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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속 오줌 꿈 파는 행위의 심리적 특징과 그 의미 / 노영윤

snachild 2013. 10. 13. 01:17

 

 

설화 속 오줌 꿈 파는 행위의 심리적 특징과 그 의미 : 설화 <진의매몽>과 <문희매몽>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Urination-dream Trade in Tales
노영윤(Noh Young-Un) (한국학연구, Vol.40 No.-, [2012]) [KCI등재]
 
 

<<뭐야 제목이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

 

 

오줌 꿈의 매매는 길몽의 매매라고 보았는
데, 이는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와 배치된다.

 

결국, 오줌 꿈 파는 행위의 의미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가늠하여 상대방을 드높여주는 행위를 한 것이고, 그 이면에는 자신의 소망도 상대방을 통해 성취되길 바란 뜻이 있는 것이다.

 

 

 

<<진격의 각주

 

 

 

1) 보육은 두 딸을 낳았는데 둘째 딸 진의가 아름답고 재주와 지혜가 많
았다.
2) 진의가 막 성년이 되었을 때에 그의 언니가 꿈을 꾸었는데 오관산 정
수리에 올라 오줌을 누었더니 그 오줌이 흘러 천하에 가득 찼다.
3) 진의 언니가 깨어나서 진의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더니 진의가 말하기
를, “비단 치마로 그 꿈을 사겠습니다.”라고 하니 진의 언니가 허락하였다.

 

>>우왕 재밌당ㅋㅋ

 

 

진의는 언니에게 다시 그 꿈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고는 손에 쥐면서 품에
품기를 세 번 하였다. 이윽고 진의의 몸이 움찔하였고 얻는 것이 있는 것만
같았다. 진의는 마음이 자못 뿌듯하였다.
4) 당숙종 황제는 산천을 두루 다니다가 명황천보 12년 계사 봄에 바다
를 건너 패강의 서포에 다다랐을 때, 조수가 물러가자 진흙투성이였다. 종
관이 배 안에서 돈을 취하여 그것을 깔고는 언덕으로 올라갔는데, 뒤에 그
포구를 이름 하여 전포라고 하였다. 드디어 송악군으로 와서 곡령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고 말하기를 “이 땅은 도읍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시종하던
자가 말하기를, “여기는 곧 팔진선이 사는 곳입니다.”라고 하였다. 이들은
마가갑 양자동으로 가서 보육의 집에 묵게 되었다. 당숙종 황제는 두 딸을
보고 기뻐하여 자신의 터진 옷을 꿰매달라고 청하였다.
5) 보육은 그가 중화의 귀인인 줄 알아차리고서 마음속으로 과연 술사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였다. 곧 맏딸로 하여금 명에 응하라고 했더니 겨우
문턱을 넘으려는데 코피가 나와 되돌아 나왔다.
6) 대신 진의가 천침하여 한 달을 머물렀다.
7) 당숙종 황제는 머무른 지 한 달 만에11) 진의에게 태기가 있는 것을 알
게 되었다. 그는 떠나면서 말하기를, “나는 당나라 귀족”이라 하고 활과 화
살을 주며 말하기를, “아들을 낳거든 이것을 주라”고 하였다.
8) 진의는 득남하였는데 아들의 이름을 작제건이라고 하였다.
9) 진의는 당나라 귀족의 당부대로 아들 작제건이 16세가 되었을 때 활
과 화살을 주어 신궁으로 키웠다.
10) 후에 고려에서는 보육을 추존하여 국조 원덕대왕이라 하고 그의 둘
째 딸 진의를 정화왕후라고 하였다. 아들 작제건은 경강대왕이 되었다.

 

 

>>와 나 지금 완전 눈 휘둥그레졌음@ㅁ@ 이게 작제건 신화랑 관련이 있었다니!!!!!!!!!!!!!!!!

>>근데 다시 곰곰 상상하며(?) 읽어보니 어멋 야해*-_-* 해설에 그냥 '혼전임신'이라고 하고 퉁쳐버리지만ㅋㅋ

>>코피가 나왔다는 건 달거리를 암시하는 거 아님? 암튼..

