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에서는
<필록텟 프로젝트>의 수행적 과정을 공연분석적이자 민속지학적 관점으
로 서술할 것이다, 그리고 본고의 키워드인 수행성(Performativitat)과 사건
성(Ereignishaftigkeit)의 개념을 규정할 것이다.
<<와 이 작품 되게 재밌네. 죽음을 주제로 인형을 시체처럼 만들어서 길거리에 설치한 것 같음. 실제로 경찰 구급차 오고 등등....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 경계는 어디인가, 예술에게 허용된 것은 어
디까지인가? 수많은 질문제기를 할 수 있는 위와 같은 질문이 어제부
터 더 많아지고 있다. 한 “예술가 집단”이 어제부터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극장용 피를 칠해 놓은 인형을 전 도시에 설치했다, 사람들이
이것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기 위해서다. 베를린시민은 따뜻한 가슴
으로 반응했다; 그들은 ‘희생자’를 돕기 위해서, 경찰을 부르거나 응급
차를 불렀다. 총 35번. 이것은 이 이야기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것이
다. 그 나머지는 한마디로 ‘스캔들’이다. 경찰과 응급차는 35번 되돌려
보내졌다. 소위 “예술행위”를 위해서 말이다, 이 행위는 중구의 허가를
받고 이루어졌다. 예술이 도전적이어야 한다고 했는가? 그러나 여기서
는 경계를 넘었다. 이러한 무책임한 행위에 살아있는 인간이 실제로 다
칠 수 있다, 만약 실제의 심각한 경우, 투입해야 할 인원이, 꼭 필요한
자리에서 부족하게 될 경우 말이다, 필요 없는 것에 쏟은 경비에 대해
침묵하더라도 말이다. 그것이 예술인가?”(모르겐포스트지: 필자번역)
>>이 평도 맞다
2.3. 수행적 사건성의 개념정의
<필록텟 프로젝트>의 수행적 사건성을 분석하는 개념의 바탕은 피셔
리히테(Fischer-Lichte)의 ..수행미학(Asthetik des Performtiven)..(2004)에 근거
한다.
피셔 리히테는 수행적적인 것에 관한 이론에서 1960대 이후의 예술은
더 이상 언어와 기호학적 관점 혹은 ‘작품’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파
악 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삶과 경계한 예술로서의 수행적 미학과 수행
성(Performativitat)을 이론적 틀거리로 제시한다. 여기서 수행성은 자동형
성성(Autopoeisis)를 지니며, 특정의 현실과 세계를 구성하는 행위를 지시
한다, 다시 말하면, 수행적 미학에서는 특정의 현실이 행위자와 참여자/
관객의 공동의 현존 속에서 서로 연속적인 피드백의 순환과정을 이루며
자동형성적으로 생성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수행적인 것은 매체적이
자, 물질적이며, 기호적인 미학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수행성에 대한 개
념은 바로 공연분석의 이론적 토대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피셔 리히테
는 ‘사건성’을 공연에서의 수행적 미학을 형성하는 본질로 파악한다.
“공연의 매체성, 물질성 그리고 기호성에 관한 연구에서 나타난 바처
럼, 공연은 그 모든 세세한 부분 까지 사건성(Ereignishaftigkeit)으로 각인
되어 있다. 공연의 전체뿐만 아니라 그 요소들도 바로 피드백 고리의
자동형성성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공연의 물질성은 인공가물로서
그리고 인공가물 안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몸성, 공간성 그리고
소리성이 수행적으로 나타나는 과정에 이 사건성은 일어난다. 행위자의
현존, 사물의 엑스터시, 분위기, 에너지의 순환은 의미나 지각, 촉발된
정서, 상상, 생각이 생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어난다. 관객의 행위는
지각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서 일어나고, 행위자의 행위는 행위자 자신
이 지각한 (즉 보고, 듣고, 느꼈던) 행위양식이나 관객의 행위에 대한
대답으로 일어난다. 공연의 미학성은 이러한 사건성을 본질로 구성된
다.”(283: 필자번역)
이러한 미학적 사건성을 구성하는 현상들로서 피셔 리히테는 첫째,
피드백 고리의 자동형성성(Autopoeis)과 의미의 창발성(Emergenz), 둘째,
지각의 불안전성(Destabilisierung)과 “무너지는 대립성”, 셋째, 역치성
(Liminalitat)의 상황과 이것과 연관된 참여자가 공연 중에 겪게 되는 변환
(Transformation)의 과정을 제시하였다(284).
