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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소설의 크로노토프 / 송명희 (30/100)

snachild 2014. 6. 11. 06:25

 

김정한 소설의 크로노토프-'섬'을 공간으로 한 소설을 중심으로

송명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5, 2004.12, 107-136 (30 pages)

 

 

'크로노토프'란 용어는 문자 그대로 시/공을 뜻하는데, 바흐친이 사용할 때는 재현된 시/공간적 범주들의 비율과 본성에 따라 텍스트를 연구하는 단위를 의미하게 되었다. 크로노토프는 문학작품 속에 예술적으로 표현된 시간과 공간 사이의 내적 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작품 내에서 공간적 지표와 시간적 지표는 용의주도하게 짜여진 구체적 전체로서 융합되는 중심축 기능을 한다. 즉, 크로노토프는 소설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기본사건들을 조직해 주는 역할을 하며, 사건을 묘사하고 재현하기 위한 본질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크로노토프를 통해 비가시적 시간은 가시화되고, 그저 정보나 단순한 사실의 차원에 머물던 사건들이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예술적 형상이 된다. 결국 크로노토프는 모든 시간예술, 즉 공간적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그 운동과 발전과정을 통해 재현하는 모든 예술에서 현실적 시간의 실상을 포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이러한 현실의 본질적 측면들이 예술적 공간에 반영되고 통합될 수 있게 해준다.

 

 

 

 

 

 

 

바흐친에게 예술적 크로노토프는 객관적 현실을 예쑬작품의 세계로 구조화하는 재현수단이다. 객관적 현실은 크로노토프를 통해서 예쑬적 의미의 세계가 될 수 있으며, 예쑬가는 크로노토프를 통해서만 객관적인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읻.

 

 바흐친은 크로노토프를 장르를 규정하는 기능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결합방식 또는 시간과 공간이 사용되는 비율에 의하여 세계관의 차이가 난다고 말함으로써 칸트적 개념을 문학에 수용시킨다.

 

 

 2) 크로노토프의 유형

 

 본고에서 크로노토프는 소설에서 가건이 일어나는 장소로서의 공간성과 사건이 발생하고 전개되는 시간성을 결합한 시간과 공간의 내적 연관이라는 의미로, 궁극적으로 작가가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는 특정한 인식의 형식, 즉 세계관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겠다.

 

 >>세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