 

 

‘겨우 문턱을 넘자마
자 코피가 나와 되돌아 나온 것’을 통해 진의 언니는 윗사람(아버지 보
육)이 갑자기 요구한 일에 대해 망설임 없이 따르나 다치게 되자 발걸음
을 멈추고 되돌아가는 것으로 보아 윗사람의 명을 우선으로 하였지만 갑
작스러운 상황에 온전히 수행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숙종 황
제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을 통해 진의는 당숙종 황제의 사랑을 특별히 거
부하지 않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아 진의도 당숙종 황제를 흠모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신하게 된 것’을 통해 진의가 혼전임에도 임신을 하
게 된 것으로 보아 당숙종 황제를 연분으로 생각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이별통보와 동시에 활과 화살을 받으며 아들이 태어나면 주라는 당
부를 받은 것’을 통해 진의는 혼전임신 중 일방적으로 이별을 당하는 상
황에 부닥치고 앞으로 낳을 자식에 대한 양육의 수단만을 주는데도 불구
하고 그것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거나 조율하려고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 상황을 마치 운명처럼 담담히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홀로
아들을 출산하고 아들 작제건이 16세가 되었을 때 활과 화살을 주어 신
궁으로 키운 것’을 통해 진의는 배우자도 없이 아들을 출산하고 홀로 키
우다가 당나라 귀인의 당부대로 간직했던 활과 화살을 내놓은 것으로 보
아 당나라 귀인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겼으며 그가 떠나면서 한 당부를
절대적으로 믿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화왕후(貞和王后)로 추존
되고, 아들 작제건은 경강대왕이 된 것’을 통해 진의는 왕후, 아들 작제

건은 왕이 된 것을 보아 진의는 언니에게 산 오줌 꿈의 징험이 발휘되어
내적으로 품었던 욕망을 성취하는 대길 운을 맞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
다.

 

>>오 재미재미

 

 

1) 제29대 태종대왕의 이름은 춘추요 성은 김씨다. 용수 또는 용춘이라고
하는데 각간으로 추봉 된 문흥대왕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진평대왕의 딸 천
명부인이고, 비는 문명왕후 문희이니 곧 유신공의 막냇누이 이다.
2) 처음에는 언니 보희가 꿈에 서악에 올라가서 오줌을 누었더니 서울에
가득 찼다.
3) 이튿날 아침에 언니 보희가 동생 문희에게 꿈 얘기를 하자, 문희가 이
말을 듣고서 말하기를 “내가 이 꿈을 사겠어요.”라고 하였다. 보희가 “무슨
물건으로 사겠느냐?” 물었다. 문희가 “비단 치마로 사면 되겠습니까?”라고
말하였다. 보희가 말하기를 “수락하겠다.”고 하였다. 문희가 옷깃을 열고 받
으려 하니, 보희가 말하기를 “어젯밤 꿈을 너에게 전해준다.”고 하였다. 문

희는 비단 치마로 값을 치렀다.
4) 열흘 뒤에 유신이 춘추공과 함께 정월 오기일 유신의 집 앞에서 공을
차다가, 일부러 춘추의 옷자락을 밟아서 그 옷고름을 찢어 뜨렷다. 말하기를,
“청컨대 내 집에 들어가 꿰매도록 합시다.” 하니, 공이 그 말을 따랐다.
5) 유신이 보희(아해)에게 명하여 꿰매 드리라 하니, 보희(아해)가 말하기
를, “어찌 사사로운 일로 가벼이 귀공자를 가까이하겠습니까?” 하고는 사양
하였다.
6) 이에 유신은 문희(아지)에게 이것을 명하였다.
7) 공은 유신의 뜻을 알고 드디어 사랑하였다. 그 후로 자주 왕래하였다.
유신이 문희가 임신한 것을 알고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임신을 하였으니 무슨 일이냐?”고 하였다. 이에 나라 안에 말을 퍼뜨
리기를 그 누이동생을 불태워 죽이겠다고 하였다.
8) 하루는 선덕왕이 남산에 놀러 가기를 기다려 뜰 가운데 장작을 쌓고
불을 지르니 연기가 일어났다. 왕이 바라보고 무슨 연기냐고 물으니, 좌우
가 아뢰어 말하기를 “유신이 누이동생을 불태워 죽이나 봅니다.”고 하였다.
왕이 그 까닭을 물으니, “그 누이동생이 남편도 없이 임신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이는 누구의 소행이냐?”고 물었다. 이때 공이
왕을 모시고 앞에 있다가 얼굴빛이 크게 변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그것은
네가 한 짓이로구나. 빨리 가서 구하라.”고 하였다. 공이 명을 받고 말을 달
려서 왕의 명을 전하여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 그 후에 드러내어 정식혼례
를 올렸다.
9) 진덕왕이 죽자 영휘 5년 갑인에 왕위에 오르니, 나라를 다스린 지 8년
용삭 원년 신유에 죽으니 59세였다. 애공사 동쪽에 장사를 지내고 비석을
세웠다. 왕은 유신과 함께 신비한 꾀와 힘을 합하여 삼한을 통일하고 사직
에 큰 공을 세웠으므로 묘호를 태종이라 하였다.

10) 태자 법민과 각간 인문과 각간 문왕과 각간 노차와 각간 지경과 각간
개원 등은 모두 문희가 낳은 이들이니, 그때 꿈을 산 징험이 여기에 나타난
것이다.

