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타이유의 비정형 이론을 통해 본 에드 루샤(Ed Ruscha)의 아티스트 북(Artists' books)연구 : 1962~1972년 시기를 중심으로
박은지,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2013] [국내석사]
>>올해 나온 논문! 꺄!
그가 바타이유의 <소비의 개념>(1933)에서 언급된 과잉과 소비를 엔트로피에서 쓰이는 단어들과 혼용하여 사용했기 때문이다.
바타이유는 기존의 유물론자들이 물질을 의식에 우선하는 관점을 취하고 있음을 비난했다. 그가 보기에 이들의 관념론적인 위계설정은 정신과 물질의 이분법의 도식에서 정신에 부여되었던 우월한 위치를 다시 물질이 전복하는 것일 뿐이고, 우열을 가르는 도식의 반복이었다. 따라서 기존의 유물론은 진정한 의미에서 유물론이 될 수 없었다.
바타이유는 이원론의 대상들이 하나의 세계를 차지하기 위해 변증법적인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독자적인 세계가 생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등한 이원론의 형태가 복원되기 위해서 불완전함, 놀라움, 그리고 낭비 등 기존에 가치판단에서 배제되었던 이질적인 요소들도 유물론의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가 이해하는 그노시스적인 이원론이란 '환원 불가능한 본래적 특징'으로, 두 항을 독자적으로 설정할 때, 비로소 평가가 절하되었던 가치들이 종래의 높은 개념을 지닌 가치들과 평등하고 대등한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각주 119
>>마음에 드는데?
여기서 소통의 궁극적인 목적은 변증법에서 제안하는 '합'이 아니라 정신과 유물 사이의 완전한 분리, 간격, 이원론의 틈을 유지함으로써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서사 소통의 문제로 가져올 수 없을까?
종교 제의는 대규모의 비생산적인 소비를 실천하는 방식이었다.
바타이유는 이들의 제의에서 수반되는 낭비와 파괴는 에너지가 재앙의 형태로 소비되는 것을 막는다고 주장하였다.
19세기 이후, 산업사회는 생산력의 발달과 경제적 성장에만 에너지를 소비하고, 소모적인 소비를 간과했기 때문에 성장의 한계에서 계속되는 에너지의 축적이 전쟁으로 소비된 것이다. 따라서 아즈텍 인들은 희생 제의에서 비롯되는 낭비와 사치를 통해서 에너지가 전쟁으로 소비되는 것을 방지한다.
인간이 근본적인 충동, 즉 보상 없는 낭비 또는 증여로 돌리려는 비생산 소비의 충동을 무시한 채 생산만을 독려했던 결과이다.
생산에만 매달리는 사회구조를 원인으로 진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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