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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이런 외적 조건들에 의해 압도되지 않고, 우리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며, 내 운명은 내가 주인인 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이때 우리의 기분은 마냥 고양되고, 행복함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은 우리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고, 더 나아가서 본인이 지향하고 싶은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최적 경험(optimal experience)이라고 한다. 이 경험은, 캔버스 위의 여러 색들이 마치 자석의 힘에 이끌리듯이 서로서로 뭉치면서 생명력을 갖는 형태를 만들어갈 때 이를 창조한 화가가 느끼는 것과 같다. 또한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를 쳐다보며 방긋 웃을 때 부모가 느끼는 바로 그 경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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