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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고고학과 진리의 역사 / 양희정

snachild 2013. 9. 20. 17:28

 

우와 심사위원 이규성 한자경ㅋㅋㅋㅋ 우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논문개요


본고는 푸코가 수행한 일련의 역사-비판적 분석들을 ‘진리의 역사’를 쓰는 작업으로 조망하고, 그것
의 실천적 의의를 고찰한다. 흔히 푸코의 역사-비판적 분석들은 초기의 고고학적 작업과 중, 후기의
계보학적 작업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본고는 푸코의 고고학적 작업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의 결과로서
계보학적 작업을 이해한 뒤, 이를 통해 푸코의 역사-비판적 작업의 실천적 함의를 살핀다. 이는 구체
적으로 푸코의 고고학적 작업이 어떻게 ‘진리의 역사’라는 결론을 가져오게 되었고, 이를 계보학적 작
업과 함께 이해했을 때 그가 수행한 역사-비판적 작업이 어떻게 실천의 전통적 구도를 변경하는지를
보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본고는 푸코의 역사-비판이 오늘날 우리 시대 철학이 당면한 실천 차원의
허무주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방향 하나
를 보여준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전통적 철학자들에게 있어 비판은 일차적으로 인식론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 즉 어떤 것의
참, 거짓 여부 또는 옳고 그름의 여부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인식론적 차원의 비판
은 결과적으로 옳고 그름이라는 분별을 암시함으로써 실천의 지향과 목적이 되어 왔다. 그러나 푸코에
게 비판은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푸코의 철학적 기획이 어떠
한 철학적 과제 속에서 출발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정향 속에서 역사-비판적 탐구로 전개
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푸코는 자신의 작업들을 ‘현재의 비판적 존재론’의 전통 속에 자리 매긴
다. 현재의 비판적 존재론의 목표는 칸트의 ‘비판과 혁명’으로서의 계몽의 과제를 이어받아 자유를 실
천하는 것, 즉 ‘현재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현재를 변형’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러
한 전통 아래서 푸코의 철학적 과제 역시 ‘현재, 우리에 대한 비판’을 수행함으로써 자유를 실천하는
데 있다.
이러한 비판 기획 아래에서 푸코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사유’이다. 푸코는 사람들의 실제 사유하
는 방식을 추적함으로써 사유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 이것은 푸코가 사유에 대한 기존의 철학적 탐구
를 역사적 방법으로 이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는 사유의 역사에 ‘불연속성’을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역사학적 작업과는 다른 방법을 따른다. 이때 푸코는 불연속적 사유의 역사를 쓰는 데 적용되는 방법
에 ‘고고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고학적 방법을 통해 수행되는 푸코의 사유의 역사는 ‘사유체계의
역사’로 나타난다.
푸코는 이러한 사유체계를 ‘역사적 선험성’으로 특징지었다. 즉 사유체계란 우리의
경험이 그러한 방식으로 나타나게 함으로써 경험의 조건이 되지만, 그것은 우리 인식의 내적인 구조가
아닌, 우리의 인식 외부, 즉 경험 차원에서 나타나는 경험의 조건으로서 이것은 역사적으로 변화를 겪
는다.

푸코가 고고학적 방법을 통해 쓰고 있는 사유체계에 대한 역사는 구체적으로 담론 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담론을 분석하는 데 있어 푸코가 담론을 다루는 방식은 기존의 담론 분석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갖는다. 기존의 담론 분석이 담론을 하나의 통일체로서 여김으로써 그것의 영향 관계나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면, 푸코는 처음부터 하나의 담론이 통일체라는 것을 의심하고, 어떻게 하나의 담론이
통일체로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하여 탐구하고자 한다. 그래서 푸코가 수행하는 담론 분석은 곧 ‘담론
형성에 대한 분석’이 된다. 담론 형성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면서 푸코는 하나의 담론은 그것을 구성하

 

>>와우 '담론 형성'을 밝히다니....

