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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소설과『외딴방』 / 안영희

snachild 2013. 7. 22. 22:13

 

서론
제1장 소설가 소설과 일본 사소설
제2장 사소설과 『외딴방』의 서사-사실과 픽션의 경계-

 1.이중적 구조의 서사 -작가 -
제3장 전기적 요소와 사회성 -나에게서 우리로-
결론

 

 

소설은 본래 실험소설이다. 이와
같이 사소설도 본래는 실험소설이다. 단지 사소설은 픽션대신에 작가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실험소설로 작가가 실생활의 극한상황을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보고하는 실험기록이
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1) 결국 사소설은 소설에서 작가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자
신의 체험을 사실대로 쓴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특수한 형태의 고백
문학인 사소설을 일부의 작가가 시도했지만 많은 독자층을 가지지 못했다. 지금까지 한
국에서 대부분의 작가와 독자는 일본 사소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1990년대 이
후 많은 여성작가들이 사소설과 거의 일치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많은 독자층도 생
기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작가가 신경숙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필자가 『외딴방』을 분석하면서
사소설과의 관계에 대해 보기로 한다. 여기서는 사소설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설을
쓰는 소설가의 얼굴이 나타나는 소설가 소설과 사실과 픽션의 관계, 소설 속에 사회성
이 어떻게 나타났나에 주목하면서 『외딴방』과 사소설과의 관계에 대해 보기로 한다.

 

 

 

근대소설이 글을 쓰는 작가의 얼굴을 작품 속에서 감추었다면 언제부터인가 글을 쓰
는 작가의 얼굴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 서구의 소
설들은 전통적인 내용과 형식에서 탈피해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소설은 더 이상
리얼리티를 재현할 수 있다거나 보편적 진리를 제시할 수 있는 척하지 않게 되었다. 이
러한 변화는 소설은 이제 더 이상 리얼리티를 재현할 수 없고 진실을 제시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이와 같은 인식에는 오늘날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의 당위성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과 회의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건 그 책에서도 나온 회의인듯. 세계대전 이후 회의와 불신 --일본 사소설 출현

 

 

 

 

모더니즘 시대의 소설에서는 기존
사회의 구조와 관습에 대한 <반대>와 개인의 <소외>를 통해서만 개인의 자주성이 지
속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개인을 억압하는 사회의 권력구조가 극도로 복합적이고
교묘하게 감추어져 있어 반대하고 투쟁해야 할 대상이 드러나 보이지 않게 되었다. 또
한 진실과 허구의 구분 또한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현대소설의 저항 역시 복합적이고
불가시적이 되었다.2) 메타픽션이라는 용어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글을 쓰는 작가의 얼
굴이 소설에 나타나는 글쓰기는 사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왜냐하면 글
을 쓰는 작가는 곧 주인공이므로 작가의 얼굴이 소설에 자주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소설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소설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사실대로 써야하고 사소설독자
는 소설을 읽을 때 사실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 사소설의 공식
이다. 결국 사소설은 작가
와 독자의 공감대가 이루어졌을 때에만 성립한다.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에서 작가가 자신의 서술을 되돌아보고 의심하는 자의식적 서술(메타 픽
션)
이 나타난다. 글을 쓰는 작가의 얼굴을 보여주는 메타픽션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와
와해, 인물과 독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열린 소설이다.4) 메타픽션은 소설이 절대적 또는
보편적 진리를 제시하거나 리얼리티를 재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소설에서 문제시되는
사실과 픽션의 문제 즉 진실과 허구의 문제는 현대사회에 와서 리얼리티와 픽션의 사이
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메타픽션은 불안과 불확실이 극에 달하고 진실이 베일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된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학적 현상이며 신적인 권위를 가지고
인생의 진리를 제시해 주었던 저자들이 인간적인 위치에 서서 독자들과 더불어 고민하
고 방황하며 탈출구를 탐색했던 민주적 문학운동이기도 했다.5)

 

>>메타 픽션이라고 해서 풀 수 있지 않을까? 괜찮은 듯

   그런데 문제는 사소설도 메타 픽션적이냐능/

 

 

 

