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를 위한 선언문
-1980년대에 있어서 과학, 테크놀로지, 그리고 사회주의 페미니즘
이 선언문은 기술복제 시대와는 패러다임을 달리하는 전자복제 시대에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지형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문제제기에 대한 하나의 대안적 성격을 띠고 있다.
기존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여성의 '노동'을 중심으로 계급문제를 제기하고, 생산현상과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성차'를 중심으로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문제삼았다.
육체는 잉여가 되는 포스트모던 시대
백인 중산층 지식인 여성이 중심이 된 기존의 사회주의 메피니즘은 유색인종, 노동자계급, 3세계 여성의 타자성을 무의시고하시켰다
그려나 궂장하는 사이보그는 인간과 기계가 혼융된 비인간의 인간이다.
괴물적인 여성
부르주아 휴머니즘이 주장한 통합적인 인간관과 동질적인 육체관의 해체이자 서구 기원신화의 대체
정치세력으로서의 사이보그는 유색여성, 마녀, 변태, 엔지니어, 레닌주의, 어머니 등이 결연하는 공간이다.
사이보그는 일종의 허구이면서도 동시에 20세기 후반 들어 여성의 경험으로 간주된 것을 변화시키려는 여성의 산 경험이다.
사이보그는 탈성차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다. 사이보그는 양성성, 전외디푸스적인 공생, 소외되지 않은 노동, 혹은 부분들을 더욱 큰 통일성 속으로 통합시키려는 모든 권력을 결국 수용함으로써 유기체적인 전체를 지향하는 그밖의 모든 유혹과 타협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사이보그는 서구적인 의미에서의 기원 스토리가 없다. 왜냐하면 사이보그는 점점 심화되는 서구의 추상적 개별화의 끔찍한 묵시론적인 방향성 텔로스(telos)로부터 그리고 모든 의존으로부터 마침내 분리된 궁극적인 자아이기 때문이다.
남근적 어머니로 대변되는 원초적인 통일성, 충만, 축복과 공포의 신화, 즉 정신분석학과 맑스주의 양자가 우리한테 가장 강력하게 각인시킨 막강한 쌍둥이 신화인 개인의 발전과 역사의 발전이라는 과업에 기초해 있다.
자연과 문화는 재규정된다.
사이보그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위배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신화로 출현한다.
사이보그의 편재성과 비가시성
결론적으로 사이보그 이미저리는 두 가지 핵심적인 논쟁점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보편적이고 총체적인 이론의 생산은 실재를 간과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2) 과학과 테크놀러지가 사회관계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반과학적 형이상학과 테크놀러지의 주술화를 거부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해서 타자와의 부분적인 관계와 다른 영역과의 의사소통시에 일상의 경계를 재구성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은 공통의 언어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강력하고 불경스러운 이질언어(heteroglossia)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계, 정체성, 범주, 관계, 공가노가 스토리를 건설하면서 파괴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신이 되기보다 차라리 사이보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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