 

 

 

 

 

이러한 목표 아래서 전개되는 푸코의 역사-비판적 분석은 무엇보다도 기존의 역사학적 작업들과 다
른 방법을 필요로 한다. 푸코는 자신의 역사-비판적 분석의 방법으로서 ‘고고학’과 ‘계보학’을 제시하
였다. 고고학은 담론이 위치하는 인식론적 공간이자 사유체계로서 에피스테메를 연구한다.

 

이처럼 푸코가 수행한 일련의 역사-비판적 분석들을, 변화하는 역사 속에서 불변의 진리를 찾아 왔
던 기존의 역사적 연구들과 달리, 역사 속에서 ‘변화하는 진리’에 대한 연구로서 ‘진리의 역사’를 쓰는
작업으로 조망했을 때, 우리는 푸코가 인식적 회의주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Ⅱ. 푸코의 비판으로서 철학

 

1. ‘칸트의 「계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푸코의 독해

 

푸코는 대담이나 에세이 등 여러 기회를 통해서4) 자신의 연구들이 ‘현대 철학의 한 비판 전통’의
맥락에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푸코가 설명하는 현대 철학의 한 비판 전통이란 200년 전,
칸트가 답변하고자 했던 ‘계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다시’ 물으며, 이를 통해 ‘현재의 우리에
대한 존재론’에 비판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는 현대 철학의 탐구 경향을 말한다.

 

 

2) ‘태도’로서의 현대성과 현대 철학적 과제

 

이에 답하기 위하여 푸코는 우리 시대의 현대성을 규정하는 새로운 방식 하나를 제안하고 있다. 그
것은 현대성을 시대적 구분이 아닌 일종의 태도〔attitude〕로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태도란 그리
스 사람들이 “에토스〔ethos〕”라고 불렀던 것으로, “동시대의 현실에 관련되어 있는 어떤 (존재) 양
식, 몇몇 사람들에 의해 행해지는 자발적인 선택, 그러니까 사유하고 느끼는 방식”이며, “(스스로가 어
디에 속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속 관계를 표시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과업으로 제시하는 행동 방식이
며 행위 방식”을 뜻한다고 푸코는 말하고 있다.(「계몽이란 무엇인가?」, 186-7쪽) 이처럼 우리가 푸
코를 따라 현대성을 ‘태도’로써 고려했을 때, 계몽의 과제와 관련하여 앞서 제기한 질문은 다음과 같이
바뀌게 된다. ‘우리 시대의 현대적 태도에 비추어 보았을 때 칸트로부터 제시된 계몽의 과제는 여전히
유효할까?’, ‘혁명에 대한 열망 속에서 현재의 우리에 대한 비판을 과제로 삼는 계몽에의 기획은 현대
적 태도와 일치하는가?

 

 

>>와씨 푸코는 천재냐??? 천재겠지... 쩐다bbb

 

 

푸코는 보들레르가 말하고 있는 현재를 영웅화하는 것에는 역설적 의미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
다. 현대적 태도가 현재를 영웅화하고자 한다고 해서, 그것이 현재의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영속화하기 위해 신성한 것”(「계몽이란 무엇인가?」, 188쪽)으로 다룬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19) 현재를 영웅화하려는 태도는 데생 화가 기〔Constantin Guys〕20)처럼 현재에 극단적인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러한 현재를 변형시키고자하는 것이다. 즉 이처럼 현재의 현실성을 존중하면서
도 그것을 뒤흔들어 다른 것으로 바꿔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푸코가 말하는 현재의 영웅화에 대한 역
설적 의미이다. 그래서 푸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적 태도에 따르면, 현재가 높은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그것을 통해 무엇인가를 상상하려는 필사적인 열망, 이 순간의 그것과는 다른 것을 한번 상
상해 보려는 필사적인 열망, 그것을 파괴해 버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포착함으로써 그것을 변형시키려
는 필사적인 열망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보들레르적 현대성은 일종의 훈련이다. 그것은
현실에 극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그 현실성을 존중하면서도 그것을 뒤흔들어 버리는 자유의
실천이다.”(「계몽이란 무엇인가?」, 189-90쪽)

