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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진화론의 함의 / 김성한

snachild 2013. 10. 11. 14:31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진화론의 함의 = The Implication of Darwinism to the Moral Status of Animal

김성한(Kim Sung-han) (哲學硏究, Vol.98 No.-, [2006])[KCI등재]

 

 

19세기의 사회진화론자들이 파악한 진화론은 현대 진화론과는 다소 차
이가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진화를 목적론적으로 파악하였으며, 진화 과
정을 선(善)과 동일시하기도 하였다. 그들은 이처럼 자신들이 나름대로 파
악한 진화의 특징을 도덕적 지침으로 삼으려 했는데, 이는 철학적으로 보
았을 때 미숙한 태도였다. 나아가 사회진화론은 동물에 대한 인간의 차별
은 말할 것도 없고, 인종이나 성 차별 등까지도 옹호하는 듯했는데, 이로
인한 폐해는 적지 않았다.

 

>>헐

 

 

현대의 진화론자들은 더 이상 과거의 사회진화론자들이 범한 실수를 되
풀이하지 않는다. 언뜻 보기에 오늘날의 진화론은 인간 아닌 동물과 인간
의 격차를 줄임으로써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하는
바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동물들과 관련한 새로운 진화론적 사실들 자체
가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보장해 줄 수는 없다. 물론 그러한 사실들이 동
물과 인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분
명하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실들은 가치와는 구분되며, 우리가 특정한 도
덕 이론을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도덕 판단을 내리는 데에서 중요한 정보
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우왕.. 재밌는데?

 

 

 

다윈이 진화론을 세상에 내놓은 이래 진화론은 줄기차게 논쟁의 대상
이 되어 왔다. 특히 진화론은 서구 세계를 지배해 왔던 신 중심의 세계관
에 부정적인 함의를 갖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게 된
다.
과거로부터 기독교는 인간 영혼의 영원불멸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로
인해 세상 내에서의 인간의 위상만이 유독 중요시되었다. 이에 따른 결과
로 기독교 문화 전역에 걸쳐 인간의 생명이 신성하다는 생각이 널리 받아
들여졌다. 그런데 다윈의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론은 인간의 영혼이 진화
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 듯하였으며, 이에 따라 인간이 다른 인
간 아닌 동물들에 비해 유달리 존엄하지도, 존중되어야 할 대상도 아니라
는 의미를 함축하는 듯이 보였다.
반면 과거에는 인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던 인간 아닌 동물들의 지
위는 상대적으로 격상된 듯 하였다. 그 이유는 인간을 위해 신이 창조한
동물들뿐만 아니라 인간 또한 환경에 대한 적응의 산물이라는 우연적 존
재로 비춰지게 되었고, 나아가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이라고 생각했던 여
러 능력들 역시 동물들이 어느 정도 공유하는 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에 따라 진화론은 동물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증진시키는 듯했다. 실제
로 다윈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진화론이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재고해
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화론이 발표된 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동물들, 특히 소위 식용 동물들은 과거
에 비해 더욱 고통스런 삶을 영위하고 있다. 산업 혁명 이후 농장들은 필
요를 창출하면서 이익 극대화 전략을 추구하였으며, 이에 따라 식용 동물
을 공장식 농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해 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사상 유
래 없는 동물들에 대한 가혹 행위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다.

 

>>잘 읽히고 재밌다

 

 

 

실제로 19세기의 사회진화론자(Social Darwinist)들은 진화로
부터 인간의 지침을 구해 각종 제도를 확립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양육강식을 정당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동물을 포함한 약자의 삶을 철저
히 유린하였다. 이처럼 사회진화론은 강자 중심적인 사유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이데올로기의 역할을 하였는데, 이는 과학의 오용이 초래하는 폐
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진화론자를 다위니시트라고 하는구나...

    함부로 과학->사회 막 그러면 안되는 듯

 

 

 

다윈에 따르면 진화란 매우 서서히
진행되어 가는 과정으로, 특정 생명체는 그 과정에서 주변 환경이 유리하
게 작용함으로써 우연히 살아남은 것일 뿐, 그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월하거나 강자이기 때문에 지금껏 생존하고 있는 것
은 아니다. 진화가 곧 발전을 의미하며, 인간이 진화의 피라미드에서 가
장 높은 위치를 점한다는 생각은 현대 진화론에서 말하는 진화와는 거리
가 멀다.

