이 구조화된 빈형식을 채우는 것을 막지 못한다.

 

 독자 역할을 그 자신을 텍스트 구조로서, 하나의 행위구조로 규정짓는다.

 

 

p.78

 

 독자 역할은 모든 독자에게 그들이 서로 갈라져 가는 텍스트 시점들의 기준구심점을 시점성(Perspektivitat)의 체계로 종합하여, 개별 시점에서 각각 재현된 의미가 동시에 드러나게 할 수 있기 위해서 그에게 주어진 관점을 갖도록 요구한다.

 

 

p.79

 

 독자역할은 표상행위를 촉발하여 서술시점들의 관계 다양성을 일깨워서, 의미지평으로 모이게 한다. ... 텍스트의 의미.. 수신자의 표상 의식 속에서만 현현화

 

 텍스트 구조와 행위구조는 서로 마치 의도와 이행과도 같은 관계를 갖는다.

 

 

p.81

 

 독자역할은 구체적인 경우에 하나의 특정한, .. '일화적으로 황성화되는' 실현의 부채를 함유한다. ... 그러나 모든활성화가 내포독자의 구조를 특정한 방식으로 채우는 것이라면, 이 구조는 텍스트의 개인적인 수용이 상호주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하나의 준거가 된다.

 

 

p.81

 

 내포독자는 텍스트가 역사적, 개인적으로 다양하게 활성화되는데, 이를 그 특별함 속에서 분석할 수 있기 위해서 관계지평을 마련해 주는 개념이다.

 

 

 표상들이 생성되면서 텍스트 구조가 독자의 수용의식으로 이동된다. 그러한 표상들의 내용성은 각각의 독자의 경험가계에 의해 채색된다. ... 내포독자의 개념은 텍스트 구조들이 표상행위를 통해서 독자의 경험가계 속으로 넘어가게 되는 전이과정을 달리 말한 것이다.

 

 

p.83

 

 독서의 성격과 독서 중에 이행되는 사건

 

 

 

 

p.171

 

] 4. 주제와 지펴으이 구조

 

 

p.172

 

 텍스트의 내적 조직이 시점성의 체계 그 자체

 ... 화자의, 인물, 줄거리 내지는 플롯 그리고 기입된 독자허구의 히점이 그것이다.

 

 시점성의 체계로서 명명된 시점들은 그들에게 공통적인 대상성에 대한 각각구별되는 관점을 표상케 한다는 것을 말하며, 이 결과 이 시점들 중 어느 것도 텍스트의 의도된 대상을 총체적으로 재현할 수 없는 것이다.

 

 쉬츠의 개념쌍을 빌어서 주제와 지평의 구조라고 명명하자.29)

 

 29) 쉬츠 A.(Schuz), <관련성의 문제> 1971, 30~31, 36~38면 참조.

 

미적 대상은 텍스트의 이러한 '내부시점'의 유희작용에서 생성된다. 이 대상이 미적 대상이 되는 것은 독자가 그것을 변환하는 관점적 형세에 의해서 미리 지시된 조종을 바탕으로 해서 창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p.173

 

시점운반자인 화자, 인물, 줄거리 그리고 독자허구

 

 이런 형태로 주제와 지평의 구조가 독자의 텍스트 향하기를 조직하며, 동시에 텍스트는 시점성의 체계로 구축된다.

 

1. 주제와 지평의 구조

 

 

 

p.180

 

텍스트 시점들의 대립적 배열

 

p.181

 

 텍스트 시점들의 대립적 양태화

 

 텍스트 시점들의 등급적 배열과 연속 배열적 양태화

 

 

 

p.261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상호작용

 

 A.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비대칭

 B. 구성행위의 추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