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두디는 문학의 고백을 가리켜 "자신의 본질을 독자에게 설명하는 개인의 신중하고 자의식적인 시도인데, 그 독자는 그가 존재할 필요가 있고 그를 규정하는 공동체를 대표한다.4)"고 얘기한다. 두디는 자신의 본질을 독자에게 설명하는 자의식적인 시도가 고백이라고 정의함으로써 고백의 의미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그 고백을 듣는 사람은 고백자가 속하고 싶어 하는 공동체를 대표한다고 말함으로써, 왜 고백을 하는가에 대한 내재적 원인까지도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은 고백이 개인 내면의 단순한 드러냄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고백을 하는 사람은 고백을 통해 자신이 속해 있는 또는 속하고 싶어 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견지에서 라이크(Reik)는 "고백에 의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알게 된다. 그것은 자기 이해와 자기 수용의 최상의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한다.
고백이라는 형식이나 제독 고백해야 할 내면 또는 '진정한 자기'라는 것을 만들어냈다고 단언한 것 역시 고백의 형식이 근대문학과 밀접한 관련 하에서 출발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견해이다.
고백소설은 고백의 형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서술한 작품을 말하는데, 고백의 형식이란 특정한 대상에게 보내는 일기나 편지, 독백, 유서 등의 형태를 사용한 것이다.
고백의 제도에 의해 발견된 진정한 자기를 찾으려는 노력은 문학의 한 양식으로 발전하였다. 근대 한국문학에서는 제도로서의 고백이 고백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고백의 형식을 취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자각한 개인의 발견을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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