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다(being digital)'라는 것은 기술의 변동뿐 아니라, 생각하는 양식(Way of thinking)과 생활 양식(Way of life)의 변동을 의미한다. 즉 디지털은 단순한 테크놀러지가 아니라 사회의 현상, 그 자체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인터랙티브 시스템이 가능하게 되었고 양방향적인 시스템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므로, 유저들도 단순한 정보 수용자(Reciever)의 위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정보 사용자(Navigator)로 변화하게 되었다. 즉 정보의 커뮤니케이션이 손쉽게 되면서 필요 이상의 정보가 노출되었고, 이러한 정보 중 자신이 필요한 것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재조합하는 주체적 역할의 유저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보를 수용하고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보를 만들어내고 전달해내는 정보의 생산자로서 확대되었다. 즉 앨빈 토플러가 이야기한 것처럼 정보 생산과 정보 소비, 이 두가지 기능을 모두 지니는 생산소비자로서의 변화를 보이게 된 것이다.
<<표출적 개인 이야기 여기에도 나오네!
디지털 패러다임은 공간의 자유성과 더불어 시간에서의 자유성도 보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상의 공간에서 유저들은 반드시 같은 시간에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아도 차후 자신의 선택 하에 정보의 공유 및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정보에 대한 유저의 통제성이 자유롭게 된다. 이 말은 비동시적(asynchronous)이고 비실시간(Non-realtime)적으로 정보의 공유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2.3 디지털 패러다임의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을 살펴 보기에 앞서서 먼저 커뮤니케이션의 매체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것은 매체 변화를 통하여 커뮤니케이션의 문화 형태와 풍속도를 측정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셜 맥루한의 "매체는 곧 메시지이다"라는 말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실상 무엇(내용, Content)을 커뮤니케이션 했는가는 개인적이고 일시적이다. 그러나 무엇(형식, Form)으로 커뮤니케이션했는가는 사회적이고 지속적이다. 달리 말하면 한 시대의 매체에는 그 매체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사고 방식이 내재되어 있다는 말이 된다.6)
6) 이두원, 「커뮤니케이션과 기호」, 커뮤니케이션북스, 1998.
그러므로 매체의 변화가 단순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도구의 진화' 개념이 아닌, 유저와 스페이스 그리고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패러다임 전체를 변화하게 한 '원심력'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뜻이 성립하게 된다.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 매체는 위와 같이 커뮤니케이션의 외적 요인들을 표현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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