 

>>오~ 이것도 재미재미

 

 

이를 보아 이것은 꿈에 대한 무지함으로 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 언니가 꿈을 판 행위를 살펴보면, 언니는 동생의 꿈을 사겠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 그에 대한 대가를 받으면서 팔고자 하였다. 이는 언
니가 자신의 꿈이 길몽이라고 직감했기 때문에 비단 치마라는 대가를 받
기로 했던 것이다. 그래서 언니는 동생이 가슴에 온전히 자신의 오줌 꿈
을 품어 안길 바라는 대로 너에게 전해준다고 말하거나 자신의 꿈 내용
을 다시 말하면서 정성스럽게 양도해 주는 행위를 했던 것이다. 즉, 언니
는 동생이 꿈을 팔기를 요구했을 때 고민하며 망설이거나 팔지 않겠다고
하거나 자신의 꿈 덕분에 미래에 행운을 얻는다면 후사를 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또한, 비단 치마만 받길 바라며 꿈을 성의 없는 태도로 양
도하지도 않았다. 이를 보아 언니의 꿈을 파는 행위는 동생의 요구대로
주체성 없이 따라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잘되길 바란 선한 의
지가 동반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오호~ 해석 괜찮다 선한 의지가 동반되었기에!!!

 

 

이를 보아 동생의 꿈을 사는 행위는 꿈에 대한 순간적인
이끌림이나 언니 것에 대한 탐욕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언니로부터 동의
를 얻을 만한 희망적인 의지가 동반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오홁

 

 

그래서 언니가 오줌 꿈을 꾸고 나
서 동생에게 자신의 꿈을 말할 때 이미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암
시되었고, 이는 곧 매매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던 것이다. 이것은 꿈 이야
기는 함부로 발설하면 좋지 않다고 하며, 길몽일 경우 남에게 발설하지
않아야 꿈이 이루어진다고 하고, 대몽일 경우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
속 함구해야 한다는 속신18)에서 추측 가능한 것이다.

 

>>길몽의 운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상호 교호하며 넘겼다는 그런 좋은 느낌적인 느낌임을 말함

 

 

결국, 언니는 자기 자신을 파악하고 선한 의지로 동생에게 귀한 꿈을
주었고, 동생은 그 꿈의 징험을 증명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에
언니의 오줌 꿈은 그 꿈을 사서 적극적으로 삶을 이끌어간 동생을 통해
더욱더 빛나게 되었고, 그 꿈 때문에 언니는 동생이 왕후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항상 존재하게 된 것이다. 언니는 자신의 소망이 투영된 오줌
꿈이 길몽인지 직감하게 되었고, 그 꿈을 원했던 동생에게 전해주었다.
이는 언니의 배려이고 아량을 드러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동생을 통

우회적으로라도 자신의 소망이 성취되길 바랐던 것이다.

 

>>굳굳~ 아~ 좋아요~~~~ 이런 재해석 좋음

 


본 논의는 매몽설화 <진의매몽>과 <문희매몽>에서 꿈 매매(꿈 매매
과정, 꿈 매매 후)를 살펴본 결과, 오줌 꿈을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자매
의 심리적 특징을 드러내어 파악할 수 있었고 그것이 오줌 꿈의 징험이
발휘되어 영위할 수 있게 만든 근원적 핵심이었음을 말하였다. 또한, 오
줌 꿈 매매는 길몽의 매매라고 보면서 오줌 꿈 파는 행위의 의미를 추출
해 보았다. 그래서 밝혀낸 오줌 꿈 파는 행위의 의미는 자신이 귀한 것을
소유하더라도 가치 있게 영위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
의 소망을 짐작하여 줄 수 있는 아량을 베푼 것이다. 즉, 이것은 자기 자
신을 제대로 가늠하여 상대방을 드높여줄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이다. 그
리고 그 이면에는 자신이 비록 귀한 자신의 것을 소유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소유한 상대방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욕망도 성취되길 바란
뜻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야 국문 요약 내용이 이해가 가네ㅋㅋ 마지막 문장!!

 

 

 

 

<<재밌었다!!! 뭐든 이렇게 테마 잡으면 - 오줌 매몽~ 논문 거리로 굳굳 되는듯

 

<<아 꿀잼이다... 이 맛에 대학원 다니나 비록 내 전공은 아니지만 잼난 논문을 읽을 수 있는~ 글케 도와주는 학교 도서관 감사해요

 

<<보면 오줌 꿈이 길몽이고 이것이 특히 건국 인물의 어머니... 짱짱 여자로 이어지는 건데

   오줌발 센 거 생식력 강한.. 뭐 그런 걸로 대지모신? 에서도 나왔던 게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