현실과 소설을 구분하지 않고 현실이 그대로 소설이 되는 사소설작가의 글쓰기
와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 신경숙이 말한 이 부분은 일본 사소설과 일치하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부분이기도 하다. 신경숙은 일본의 사소설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사소설
이라고 불리는 것조차 싫어하고 있지만 소설이 현실에 동화되어 현실인지 창작인지조차
구분하기 힘든 점은 사소설이 가진 특성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사소설은 일본에만 존재
하는 특이한 소설형태라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신경숙의 『외딴방』은 사소설과는 전
혀 관계없지만 독자적으로 사소설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소설작가는 현실에 일어난 일들을 사실대
로 써야한다. 따라서 사소설작가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는 소설의 제재를 구할 수 없
었기에 일부러라도 불륜이나, 금전문제, 자살소동 등의 비일상적인 행동을 해야만 했다.
그 비일상적인 행동이 그대로 소설이 되었다. 현실과 소설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사소설작가의 글쓰기와 『외딴방』은 소설을 쓰면서 일어나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메타픽션도 사소설도 기존 소설의 틀을 과감하게
바꾸었다. 글을 쓰는 작가의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소설이 절대 진리를 재현할 수 없다
는 것을 보여준다. 기존 소설과는 다른 소설쓰기와 읽기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90년대에 들어서서 민족문학의 위기가 극복되지 않고 있다. 민족문학 진영에서는 맑
시즘이 퇴조하고 포스트모던이 유행하는 상황에 대해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자본주의가
도래했으므로 현재의 시대적 조건이 결코 근대이후가 될 수 없고 포스트모더니즘 이론
이 사실상 현실적 조건을 결여하고 있으며 지금은 계급적 현실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는 진단을 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거대서사의 시대가 지나가고 소서사에 의한
해체의 시대가 도래 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19)

 

>>진짜?

 오오! 소서사

 

 19) 신승엽(1993) 「성찰의 깊이와 기억의 섬세함」『창작과 비평』제21권 제4호(1993년 겨울호),
pp.92-94.

 

>>읽기

 

 

 

이렇게 90년대에 들어와서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기존 리얼리즘 문학에서 경시해 온 개인적 실존 문제에 대한 고

민을 내면으로부터 그리는 데에는 소홀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러한 비판을 극복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한 작가가 신경숙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그녀의
소설 『외딴방』에 나타나고 있다. 이 시기 여성작가들의 소설에 보이는 소서사는 일본
사소설의 제재이기도 하다
. 따라서 지금까지 사소설을 한국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가들의 주장인데 90년대 이후 여성소설에서 일본 사소설과 유사한
소설의 서사양식이 나타난다. 90년대 여성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작가의 사적인 일상을
그림으로써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의 나가 그려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와는 담을 쌓고 오
로지 나의 사적인 일들만이 문제가 되었다. 또한 사회적 측면이 배제되었다는 점이 일
본 사소설과 일치
한다. 그러나 『외딴방』은 일본의 사소설과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점
이 많지만 사회적인 측면이 경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배제되었는데 경시되지는 않았다고?;;

 

일본 사소설은 사회와 차단된 작은 방에서 오로지 개인의 사생활만을 그렸다. 그러나
『외딴방』을 남진우는 “언어의 명주실로 정확하고 치밀하게 짠 이 한 시대의 풍속
화”20)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영찬은 “신경숙이 1995년에 발표한 『외딴방』은 특유의
내면 지향적인 서술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에 이르
는 노동 현장의 현실을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보기 드문 문학적 성공을 거두었다. (중
략) 신경숙은 자신의 글쓰기가 소외된 타자의 목소리를 글쓰기의 영역 안에서 되살려내
려는 노력임을 줄곧 피력해왔다.『외딴방』은 지금까지 신경숙 문학에 보이는 사회적
관심의 부재를 지적하는 비판의 시선을 거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21)

 

가쓰마타 히로시는 사소설에서 중시하는 사생활의 폭로성은 『외딴방』에서는 문제
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소설에서 폭로는 역시 성적인 것, 스캔들, 터부, 사회규범에
관계된다.
그러나 『외딴방』에서는 가난한 서민의 필사적이고 건강한 생활이 기본이기
때문에 폭로와는 관계가 없다. 그는 “떨어져 있으나 공생하고 있다. 이것이 이 소설에
보이는 사소설의 훌륭한 부분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한다. 또한 쓰는 것과 쓰
여 있지 않은 것에 대한 작가의 책임을 소설에서 묻고 있으니까 『외딴방』은 확실하게
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일본의 사소설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여러
가지 모색을 거듭해 발전과 진화를 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일본의 가장 전위적인 소
설은 사소설 속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사소설의 근본적인 성격은 쓰여 있는
것의 진실성과 쓰는 것 자체의 책임관계가 문제시되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외딴방』
이 가진 사소설의 훌륭함에 탄복하고 놀라기도 했지만 그런 작품이 지금 한국에서 어떻
게 나왔는지 하는 점이다.25)결국 그는 서양의 근대소설을 늦게 도입한 나라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사소설을 받아들인다. 다야마 가타이가 사소설을 썼던 것은 그가 우둔했기 때
문이 아니고 일본인에게 맞는 소설로 변화시킨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 신경숙의
『외딴방』이 일본의 사소설과 똑같은 양상으로 나타난 것은 시대적인 현상으로 이해

