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 ... 근대 사회의 다양한 권력 기제와 담론들의 작동 원리를 파헤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석력은 푸코가 니이체로부터 계승, 발전시킨 "계보학"이라는 방법론에서부터 비롯된다. ... 계보학의 핵심은 그것이 담고 있는 새로운 "권력론"이다.
맑스는 "자유"의 영역을 "정치적 권력"이 사라진 상태로 규정한다. ... 이상 사회 ... 모든 권력의 기제가 사라진 사회
p.148 부터
푸코의 권력관과 "비판"의 해체
권력과 지식의 관계
권력이 지식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고 권력과 지식은 서로를 의미한다는 점, 상응하는 지식의 영역의 형성이 없이는 권력의 관계도 있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권력 ㅗ간계를 가정하고 태동시키지 않는 지식이란 없다는 것이다.24)
24) 푸코(1989), 52~3쪽. 번역은 나의 수정임
따라서 이런 권력-지식의 관계들은 어느 지식의 주체가 권력 체계로부터 자유로운가 자유롭지 못한가하는 점을 중심으로 분석하기 보다는 오히려 지식의 주체, 앎의 대상 그리고 지식의 유형들이 모두 권력-지식이 근본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것과 권력-지식의 역사적 변천과정의 효과로 분석되어야 한다. ... 우리는 지식의 주체가 자신의 활동을 통하여 권력에 필요하거나 또는 저항할 수 있는 지식의 체계를 생산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권력-지식과 그것을 관통하고 형성하고 있는 과정과 투쟁이 지식의 형태과 영역을 규정하는 것이다.26)
26) 푸코(1989), 윗글, 27쪽.
계보학은 그의 이와 같은 권력관을 바탕으로 한 사회 분석 방법이다. 계보학은 초월적인 주체를 중심으로 한 목적론적 사관, 그리고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지식 대 권력"이라는 서구 형이상학 특유의 이분법을 가정하지 않고 있는 역사 분석 방법인 것이다 :
차라리 구성적 주체라는 개념 없이, 아니 주체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버림으로써 역사 속에서 주체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틀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계보학이라 부르는 새로운 방법론이라 하겠습니다.
이데올로기야말로 "지식 대 권력", "진리 대 권력"이라는 서구 정치 철학의 전통적 인식 구도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비판 방식이 "주체, 또는 주관이라는 차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
푸코는 그러나 사회나 객관적 물체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아 의식, 자아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시대의 담론에 의하여 규정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자유주의자, 인본주의자, 맑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존엄한 인간, 인간성 이 모든 것들도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한 담론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담론의 형성은 권력과 지식의 상호작용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치, 사회, 문화, 역사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 이성, 의식이란 없는 것이며 그 모든 것들 역시 권력/지식을 통하여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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