이러한 지각과 행위의 순환과정에서 행위자는 관객으로, 관객은 행위
자로 변화 할 수 있다. 즉, 주어진 주체의 지위가 전환되고, 변환하는 과
정이 이루어진다. 이때 관객과 행위자를 분리하는 이분법적 대립성은 무
너진다, 공연 시간의 측면에서도 비예측성을 기본으로 한다; 피셔 리히
테는 사건성을 창출하는 수행적 미학을 드러내는 예술가들은 “더 이상
신적인 작품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의 기수로서 자신과 타자를
내맡기는 특수한 상황을 창출한다. 예술가는 언제 공연을 마칠 것인가,
즉 자신이 선택한 특정의 시간에 끝내는 것은 단지 예정 일 뿐이다.”라
고 지적한다(285: 필자번역).
>>관객은 행위자로.. 오오..
결론적으로, 공연의 사건성이란 피드백 고리현상에 휘말린 주체가 상
호주체적이자 공동체적인 상황에서 서로 반응하여 만들어 낸, 비예측성
과 돌방성을 지닌 행위이다.
3.2. 문화연구적 의미 - 시각과 몸의 문화구성적 측면
<필록텟 프로젝트>는 (1) 준비단계로서의 워크숍, (2) 퍼포먼스, 설치,
미디어의 투입이 들어간 예술행위(Aktion), (3) 녹화된 동영상 및 사진, 오
브제의 전시 그리고 (4) 토론회의 과정을 이룬다. 이 중에서 (3)과 (4)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반영의 작업으로서, (3)은 다른 매체에 의한 미학적
반영이며, (4)는 담론을 통한 반영이다. 이러한 과정은 베를린이 아닌 다
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프로젝트는
자체적으로 자기반영성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이 과정은 이 프로젝트에
의해 노출된 문화적 문제의식에 대한 토론이자 비판이다. 이것을 필자는
문화연구적 관점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푸코는 현대의학을 둘러싸고 이를 구성해온 담론의
‘계보’를 역사철학적으로 밝히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에 의
하면 16세기 이래 몸은 규율 권력이 행사되는 중심기구였다. 몸과 행
동을 통해 의료, 교육 그리고 정신과학, 법들의 국가기구가 행동의
한계를 정의하고, 행위를 기록했으며, 확립된 경계를 침범하는 몸을
벌함으로써, 몸이 생산적인 동시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유용하
도록 만들었다.”(럽튼 45). ‘몸을 둘러싼 담론’이나 담론의 장으로서
몸을 바라보는 관점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몸은 규율, 억압
그리고 강제의 장소였다. 다시 말하면, 건강, 질병, 성, 죽음, 시체, 위
생, 비위생 등의 개념은 몸에 대한 담론과 연관해서 담론되며, 규율
화 되어졌다. 몸과 질병이 “보편적인 생물학적 실제가 아니라, 담론
과정, 실천 그리고 물질적인 것의 조합”이며, 해서 몸의 담론은 늘
‘사회적 규제를 관장하는 담론과 이데올로기’와 공생관계를 해왔으
며, “상징적” 성격을 지닌다는 문화비판적 시각이다(86)
>>난 푸코가 좋아..
첫째, <필록텟 프로젝트>의 가장 큰 미학적 특징은 ‘수행적 사건
성’으로, 예술과 현실의 역치적 경험과 변환경험에 있다,
둘째, <필록텟 프로젝트>의 수행적 사건성은 베를린시장이 공연을
중단할 정도의 ‘사회적 사건성’을 구성하였으며, 이것은 행위자가 가
장 강력한 수행적 강도로 예술을 완성한 사례이다. 여기서 수행적
행위는 예술과 문화를 사회현상과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하였다.
브래트 외너. .수행성과 매체성, 사건과 반복.. ..문화학과 퍼포먼스... 문화
학 연구회. 서울/유로. 2009. 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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