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논to문

근대 서양의 가족관에 대한 현대적 조명 : 헤겔의 가족이론을 중심으로 / 정미라 (1)

snachild 2014. 5. 30. 22:06

근대 서양의 가족관에 대한 현대적 조명 : 헤겔의 가족이론을 중심으로

정미라
새한철학회, 철학논총 67, 2012.1, 261-277 (17 pages)

 

[한글 요약]
가족에 있어서 근대와 현대를 구분 짓는 핵심 범주는 무엇보다도 가족의 구성형태라고
할 수 있다. 서양의 근대 가족은 부모와 자식들로 이루어진 핵가족 형태가 일반적이며 가
족 외부와의 경계가 분명했던 데 비해, 현대에는 이러한 핵가족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구
성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동시에 존재함으로써 가족 간의 경계 또한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하여 기든스는 근대 이후 가족의 역할에 공동의 거주나 경제적 협동, 혈연적 결속 보
다는 가족 상호적인 정서적 교감이나 친밀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으며 따라서 현대의 가
족의 다양화는 친밀함을 추구하는 방식의 다양화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본다. 즉 “가족의 본
질이 혈연을 중시하는 혈연 공동체에서 관계를 중시하는 정서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는 것
이다.
본 논문은 다양한 형태로의 현대 가족의 변화가 가족의 해체라기보다는, 가족에 대한
근대성의 원리의 당연한 귀결임을 나타내 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올 흥미로운데?

 

이를 위해 본 논문은 근대성의 원리와의 연관성 속에서 근대적 핵가족이 지닌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와
함께 전형화 된 가부장적 핵가족에 내재해 있는 억압적 요소를 해부하고, 이러한 근대적
가족을 철학적으로 정당화 한 헤겔 가족이론을 살펴봄으로써 헤겔의 가족 이론 속에 나타
난 근대적 가족이념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한계를 재조명해 보았다.
주제분야 : 사회철학, 독일 관념론, 여성철학
주 제 어 : 근대적 핵가족(독일어), 가족의 해체, 정서공동체, 헤겔, 인륜성의 원리

 

 

 

이러한 가족의 다양화와 함께 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간주되었던 부모와 자식들로 구성된 서양의 근대적 핵가족은 건강하고
정상적이라는 규범적 가치를 상실하고, 수많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 중의 한 형태
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가족에 있어서 근대와 현대를 구분 짓는 핵심 범주는 무엇보다도 가족의 구성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서양의 근대 가족은 부모와 자식들로 이루어진 핵가족 형
태가 일반적이며 가족 외부와의 경계가 분명했던 데 비해, 현대에는 이러한 핵가
족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동시에 존재함으로써 가
족 간의 경계 또한 불투명하다. 가족 형태의 이러한 다양화는 가족의 위기로, 혹
은 근대적 가족의 해체로 이해되기도 한다.2) 그러나 개인의 권리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가족형태의 다양화는 근대적 가족의 이념 속에 필연적으로 내재
해 있는 원리가 실현된 것으로, 따라서 근대적 가족의 연장선 속에서 파악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기든스는 근대 이후 가족의 역할에 공동의 거주나 경제적
협동, 혈연적 결속 보다는 가족 상호적인 정서적 교감이나 친밀성이 무엇보다 중
요해졌으며 따라서 현대의 가족의 다양화는 친밀함을 추구하는 방식의 다양화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본다.3) 즉 “가족의 본질이 혈연을 중시하는 혈연 공동체에서
관계를 중시하는 정서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4)

 

 

주체성의 원리는
근대 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의 삶을 규정할 뿐 아니라 사회 제도와 문
화, 도덕적 규범 등을 통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하버마스에 따르면 이
러한 “주체성의 최종 정착지는 가부장적 핵가족의 영역이다. 핵가족의 영역은 수
세기에 걸친 자본주의적 변혁과 더불어 진행되었던 가족구조의 변화로부터 출발
하여 부르주아 계층의 지배적 유형으로 공고화 된다.”7)

 

 

이러한 핵가족은 무엇보다도 가족 내에서 이루어졌던 경제활동이 점차 가족을
벗어나 공적 영역으로 분리되는 과정을 동반한다.11) 부모와 자식 이외에 다양한
친족들이 하나의 가족을 이루는 확대가족 형태였던 전통적인 봉건사회에서 가족
은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행해지는 노동 공동체였다

 

가족의 은밀한 영역이 존재하
지 않았던 경제 공동체였던 확대가족에 반해 생산활동의 기능을 상실한 핵가족
은 다른 가족, 혹은 사회로부터 격리됨으로써 사적 자율성이 보장된 폐쇄적인 공
간으로 변화하며 이와 함께 고유한 사생활 영역(Privatbereich)이 형성된다.12) 사
생활의 영역인 핵가족은 가족 외부에서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사적 공간으로
이해되었으며, 이러한 사적 공간에 대한 사회적 보호는 개인의 특수성에 대한 근
대적 인정을 함축하고 있다.

 

>>재밌네... 핵가족이 있었기에 사생활이 있고 개인의 특수성에 대한 인정이 생겼다는 거

 

 

헤겔은 “현존하는 세계로 된 자유의 개념”인 인륜성의 세 계기인 ‘가족’, ‘시
민사회’, ‘국가’를 동시성과 비동시성을 통해 규정한다. 즉 가족, 시민사회, 국가
는 현실에서 함께 공존하는, 각각 사랑이란 감정을, 이기적인 욕망을, 그리고 이
성적인 의지를 매개로 하여 특수자가 보편자와 통일을 이루는 자유의 다양한 형
태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각각의 계기는 다음 단계로 지양됨으로써
가족과 시민사회는 궁극적으로 “자유의 구체적인 현실태”인 국가를 위한 종속적
인 계기를 이룬다.19) 따라서 가족은 헤겔에게 있어서 인륜성의 토대이자, 동시에
시민사회라는 “차이의 단계”(§ 181)를 거쳐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 속에 나타나는
최초의 인륜적인 세계를 의미한다.

 

>>헤겔과 국가...

 

 

 

헤겔은 인륜성의 토대로서 가족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를 아이들의 교
육 속에서 찾는다.

 

헤겔은 재산(Eigentum)을 가족을 구성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이해한다.

 

헤겔이 가족을 완성시키는 요소로 제시한 개인들의 사랑을 매개로 한 결혼과
가족의 재산,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근대 시민계급의 핵가족 모습을 그대로 반영
하고 있다.

 

 

 

헤겔은 가족을 인륜적 통일체로 이해함으로써 재산권을 지닌 하나의 인격으
로 간주하며, 이와 함께 가족 구성원들의 고유한 재산권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근대적 핵가족이 되었든,
혹은 현대 다양하게 나타나는 가족의 모습들, 즉 동성애 가족이나 혹은 동거가
족, 무자녀 가족과 팻치워크 가족 등에서도 여전히 “타자 속에 자기 곁에 있음”
이라는 헤겔의 상호주관적 자유의 의미가 다양한 방식으로 관철되고 있다.

 

 

전근대적인 확
대가족으로부터 근대적인 핵가족으로의 이행이 생산영역과 소비영역의 분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 핵가족으로부터 다양한 형태로의 가족의 분화는 가족의
많은 기능들의 사회화와 관련되어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전담했던 가
사노동의 많은 부분이 사회적으로 이루어 질 뿐 아니라(식당과 세탁소, 그리고
어린이집을 통해), 가족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였던 아이들의 교육도 대부분
사회에서 행해진다.

 

>>글쎄.. 과연... 대부분????????? 이건 별로 단정지을 수 없는 문제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