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과학 시대의 사회주의 페미니즘 / 신경원

정보과학 시대의 사회주의 페미니즘

- 헤러웨이의 "사이보그를 위한 선언문"-

 

 과학 기술 발달로 가정과 사회의 관계가 재정립되고 동물과 인간, 인간과 기계,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도 허물어지는 사이보그 시대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페미니즘 담론의 중심을 차지했던 맑시스트/사회주의/급진적 페미니즘은 이전의 틀을 그대로 고수하는 한 정보사회의 다양한 배경의 여성의 경험 및 그들이 실제로 처해있는 현실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 체계를 제시해줄 수 없다.

 

 성이나 계급, 노동 개념으로는 이미 변한 세계에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정확히 설명해낼 수도 없으며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해러웨이가 사이보그를 대안으로 내세우게 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유이다.

 

 

 사이보그에 의한 공/사 구분의 재조정으로 인해 기존의 '유기체적인 가족 모델을 바탕으로 형성된 공동체'는 더 이상 이상적인 공동체로 간주되지 않는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더 이상 '선택이나 스타일이 아닌, 문화적 지배소(cultural dominant)'라는 제임슨의 주장 (프레데릭 제임슨)

 

 백인 남성 중심의 자본주의 가부장제가 이종성을 남성/여성, 백인/흑인 등의 이분법적 범주로 표준화했다면, 후기 자본주의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이종성을 아무런 기준 없이 풀어놓아서 우리의 존재는 아예 주체성 없이 깊이조차 상실한 밋밋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20세기 후반 및 21세기는 탈-성화(post-gender)을 추구하는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