해야 할 것이다. 1960년대에는 메타픽션이라는 문학현상과 이러한 문학현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
이 마련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개인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으나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는 불투명한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작가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회의를 하는 글쓰기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는 일본 사소설작가의 글쓰기
와 일치한다. 그리고 사실과 픽션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역시 사소설작가들의 고민이기
도 했다.

>>과연 메타픽션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적 현상과 사소설 담론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을 것인가...

  '끊임없는' - 애매한 표현. 어떠한 탐구인지?

 

 

 

결론

 

사소설은 소설이 픽션임을 거부하고 사실이라는 새로운 소설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사소설은 소설이면서도 픽션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그린다. 사소설은 픽션과 논
픽션의 경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소설은 작가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썼다. 설령 픽션이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은 소설 내용을 작가가 경험한 사실로
생각하고 읽었다. 지금까지 한국에는 작가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써야만 한
다는 사소설작가도 소설이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사실로 읽는 사소설독자도 거의 없었
다. 『외딴방』에서 작가는 약간의 픽션은 있지만 거의 있는 그대로 작가가 경험한 사
실을 썼다. 독자들은 『외딴방』을 읽을 때 사실로 생각하고 읽었다. 일본 사소설은 작
가가 있는 그대로 쓰고 독자는 소설의 주인공을 작가와 바꿔서 읽는다. 이러한 사소설
의 공식이 『외딴방』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외딴방』은
일본문학과의 영향관계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소설과 거의 같은 서사구조와 독자
층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외딴방』이 사소설과 동일한 점과 차이점에 대해 보자. 첫째, 소설가 소설이
라는 점이다.『외딴방』과 사소설은 글을 쓰는 작가의 얼굴이 소설 속에 그대로 나타난
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사소설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사실만을 소설 속에 재현할 수 있
다. 따라서 사소설작가의 현실 생활은 그대로 소설이 되었고 현실과 소설이 역전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둘째, 『외딴방』은 사소설의 성립요건과 일치한다. 작가는 자신의 사
생활을 있는 그대로 썼고 독자는 소설을 픽션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라고 생각하고 읽었다는 점이다. 사소설에서 독자들이 소설내용을 사실로 읽는다는 점
은 사소설의 공식이다. 『외딴방』을 읽는 많은 독자들도 소설의 내용을 사실이라고 생

각하고 읽었다. 셋째, 소설이 사실이냐 픽션이냐는 질문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이다. 이
러한 물음은 사소설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작가는 본인이 사실을 썼는가. 그리고 예
술가로서의 길을 걸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소설과 현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예술
가로서의 책임문제는 사소설작가가 항상 고민하는 문제였다. 또한 사소설독자는 끊임없
이 사소설작가가 사실을 그대로 재현했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차이점을 보면,
사소설은 오로지 작가개인의 신변적인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서 등을 돌린 채 개
인에만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외딴방』은 개인을 그렸지만 한 개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사회 속에서의 나가 그려져 그 당시의 시대상을 잘 나타내었다고 할 수 있다.
사소설은 1907년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동안 발전하고 진화해왔다. 이러한 사소설이
1990년 한국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론 한국에서 사소설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90년대에 사소설과 같은 소설이 많이 나타나고 많은 독
자층을 갖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본 사소설의 원조인 『이불』이 서양근
대문학을 오해한 것이 아니고 일본에 적합한 모습으로 변형시킨 것처럼 한국에서도 사
소설과 같은 양식이 나오고 많은 독자들이 호응하는 것은 신경숙의 『외딴방』이 한국
에 적합한 소설로 변형시켰고 이에 독자들은 호응했다고 할 수 있다

 

 

 

 

 

 

 

성찰의 깊이와 기억의 섬세함

 

>>아놔... 이 논문 우리 학교에서 열람ㅇ안 되네... 무ㅝ하냐 우리 학교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인용횟수 6번인 나름 괜춘한 논문 같은데 우리 학교 그ㅈ ㅣ깽깽이 새끼야..ㅠㅠㅠㅠㅠㅠ 국회 도서관에서도 열람 안됨 왜죠 아예 도서관에 가서 봐야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터넷 열람 좀.. 예전 논문이라 그런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