 

>>우와.. 정리 쩔

 

이처럼 보들레르에게 현대적 태도는 “현실의 자유로운 변형활동을 이끄는 현재에 대한 역설적 영웅
화, 금욕을 통해 자아를 세련되게 하는 것”(「계몽이란 무엇인가?」, 190-1쪽)으로 나타난다.

 

 

 

 

Ⅲ. 역사-비판 방법으로서 고고학

2. 고고학의 기술 방법

 

>>여기서는 <앎의 고고학>이라 해놨네.. <지식의 고고학>이라고도 하던데

 

 

결국 푸코의 고고학적 담론 분석의 방법으로서 담론적
형성에 관한 분석들에서 문제되는 것은 바로 언표이며, 언표를 기술하는 것이 곧 담론적 형성을 분석
하는 것이 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담론을 연구하는 기존의 방법과 비교했을 때 고고학적 담
론 분석의 과제가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살펴보고, 그 다음 고고학적 기술의 방법으로서 언표의 기술
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호~ 이렇게 담론 형성을 이해하는 거였군.. 언표를 분석해서..

>> 아 그래서 고고학인가!!!!!!! 옿 

 

1) ‘담론적 형성’에 관한 분석

 

그리고 고고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나타나는 그의 일련의 연구 결과
가 우리 인식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면서도, 오히려 그 방식은 다른 연구가들에게 반
감을 사기도 하였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사 연구들로 이루어지는 푸코의 다른 저작들과 달리 유일

하게 이론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는 책인 『앎의 고고학』은 이러한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일종의 담론에 대한 역사적 분석이라고도 할 수 있는 푸코의 고고학적 작업을 두고 사람들이 반감
을 갖았던 요인은 그가 역사 영역, 특히 사유의 역사에 ‘불연속성’을 도입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전통적
주체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좋은데??

 

여기서 우리는 푸코가 수행하는 고고학적 담
론 연구가 우리가 흔히 담론을 분석하는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이해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푸코가 기존의 담론 연구의 방법을 거부하고 새로운
담론 분석의 방법으로서 고고학을 제안하게 된 ‘까닭’에 대한 것으로, 이는 푸코의 담론 연구의 관심이
처음부터 기존에 담론을 분석해온 것과는 다른 측면에서 설정되었던 점으로부터 비롯한다.
『앎의 고고학』에 따르면 고고학적으로 담론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연속적인 테마’ 속
에서 담론을 다루는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푸코는 담론을 연구하는 데
있어 다음 세 가지의 선행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첫째, 전통, 영향, 발전이나 진화, 그리고 시
대적 정신이나 의식구조〔mentalitè〕’등과 같은 연속성과 관련된 일련의 개념들 아래에서 담론을 연
구하려 하지 않기. 둘째, 우리에게 친숙한 담론을 분류하는 단위들의 통일성을 의심하기. 셋째, 담론의
기원을 찾으려 하거나 담론을 해석하고자 하지 않기.

 

