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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소설에 나타난 탈가족주의 / 김미현 (1)

snachild 2014. 5. 8. 03:09

특집논문 : 한국 문학에 나타난 가족의 내부와 외부, 그리고 여성 - 과거에 대한 성찰에서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 가족이데올로기의 종언 -1990년대 이후 소설에 나타난 탈가족주의- = The End of Familiar Ideologies - Anti-Familialism in the Korean Novels after the 1990s -
김미현 ( Mi Hyun Kim ) (여성문학연구, Vol.13 No.-, [2005])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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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의 핵가족은 낭만적 사랑, 부부끼리의 유대, 모성적 사랑, 가정성 등을 중시하면서 생계 유지자로서의 아버지, 가사 담당자로서의 어머니,유년자로서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으로 구성된다. 반면 포스트모던한 유연가족은 합의적 사랑, 양육의 분담, 도시성을 중심으로 맞벌이 부부 가족, 편모나 편부 가족, 재혼 가족, 다세대 가족, 결혼하지 않는 가족, 대리 가족 등의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핵가족은 일체감을 중심으로 개인보다는 가족에 대한 헌신을 우선시하는 가치를 낳은 반면, 유연가족은 개별성을 중심으로 개개인의 자아 성취와 자아 완성을 중시한다.

 

가족은 '심리적 실체'임과 동시에 '역사적 구성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족은 가족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낭만적 환상이건 인공적 환상이건 간에 가족을 구성하는 것은 가족의 '외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