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논to문

한국 대안 만화의 역사와 성격 연구 / 김성진

snachild 2014. 2. 27. 11:38
한국 대안 만화의 역사와 성격 연구
김성진,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2012] [국내석사]
간략보기 원문보기 복사/대출신청 장바구니담기

 

 

 

만화의 오락성과 일탈의 재미를 추구하는 정신은 대중만화가 가진 가장 기본
적인 속성이다.한국 만화 역시 여가문화를 충족시켜 준 매체로서 오랫동안 대
중들의 사랑을 받아 왔고,이는 현재의 웹툰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고 있다.하지
만 한국 만화는 오랫동안 ‘불량만화’로 통칭되는 저급한 이미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1970년대에 벌어졌던 ‘만화 화형식’사건
년의 ‘『천국의 신화』’사건이나 군부의 만화 검열, 2012년의 ‘폭렵 웹툰’사건 등에서 보이는 것처

럼 한국 근대사에서 낙인찍혔던 ‘불량만화’의 이미지는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행
사하고 있다.
한국 만화의 하위 문화적 이미지는 1980년대까지 ‘만화는 어린이들의 전유물’
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며,이 외에 한국 만화계가 가진 시스템적인 문
제에도 기인한다.1980년대까지 한국 만화는 어린이가 주된 독자층이었다.성인
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는 극히 일부였으며,만화는 어린이들이 주로 보는 것이
기 때문에 ‘유치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또한 시스템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1970년대까지 만화계의 일부 출판사들이 해외 유명만화를 무분별하게 베끼거나,
저질 인쇄본을 유통하는 등의 문제가 존재했다.1980년대에 들어서는 한국 만화
의 양적 성장으로 인해,유명 작가의 이름을 건 프로덕션 체제의 도입,즉 공장
식 만화 시스템에서의 찍어내기식 작품 양산으로 인한 질적 저하가 일어나기도
했다.또한 1990년대에는 일본 상업 만화 잡지 시스템의 무분별한 이식으로 많
은 수의 젊은 작가들이 당시 유행하던 일본 만화의 형식을 모방하는 등 각 시
기별로 문제점이 존재했다.하지만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환경이 열악했던
그 어떤 시대에도,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명작과 수작들이 존재했으며 이러한

작품과 이를 창작해 낸 작가들이 한국 만화계를 지탱해 왔다.
한국 만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에 이르
러서다.만화의 산업적 성장 가능성에 눈뜬 정부와 지자체는 만화를 중요한 문
화산업의 일환으로 인식해 만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적 지원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1995년에 한국 최초의 만화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축제(SICAF)가 생
겨났으며 이어 1998년 부천국제만화축제가 개최되는 등 만화의 산업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책과 관련 기관들이 생겨났다.대학의 만화 관련 학과는
1990년 공주대학교에서 만화예술학과가 설립된 이래 4개 대학으로 확대된다.이
러한 분위기는 2000년대에 더욱 활발해졌는데 대표적으로 2001년 개관한 한국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설립을 들 수 있다.문화관광부(현재 문화체육관광부)산하
기관으로 설립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01년 설립되어 2000년대 초반에 만
화,캐릭터,애니메이션,음악 4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했다.이 중 만화 분
야에서는 만화의 산업적 육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로 시장성이 높은 작품에
대한 제작 지원이나 수출지원 사업을 실시하였다.또한 2009년에는 한국 만화영
상진흥원이 개원하여 본격적인 만화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사업과 작가 및 만화 관련 업체에 대한 입주 지원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만화에
대한 공공적인 지원을 더욱 확장했다.또한 대학의 만화 관련 학과들은 2000년
대 들어 더욱 확대 설치되었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일어난 한국 만화의 사회적 지위의
변화는 이처럼 만화를 문화산업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정책과 지원,
만화 관련 학과의 발생 및 확대,한국 만화 자체의 경쟁력 제고 등 여러 가지
요인에 기반한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2000년대 중반에 등장한 한국
만화의 새로운 장르인 웹툰 붐으로 이어진다.

 

 

주류 만화는 자본을 재생산하는 시스템을 동반하며,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한
다.반면 대안 만화는 주류 만화와 완전히 대립적인 개념으로 볼 수는 없지만,
항상 주류 만화를 벗어나 새로운 형식과 새로운 가치를 찾는 행위를 계속해 왔
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때문에 대안 만화에 관한 연구는 주류 만화의 시스
템,활동 등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한국에서의 주류 만화는 60
∼70
년대의 만화방,80
∼90년대의 만화 잡지,2000년대 포털 사이트의 웹툰 시스템
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한국의 대안 만화 활동,즉 90년대에 등장한 언더그
라운드·독립 만화 그룹과 2000년대 활동한 ‘새만화책’작가 그룹은 각 시대와
환경에 따른 주류 만화와의 관계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김낙호(2001)는 “한국 만화의 경우에서도,‘인디’적 성향이라는 것은,주류적
산업체제 속에서 자신들이 표현·설득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할 수 없을 때 (자
비로라도)자신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지면과 유통방식을 스스로 만들
어 내고자 하는 자세·활동이다.(166쪽)”라고 정의하였다.
이와 같이 언더그라운드는 계급적 권력에 대한 대항,인디·독립은 자본적 의
미에 있어서의 대항이라는 개념적인 차이를 가진다고 보는 것이 기존 연구의
흐름이다.하지만 한국 만화사에서 언더그라운드·인디 만화의 개념은 두 가지
개념이 혼재되어 사용되어 왔다.한국 만화에서 최초로 언더그라운드 만화를 표
방한 집단인 『봄』·『히스테리』그룹은 초기 개념적 설정에 있어 미국과 일본
의 언더그라운드 만화
10)
그룹 활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한국 만화 최

 

 

>> "계급적 권력"이라는 표현 써먹을 것

   (다음에 이걸로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