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언어학에서 텍스트기호학으로 : 텍스트-이미지 복합기호의 분석 / 조국현

 

이미지는 시간 중립적인가?

찌그러진 차의 이미지를 보라.

(4)는 사건을 담지하고 있으며, 이 점에서 내러티브적이다.

심하게 손상된 자동차는 어떤 시간적 전개 과정의 한 단면을 재현하며, 이는 일련의 선행 과정, 행위 등을 전제하는 것

전제된 내러비트 자체가 이미 시간성을 암시하며, 위 예의 경우 어두운 배경과 불빛 또한 밤을 직접적으로 지시

 

'슈미츠가 자기 부인에 대한 구타를 그만두었다'가... '그가 전에 자기 부인을 구타했었다'라는 전제 의미를 내포하듯

 

 

 

텍스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지시를 바탕으로 의미적 연속성의 형성 및 이해에 초점을 두는 만큼 1차적 의미에 해당한 외시의나 발화 의미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에, 이미지에서는 대체로 1차적인 의미를 바탕으로 연상되는 '그 어떤 것', 즉 2차적인 의미가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전 게시물에서 캡쳐했던 표 짜잔)

 

이미지에서 생산자가 의도하는 바를 더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2차적 기호의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관계가 덜 관습적이라서 그 의미의 해석이 분분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