특정 담론을 연구하고자 할 때 우리는 의례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지곤 한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담론, 이를 어떤 전통에 위치지울 수 있을까? 특정 전통 아래서 그것은 어떠한
영향 관계를 주고, 받은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까? 그러한 영향 관계를 발전이나 진화의 과정으로 설
명할 수 있을까? 만약 그 담론의 독특성에 존재한다면, 그것은 특정한 시대정신의 발현이나 의식구조
〔mentalitè〕의 표현은 아닐까?’ 담론의 내적, 외적 측면에서 연속적 관계를 포착하고자 하는 이러한
물음들은 담론을 연구하는 데 있어 주요한 문제들로 간주되며, 이에 답변하는 것이 담론을 분석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주요한 탐구 과제가 된다. 그런데 푸코가 보기에, 이와 같이 담론을 ‘전통’, ‘영향’,
‘발전과 진화’, 그리고 ‘시대적 정신이나 의식구조〔mentalitè〕’의 개념들 아래서 연속적인 관계를 규
정하고자 하는 담론 분석의 방식은 실증적으로 현실화된 담론에 충실한 연구라기보다는, 특정한 관점
이나 체계를 적용하여 담론을 이해하는 방법
이다. 그러나 푸코는 이처럼 특정한 관점을 도입해서 담론
을 이해하기 이전에, 하나의 사건으로서 현실화된 ‘담론, 그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푸코가 연속성과 관련된 일련의 개념들 아래에서 담론
을 연구하는 기존의 방법을 거부하는 이유가 된다.

 

 

“그것의 통일성은 가변적이고 상
대적인 것이다. 결국 자세히 살펴보자마자 그것은 그것의 자명성을 잃어버린다. 그것은 담론의 복잡한
공간으로부터 출발해서만 지시되고 구성될 수 있는 것이다.”(『앎의 고고학』, 47쪽)

 

 

“최초의 지표로서 (정신 병리학, 임상의학, 정치경제학과 같은) 모든 주어진 단위들을 취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들의 내적인 윤곽이나 비밀스러운 모순들을 탐구하기 위해 이 의심스러운 단위들의 내부에 자리 잡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어떤 단위들을 형성하는가, 그들은 어떤 권리를 가지고서 그들을 공간 속에서 특이화 하는 영역과 시간
속에서 개별화하는 연속성을 요구할 수 있는가, 그들은 어떤 담론적 사건들에 기반 하여 분절되는가, 그리고 마지막으
로 그들은 받아들여진 그리고 의사제도적인 그들의 개별성에 있어, 보다 견고한 단위들의 표면적인 결과가 아닌가를
의심할 때만 이들에 의존할 것이다. 우리는 즉각 의문에 부치기 위해서만, 역사가 나에게 제시하는 집합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들을 풀어헤치기 위해서만, 그리고 그들을 합법적으로 다시 묶을 수 있는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만. 그중
어떤 것들을 재구성해야하는가의 여부를 알기위해서만. 그들의 외관적인 친숙함을 흐트러뜨림으로써 하나의 이론을 만
들어 낼 수 있게 해주는 보다 일반적인 공간 속에 그들을 재배치하기 위해서만.”(『앎의 고고학』, 53쪽)

 

>>직접 인용 부분

 

 

따라서 언표들의 관계성을 포착하고자 하는 그의 담론 형성에 대한 분석은 언표의 구성으로서

의 담론을 그러한 언표들의 관계들의 놀이 속에서 다루는 것이며, 이는 곧 담론을 그것의 형성을 가능
하게 하는 담론의 공간과 관계시키는 것이다.88)

 

 

 

2) 언표적 기능과 담론

“담론이란 … 동일한 형성의 체계로부터 작성된 언표들의 집합.”(『앎의 고고학』, 157쪽)

 

 

결국 언표란 “다른 것 가운데에서의 한 요소, 어떤 분석 수준에 있어서 지표화 가능한 한 단위이
기 보다”(『앎의 고고학』, 129쪽)는, 다양한 단위들이 현존할 수 있도록 하는 기호들의 집합을 그
단위들과의 수직적 관계에 따라 이해하도록 하는 어떤 특정한 ‘기능’에 의해서 정의될 수 있는 것이
다.

