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3
원인보다 결과가 먼저 진해오딤으로써 전 과정이 끝날 때까지 독자는 호기심을 잃지 않고 사건을 경험케 된다.
p.104
문학의 뿌리와 혈통을 소급하여 쳬계화시키면서 프라이는 모든 문학을 동질의 고리로 연결지어 나간다. 그것이 시이든, 소설이든, 드라마이든, 기존의 장르에 상관없이 스토리를 담은 문학은 모두 어떤 공통유형들을 지닌다. 어느 시대이건 우리에게는 반복해서 쓰이는 문학적 관습이 있는데 이것을 추려보면 비록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지라도 공통되는 '원형'이 존재한다.
p.106
문학의 공적인 측면을 외면한 신비평을 극복하고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의 개별 가치평가를 극보갛고 신화로의 회귀라는 시대상을 설명하려 한 프라이의 신화비평은 '내러티브(narrative)'라는 단어를 단순한 서술의 의미를 넘어서는 서사로 전환시킨다.
나에게 있어 신화란 언제나 우선적으로 미토스, 즉 스토리나 서사를 의미한다. 옛날에 이 스토리들은 퍽 좁은 의미의 이야기들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들은 좀더 유연한 서사가 되고 그래서 당신은 삶의 방식의 묘사인 미토스를 얻어낼 수 있다. 1) Morris와 Michael Fischer가 편집한 Romanticism and Contemporary Criticism(Ithach:Cornell Univ., 1986), 42-43면.
고전 그리스어로 미토스는 사실이든 거짓이든 어떤 이야기나 그 이야기의 짜임새(plot)를 의미한다. 프라이는 미토스와 신화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이다. 그에게 '신화'는 이야기가 있는 온갖 문학작품들이고 개개의 특정신화는 '원형'이다. 그리고 종래의 시, 소설, 드라마라는 장르는 '서사'라는 큰 틀 소겡 와해되고 그 속에 공통도는 어떤 형식이 탐색된다. 서사형식의 원형은 동질성이 존재하던 시대의 것이기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자연의 순환고리에 대응되는 것이어야 한다. 이거싱 로망스, 희극, 비극, 아이러니(풍자)라는 네 갈래의 서사장르이다.
p.107
그러므로 서사연구는 단순한 문학연구를 넘어서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전망을 품고 움직여가는지 문화현상을 진단하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p.108
주인공이 타인보다 조금 우월하지만 환경에 지는 경우는 르네상스 시대의 문학으로 <상위모방>의 단계이다. 권위와 열정은 있으나 환경에 종속되는 서사시와 비극의 주인공이 여기에 속한다. 주인공이 우리와 같은 인물로서 타인이나 환경보다 우월하지 못한 경우는 18세기와 19세기의 코메디와 사실주의 문학으로 <하위모방>의 단계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우리보다 열등한 경우는 최근 백년 동안의 문학으로 자연주의와 모더니즘이라는 <아이러니> 양식의 단계이다.
p.175
그 가운에데에서도 모더니즘의 가장 대표적인 형식은 등장인물의 의식을 저자의 개입 없이 그대로 드러내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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