 

>>ㅇㅇ 이건 진화론의 기본 생각이지

   반드시 진보. 좋은 방향 X

   그때그때 맞춰 진화하다보니 최종적으로는 더 후질 때도 있음

 

 

 

진화는 생물 종들이
태초로부터 이제껏 살아온 과정에 대한 설명이며, 그 자체가 가치중립적
이다.
이는 지극히 우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특정 존재가 우월하
거나 열등하다는 것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에델(Abraham
Edel)이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삶, 투쟁, 협동, 개인 또는 집단이 표현한
것 자체가 선한 것으로 파악될 수는 없다.”2)

 

>>우왕 진화론 멋찜

 

 

 

19세기의 사회진화론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논거를 제시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오늘날의 진화론은 반대

 

 

 

1) 종차와 동물의 도덕적 지위
과거로부터 사람들은 인간과 인간 아닌 동물들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같은 태도는 우
리가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는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유전적으로 가까
운 것으로 따진다면 원숭이와 개미 사이보다는 인간과 원숭이가 훨씬 가
깝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을 개별적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종들을 동물
이라는 범주로 한꺼번에 묶는다. 이처럼 인간 종을 나머지 동물 종들과
구분하는 것은 일상화되어 있으며, 이러한 구분에는 흔히 동물에 대한 인
간의 지배가 당연하다는 의미가 은연중에 담겨 있다.

 

>>우와.. 이 논문 되게 비판적이면서도 재밌다. 읽고 이해하기도 쉽고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다른 종(種)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차
별을 정당화하려는 태도는 일종의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
는 특정 성(性)이나 인종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차별을 정당한 것으로 간
주할 수 있다는 생각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는 소위 종차
별주의(speciesism)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네. 이게 인간에 그치지 않네..

 

 

지능 수준이 침팬지와 인간의 중간 정도가 되고, 유전적으로 이들 두 종
과 영원히 격리되어 있으며, 언어와 이성 능력에서는 인간보다 약간 떨
어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원인(遠人)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있는 경
우를 상상해 보라. 그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무엇일까?9)

 

9) Edward Wilson, on Human Nature (1978), pp.50-51.

 

>>우왕 에드워드 윌슨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경우로는 다음을 상상해 보라: 우리를
도덕적 문젯거리라고 생각하는 인간 종보다 정신적으로 우월한 종(이들
을 호모 수퍼버스Homo Superbus라고 칭하자)과 우리(호모 수퍼버스보다
열등한 형제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공존하고 있다고 할 때 초래될 수 있
는 곤경을 생각해 보도록 하라.10)

 

 

 

2) 도덕성과 동물의 도덕적 지위
인간과 다른 동물 간의 종차를 이야기할 때, 또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차별이 정당하다고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제시되는 것 중의 하나는 인간
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도덕적 행위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과거로부
터 사람들은 도덕적 행위 능력을 가진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고, 이에 따
라 도덕적 지위를 갖는 존재 또한 인간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칸트는 이
러한 입장에서 동물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

에 목적 자체로서의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도덕
적 행위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동물들은 이성적 사유
를 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그들은 설령 그 자체
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직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가치
만을 가질 따름이다.

 

>>그렇지... 이게 바로 소는 먹어도 되고 개는 안 된다는 논리이기도 하지. 개는 인간과 좀 더 비슷. 개는 좀 더 도덕적인 것 같아 보이니까

    도덕성에 대한 의식과 그 동물의 지위가 연관되는 거

 

 

그런데 오늘날의 진화론은 인간만이 도덕적 행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한다. 다시 말해 동물들 또한 도덕성을 갖추고 있
다는 것이다. 동물들이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동물에
서도 인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타성이 보편적으로 발견되기 때문이다. 대
체로 보았을 때 현대 진화론에서는 혈연 이타성과 호혜성, 그리고 경우에
따라 집단 이타성을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이타성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이타성은 인간과 인간 아닌 동물이 공유하고 있는 이타성이다.
이와 같은 이타성이 과연 이기심이 개입되지 않은, 다른 존재의 이익만을
고려하는 이타성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 논란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동
물들이 최소한 이타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동물들의 이타적 행동을 과연 도덕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다. 많은 윤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이타성이 도덕과는 엄연히 구분된다
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동물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도덕성을 갖
추고 있다는 것이다.11) 그들에 따르면 도덕성이란 언어 능력을, 따라서
이성 능력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들은 이와 같은 이성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를 사용할 수 없으며, 따라서 그들은 도덕
성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들은 도덕의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공평무사성(impartiality)이 무엇인지 이해조차 할 수 없다.

 

>>우왓 도덕의 핵심적 특징이 공평무사성이야? 올

 

 

이 경우 대부분의
동물들은 인간적 의미의 언어 사용 능력도, 이성 능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도덕적 행위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만
약 이와 같은 기준으로 동물들에게 도덕적 행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게
된다면 단지 동물들뿐만 아니라 심각한 정신 지체 장애인, 그리고 어린
아이를 포함한 일부 인간들까지도 이러한 능력이 없는 존재에 포함시켜
야 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그들이 도덕적 행위 능력을 갖추고 있
지 않다고 생각하며, 때문에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도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을 분명 도덕적 고려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생각이 타당하다면, 동물들이 도덕적 행위 능력을 갖추지 못
했다는 이유로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인 일관
성을 결여한 태도라 할 수 있다. 그와 같은 능력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우리는 동물 뿐 아니라 일부 인간을 도덕적 고려의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
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보았을 때, 도덕적 행위 능력을 기준으로 삼아 도
덕적 배려를 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와.. 이 도덕성이라는 게 차별이나 우열 문제. 판단과 처벌 문제까지 이어지는구나

 

 

 

예를 들어 버먼드(Bob Bermond)에 따르면 고통은 의
식 경험(conscious experiences)이며, 동물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는 그
들이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12) 그런데 오직 계통 발생학
적으로 최근에 형성된 뇌 전두엽(prefrontal cortex)이 잘 발달된 존재만이
의식적인 존재라면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동물로는 기껏해
야 유인원과 돌고래 정도만을 들 수 있을 것이다.13)

 

>>우와 버먼드 신기해요우!

