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
현대성, 즉 일상서으이 제일 첫 번째의 특징으로 양식(style)의 부재를 들었다.
양식이란 무엇인가? 우선 예술분야에서 말해 본다면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어떤 소재나 형태를 다루는 트정의 개인적 또는 집단적 방법을 뜻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그와 비슷한 성격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그 시대의 어떤 미학적 전형을 이룬다.
또 한편으로는 개인의 행동방식을 뜻하기도 한다. 생활양식이니 행동양식이니 하는 말들이 그것이다.
p.30
담론(discourse)
언어학에서는 언어기능의 수행을 담론이라고 한다. 즉 언어(langue)라는 추상적 체계의 반대로서, 관찰할 수 있는 모든 언표, 발음된 문장들, 쓰인 글들이다.
철학에서는 우선 일반적 의미로 사고의 언어적 표현이다. 두 번째로는 직관과 반대 의미로, 연역 또는 추론과 동의어이다. 즉 직관에 의한 직접적인 인식이 아니라 언어 및 다른 추론에 의해 간접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인식이다.
기호학에서는 기호학적 사행의 개념과 같고, 텍스트(texte)와 동의어이다. "담론이란 구체적이며 생생한 전체성 속에서의 언어이다. 말하자면 구체적 전체적 현상으로서의 언어이다. 담론은 언표이다"라는 바흐친의 말이 담론의 기호학적 의미를 잘 요약해 주고 있다.
미셸 푸코에 의하면 일상적 화제, 포고령, 계약서, 기계 사용방법 등이 모두 담론이고, 기호학적 모든 분야가 담론(문학적 담론, 철학적 담론, 종교적 담론, 법률적 담론, 의학적 담론 등)이다. 그는 담론을, 권력이 강제를 행사하는 통로로 보고 이것을 매우 중시했다.
담론은 텍스트와 마찬가지로, 언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통사론적 체계로 형성된 모든 기호학적 사행을 지칭한다. 예컨대 어떤 의식, 영화, 만화, 발레 같은 것도 기호학에서는 담론 또는 텍스트이다.
p.31
본서에서 앙리 르페브르는, 한 메시지의 약호에 관한 메시지라고 메타언어를 정의한다. 즉 화자가 한 단어를 정의하기 위해, 또는 한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자신이 앞서 한 말을 다시 문제 삼을 때, 이것이 메타언어라는 것이다.
p.34
전체성
전체성이란 대상성 속에서 자기와 화해하는 정신이다. 인간은 주관성만으로는 결핍과 불안감을 느껴 대상 속으로 나아간다. 이 대상 속에서 다시 자기와 화해하는 정신이 바로 전체성이다. 요컨대 전체성이란 주관과 객관의 일치이다.
이처럼 인간은 전체성을 지향하는 전체적 인격체이다. 한 인간은 기본적으로 생물학적 욕구충족에 관심이 있지만 동시에 고상한 정신적 즐거움을 추구하기도 한다. 이기적인 욕심이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공동선을 지향하기도 한다. 불같은 감성의 측면이 있는가 하면 얼음같이 차가운 이성의 측면도 있다. 스스로를 하나의 전체로서 느끼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그런데 하루 종일 공장의 조립 라인에 앉아 나사만 조이고 있다면 그의 전체성은 파편화되고 말 것이다. ...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전개된 노동의 분업 현상은 한 인간의 능력을 분열시켰고, 인간 각자를 서로 분리시켰으며, ...
p.38
인간에게는 자신의 '사회적, 자연적 존재를 전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것은 교환가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사회 질서와 반대의 것이라는 의미인데, ...
p.39
정신적으로 '작품'이란 예술적 사물이 아니라 자신을 알고, 자신을이해하고, 자기 자신들의 조건들을 재생산하고, 자신의 자연과 조건들(육체, 욕망, 시간, 공간)을 전유하고, 스스로 자신의 작품이 되는 그러한 행위이다.
p.46
5) 헤라이클레이토스 : 그리스 이오니아 학파 철학자. 반대의 것이 번갈아 대립되고 통합되는 영원 생성의 이론을 내세움으로써 변증법의 창시자로 불림.
p.58
이 '세계'는 일상의 세계(현실. 경험. 실천)와 비유의 세계로 두 겹이 갈라져 있다.
p.68
일상은 그 사소한 것들 속에서의 반복이다.
선적인 반복 순환적인 반복 자연의 시간 혹은 합리성의 시간 등등
p.77
일상에서부터 잠재성을 끌어내는 것은 창조적 행위의 특징인 전유(appropriation)의 권리를 재정립하는 것이 아닐까?
p.90
특정의 생산관계 안에는 생산과 소비. 구조와 상부구조. 인식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피드백(feed-back)이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뜻이 함축되어 있다. 첫째, 문화는 쓸데없이 끓어오르는 소란이 아니라 사는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능동적이고도 특수한 역동성이라는 것
p.97
이 이론은 민중의 생활, 거리의 생활, 자기들이 느끼고 행하는 것을 거침없이 말하고, 즐기고, 열광하고, 모험도 할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의 생활을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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