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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의 "욕망배치"와 주체화 과정에 관한 연구 / 김성희 (10/100)

snachild 2014. 5. 29. 21:00

 

10대 여성의 "욕망배치"와 주체화 과정에 관한 연구 : 10대 여성문화 분석을 중심으로
김성희, 중앙대학교 대학원,[2001]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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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공통적으로 젠더 개념의 부적합성, 정치적 무정형성, 무초점에 대한 비판을 수행하는데, 이는 이탈리아 페미니스트인 리아나 보르기가 젠더를 "쿠키커터"라고 부르듯이 그것이 원하는 어떤 모양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젠더 체계 하에서 보편적 인간을 대표하는 남성성은 표준·규범으로, 타자로서의 여성성은 차이를 만드는 것으로 드러난다.

 

 

 

 

p.30

 

 이성적 근대 주체를 벗어나 탈남근적 주체 구성의 대안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신체와 욕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

 

 

p.31

 

 한편, 육화된 주체는 다른 주체와의 관계성을 강조한다. 남근로고스 중심적인 주체는 차이 혹은 타자를 자기-동일화함으로써 성립되지만, 신체를 통한 주체화 과정은 타자와의 상호관계 속에서 구성된다. 즉 육화된 주체는 소유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중시한다. 메를르퐁티는 이러한 신체의 관계성을 '상호 주체성'으로 설명하는데, 모든 인간의 몸짓과 신체를 통한 행동은 주체를 표현하는 방식인 동시에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이며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신체와 욕망의 개념을 확장시켜, 개별 주체뿐 아니라 사회의 구성·운영 원리를 설명한다. 들뢰즈에 따르면, 신체는 사회적이고 상징적인 힘들의 교차 망이며, 다양한 욕망의 흐름을 등록하는 표면이다. 이러한 다양한 힘들의 관계는 모든 신체-생물학적 신체, 정치적 신체, 사회적 신체 등-을 구성한다. 신체는 그것이 할 수 있는 것, 실행할 수 있는 대상, 설정될 수 있는 연결, 이루어질 수 있는 변형, 다른 신체로 형성될 수 있는 기계적 연결과 관련하여 평가된다.45)

 

 

 

 

 들뢰즈와 가타리는 욕망의 생산과 절단의 체계, 그리고 욕망의 기계적 배치의 효과가 만들어내는 주체성을 두 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한다. 그것은 노마드적 주체성과 정착적 주체화이다. 우선, 정착적 주체화란 권력에 포함됨으로써 사회의 지배적 질서를 내면화하는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노마드적 주체성이란 욕망의 탈주선을 따르는 것으로서 어떤 주어진 상태나 질서에 고정되고 고착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따라서 여성의 여성-되기는 몰적 주체로서의 여성에서 벗어나기, 남근로고스적인 재현체계에서 벗어나기, 다양한 경험의 층위들을 가로질러 소통하기, 과정 속의 여성에 주목하기, 그리고 창조와 생성으로서의 욕망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