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1999년도 쯤 논문이구나.. 그때 이런 게 나왔다니 뭔가 멋진데?
우리는 정치적이라는 것을 국가 권력과 함께 하며 그것에 반하거나 그 규범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들만을 인정해왔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지배와 피지배 사이의 권력 문제만이 "정치적"인 것으로 인정되기에는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즉 국가 권력이라는 것은 공적인 개인의 활동 외에 일상생활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행위와 의미를 공식적으로 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권력관계의 문제를 계급관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경시하고 바라보지 못한 부분들의 정치적 저항과 도전의 의도를 파악해야만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국가와 관련된 담론만이 정치적인 것이 아님. 일상 생활에서의 권력 문제 또한, 그 안의 저항성을 살펴봐야한다는 것
현대 사회는 인종, 성, 출신지역과 같은 선천적인 요소에서부터 물질적 소유 문제, 종교, 사상 같은 후천적인 요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차이점을 가지고 집단을 형성하며 권리를 주장한다. 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권력관계를 인식하고 다양한 모순과 함께 투쟁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정치란 특정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구석구석이 정치의 장이 된다. 따라서 '문화'로 포괄되는 인간의 일상생활 영역을 정치 영역과 더불어 고민한다는 것은 소수와 약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정치가 국가 의제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여러 장소와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중 문화'는 우리가 정치 영역에서 소외해온 청소년, 일반대중이 즐기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문화가 엘리트 문화와는 다른 건 알겠지만 꼭 그런 소외자들만 즐기나? 대중은 소외되어 있기만 한가? 아닌듯..
이들은 집단의 속성이나 물질적 조건에 따라 집단특유의 해독과 변용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독특한 특성은 '하위 문화(Sub-Culure)'를 형성하게 된다. '하위 문화'는 언제나 지배 문화에게 있어서는 저질의 것이며,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를 통해 그림시적인 개념의 헤게모니 투쟁이 구체화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 영역은 지배 이데올로기가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영역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갈등과 투쟁의 장으로 바라봄으로서 정치적 저항의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 문화는 (...) 단순히 유행과 모방, 반항의 '하위 문화'로 동일시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문화는 단순한 '하위 문화'가 아니라 기성 세대의 문화로 대변되는 지배 문화에 대항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청소년들의 패션과 음악, 언어 등은 지배 문화의 구조적 모순과의 갈등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대중 문화'의 수용과 실천을 통하여..
문화는 권력투쟁이나 지배, 피지배라는 정치의 본질적 측면에서 중요한 실질적인 역할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에 대한 정치학적 접근도 문화 전반에 드러나거나 숨겨져 있는 정치성을 분석하는 것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p.1
문화 영역에서의 투쟁이 권력집단의 '지배성'을 깨뜨리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진지전(war of position)'의 영역으로서 정치적으로 새롭게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문화는 지배문화와 피지배문화가 서로 공존하면서 대립하는 곳이다.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을 빌리자면 대중문화란 서로 상충하는 이익과 가치들이 모순된 혼합으로, 항상 둘 사이를 오고가는 저울의 "추"와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대중 문화를 지배이데올로기가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장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갈등과 투쟁의 장으로 이해함으로서 정치적 저항의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위 문화가 특정한 의미화 실천을 담고 있다는 것은 바로 그것이 독특한 스타일의 표현을 통해 어떤 문화 정치적 함의를 드러낸다는 것을 뜻한다. 청소년의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이라는 특정 표현형태가 집단화되었을 때 갖는 상징적 기호들의 정치성과, 중심으로부터의 일탈 행위가 자아내는 갖가지 반사회적 사건들은 하위문화 주체들의 행동 안에 각인 되면서 하나의 문화적 취향이자 경향으로 표현된다.
>>우와 글 잘 쓰시는 듯
이러한 전통적 정치학의 관점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매우 정형화되어있는 특정한 현상만을 가리켜 '정치적인' 것으로만 여겨왔다. '정치적인' 것들이란 공공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지배와 피지배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행위 및 인식들만을 인정해왔다. 이러한 범주 안에 들지 못하는 것들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던지 항상 "정치적인" 것으로부터 배제되어 "사적인" 영역의 것들로 간주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오늘날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사적인" 것들이 표현하고 있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하고, "사적" 영역이 "정치적인" 것으로 이해되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지배와 피지배 사이의 권력문제만이 "정치적"이라고 인식되기에 현재의 사회는 대단히 다양하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과거 법적 및 이데올로기적인 수단과 방법들로 사회를 통제하려 했던 사고 방식과 행위가 그 힘을 발휘하는 데 있어 심각한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국가권력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정치개념은 공적인 개인들의 활동과는 별개로 사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적 차원의 다양한 권력 관계들을 제대로 다룰 수가 없는 것이다.
헤게모니는 지배계급이 자신의 지적, 도덕적, 정치적 지도력의 행사를 통해 피지배집단들의 '능동적 동의'를 성공적으로 얻어내고 또 재생산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각주 16) 칼 보그, 다시 그림시에게로, 강문구 역, p.50
대중 문화와 관련하여 헤게모니 개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헤게모니의 핵심은 그것이 일방적인 지배가 아니라 동의에 기반한 지배, 즉 타협을 통한 지배하는 데 있다.
>>헐... 그래서 무섭구나 헤게모니라는 게ㄷㄷㄷㄷㄷ 오오;;; 그람시 쩌는 듯
헤게모니의 관점에서 볼 때, 대중문화는 사회의 지배적인 힘과 피지배자의 힘 사이에 투쟁과 타협, 갈등과 교류가 일어나는 영역이 된다.
위성 방송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정보 교류는 물론이고, 전 지구적 문화적 공간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어른들은 여전히 '민족'에 갇힌 채, 자신들이 예전부터 알고 있던 게임으로 청소년들을 달래보려 한다.
전통적 강제와 억압
청소년들이 주변화되고 소외된 존재, 즉 '타자'로 자신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제 2절 청소년 문화의 저항성
1. 다양한 해석과 수용
대중문화에 대한 해석은 성별, 경제력, 제도 교육을 통해 받아들인 가치관, 도덕적 기준, "감정" 등과 대중 문화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의 수준 등이 복합되어 나타나며, 해석의 기준이 개인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문화는 동질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역사, 언어, 경험, 목소리들이 권력과 특권의 다양한 관계 가운데서 혼합되는 다중적이며 이질적인 경계를 갖고 있는 영역이다. '차이'라는 개념은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의 타자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에서 그 긍정성을 인정받는다. 다양한 청소년의 목소리는 특정 지배 문화 형식과 실천이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기성세대의 문화방식에 대항하여, 기성세대 열등한 것으로 취급하는 하위 문화를 통해 저항해 들어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벨 훅스Bell Hooks는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침묵으로부터 혁명적 몸짓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주류 지식 외부에 존재하는 경계의 지식이 도전하고 재배치하고, 재협상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느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거나, 담화, 글쓰기, 행동에서 우월한 혹은 동등한 것으로 여겨지는 목소리를 갖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주체여야만 말할 수 있다. 객체로서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정의되고 해석되는 존재가 되며, 우리는 목소리가 상실된 채로 있게 된다. 스스로 차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드러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오오 이 부분 좋다
<<헤게모니, 포스트모더니즘 더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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