 

푸코는 기호들이 관계하는 이 네 측면에 대해, 언표적 기능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때의 네 가
지 언표적 기능 각각은 기호들이 관계하는 네 측면에 있어 그것들의 특정한 수준을 정의해 줌으로써,
언표로서의 기호들의 존재 양식을 특성화해준다. 그럼으로써 언표로서의 기호들은, 첫째 “대상들의
장”과 관계 맺고, 둘째 “가능한 주체적 위치들의 집합”과 관계하게 되며, 셋째 “공존의 영역” 속에 위
치하게 되고, 넷째 “그것들이 투자, 사용, 반복되는 공간” 속에서 드러나게 된다.(『앎의 고고학』,
129-54쪽)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네 가지 언표적 기능을 차례차례 살펴보기로 하자.

 

 

셋째, 언표적 기능은 그에 ‘연합해 있는 어떤 영역’의 존재 없이는 실행될 수 없다. 이것은 언표를
기호들의 순수한 모임과 다른 그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 주며, 특히 어구와 명제로부터 언표를 구분해
준다. 즉 어떤 기호들의 집합이 있을 때, 이를 명제나 어구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들이 어
떤 장 속에서 위치할 필요는 없고 단지 그것들이 어떠한 규칙들에 의해 구성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97) 즉 그에 연합된 장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도, 우리는 그것이 랑그체계에
준하여 그 요소들과 그들의 분배에 대한 검토만으로도 우리는 명제나 어구를 결정할 수 있다.98) 반
면 푸코는 하나의 언표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표를 인접하는 모든 장과의 관계 속에 놓아야
하며, 이 관계는 보조적인 관계가 아닌, 언표의 “방계 공간〔espace collatéral〕”(『앎의 고고학』
143쪽) 이라고 설명한다. 그것은 하나의 언표가 존재하기 위해 그것이 반드시 기식해야하는 여백99)

 

 

“언표들의 집합을 의미작용의 닫혀진 그리고 충일한 총체성으로서가 아니라, 성기고 갈라진 것으로 기술하는 것, 언표
들의 집합을 어떤 의도, 사유하는 주체의 내면성에 관련해서가 아니라, 외재성의 분산에 따라 기술하는 것, 언표들의

집합을 그곳에서 시원의 순간이나 흔적을 되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축적의 특이한 형태들을 되찾기 위해서 기술하는
것, 이는 분명 하나의 해석을 작동시키는 것이나, 하나의 정초를 발견하는 것이나, 구성하는 행위를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하나의 합리성을 결정하는 것이나 하나의 목적론을 펼치는 것 또한 아니다. 이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실
증성〔positivité〕이라고 부를 것을 수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 담론적 형성을 분석하는 것, 그것은 한 언어적 수행
들의 집합을 언표들의 수준에서 그리고 그들을 특성화해주는 실증성의 형태 아래에서 다루는 것이다. 아니면 보다 간
단히 말해, 그것은 한 담론의 실증성의 형태를 정의하는 것이다. 만일 총체성들에 대한 탐구를 희박성에 대한 분석으
로, 초험적 정초의 테마를 외재성의 관계들에 대한 기술로, 시원에의 물음을 축적들에 대한 분석으로 치환함으로써,
우리가 한 사람의 실증주의자가 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한 실증주의자이다.”(『앎의 고고학』, 181-2쪽)

 

 

“담론들의 실증성의 형태에 의해서도 소통한다. 또는 보다 더 정확히 말해 이 실증성의 형태 그리고 언표적 기능의 실
행조건들은 그 안에서 경우에 따라 형식적인 동일성들이, 테마적인 연속성들이, 개념들의 번역들이, 논쟁적인 놀이들
이 펼쳐지는 하나의 장을 정의한다. 그래서 실증성은 우리가 역사적 선험성〔a priori historique〕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앎의 고고학』, 183-4쪽)

 

 

 

 

<<<길고 어렵다.. (철학쪽 논문이라 그런지 더 못알아듣겠..) 이런 걸 어케 정독하나ㅠㅠ 그래도 좋은 논문인듯한 느낌적인 느낌.. 이해 못하는 내가 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