 

 

 

버먼드의 생각과는 달리 대다수의 척추동물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는 증거는 다양하다.15) 그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와 그들이 유사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고통과 쾌락의 중추는 조류와 포유류, 심
지어 어류에서도 발견되며, 통증 행동(pain behavior)에 관여하는 신경 메
커니즘은 모든 척추동물들에서 발견되고 있다.16) 이들은 공통적인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분기되었는데, 특히 포유류와 인간은 인간
신경계의 주요 특징이 나타났을 때까지도 분기되지 않았다. 이처럼 공통
적인 진화 과정을 거친 인간과 동물의 신경계가 전혀 다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또한 중앙 신경계를 가지고 있는 동물들은 쾌락과 고
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최소한 포유
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는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고,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와 조류는 정서나 느낌에 간여하는
간뇌(間腦)(diencephalon)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는 그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또 다른 증거이다.17)

 

>>으아 너무 재밌어

 

 

 

트리그(Roger Trigg)는 도덕
이 이와 같은 형이상학적 신념이나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19)
호모 사피엔스 종의 구성원에 대한 살해가 영원한 중요성을 갖는 어떤
형상을 갖는 존재에 대한 살해, 창조주로서의 신에게 특별한 가치를 갖
는 존재에 대한 살해로 파악될 경우, 그것은 개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과
는 매우 다르게 된다.

 

 

 

그렇다면 진화론은 우리의 믿음을 변화시키는 데 얼마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레이첼즈는 진화론이 기존의 형이상학적 배경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도덕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보았을
때 오랫동안 서구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했던 형이상학적 믿음은 오직 인
간만이 신의 모습에 따라 만들어진 신의 특별한 피조물로, 동물과는 엄연
하게 구분된다는 신학적인 믿음이었다. 레이첼즈는 이를 신의 형상 테제
(Image of God Thesis)라고 부른다.23) 그런데 인간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측면에서 신의 모습을 닮아 있는가를 물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성 능력을
든다. 인간은 이성 능력을 갖추고 있음으로써 신을 닮아 있으며, 이러한
이성 능력으로 인해 다른 동물들과 구분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직 인간

만이 이성적이며, 이에 따라 특별한 존재라는 믿음을 레이첼즈는 합리성
테제(Rationality Thesis)라고 부른다. 이와 같은 두 가지 테제는 종전의 서
구 사람들이 인간 생명의 신성함 또는 인간의 존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강조했던 믿음이었다.
그런데 17세기의 과학 혁명 이래 이와 같은 믿음은 줄기차게 도전을
받게 되고, 급기야 다윈의 진화론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신학적
인 믿음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하게 된다. 다윈의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
론은 인간의 영혼이 진화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 듯하였는데, 이
에 따라 인간이 다른 인간 아닌 동물들에 비해 유달리 존엄하지도, 존중
되어야 할 대상도 아니라는 의미를 함축함으로써 신의 형상 테제가 흔들
리게 되었다. 이에 반해 과거에는 인간과 비교조차 할 수 없던 인간 아닌
동물들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격상된 듯 하였다. 종전의 신학적인 관념에
서는 동물들이 인간의 편의에 따라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동물과 인간의 유사성이 부각되었고, 이
에 따라 인간과 동물의 차이가 좁아지게 되었다. 이처럼 진화론은 신의
중재자로서의 인간의 위상을 재고케 하고,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
없이 진화의 우연적 산물임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지위를 격하시켰으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다른 동물들의 지위가 상승되었다. 긍정적인 측면
에서 이야기하자면 진화론은 동물과 인간의 격차를 줄임으로써 양자간의
조화를 도모하는 데에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24)
레이첼즈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인간과 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
어 도덕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도덕에서도 인간 중심적
인 패러다임으로부터 각각의 개체들의 동일한 특징에 대한 동일한 처우
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패러다임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레
이첼즈는 이 중 후자의 패러다임을 ‘도덕적 개체주의(moral individualism)’
라고 부르며, 이것이 신의 모습을 닮은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부터 진화
론적 세계관으로의 전환에 호응하는 도덕적 관점이라고 주장한다.25) 이

 

>>도덕적 개체주의가 이렇게...

 

 

 

우리는 진화론이 동
물의 도덕적 지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너무 흔한 결론일 수도 있겠는데...

 

 

 

<<전반적으로 이해도 잘 되고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