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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연대를 생성하는 고백적 글쓰기 / 박현이 (1)

snachild 2014. 10. 7. 20:20

 

기억과 연대를 생성하는 고백적 글쓰기 ― 신경숙의『외딴방』론 = Confessional Writing Creating Memory and Solidarity - A Study on Shin, Kyung-sook's Novel in An isolated room
박현이(Hyun-I Park) (語文硏究, Vol.48 No.-, [2005])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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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일상성과 내면성, 여성성, 가족과 사랑이라는 사적 영역에 대한
관심과 내면의 리얼리티
로 출발했던 1990년대 문학장의 특성은 그 일상
성과 내면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문학의 유효성과
문학의 위기라는 극단적이면서도 뜨거운 논란으로 마감된 것으로 기억한
다.

 

 

 

문학이
우리가 경험한 실제 역사와는 변별되는 기억과 상상력에 의해 재구성되는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거대서사와 미시서사라는 대립항이
관건이 아니라 문학에서 그려지는 삶의 모습들은 집단에 속해 있는 개개의
개별자의 모습들, 특히 그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상처의 흔적과 기억의
파편들이 고스란히 드러날 때라야 보다 실제적이고 역사적이리라 본다.

 

 

자신의 존재 이유와 자신의 본성을
설명하기 위한 자의식적 시도라 할 수 있는 고백(Confession)6)이 한
개인에게 있어 주체 스스로가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사유하는 글쓰기 행위
와 결합될 때, 생성되는 고백적 글쓰기 효과란 무엇인가?

 

6) Terrence Doody, Confession and Community in the Novel, Louisiana State
University Press, 1980, 4면, 우정권, 한국 근대 고백소설 작품 선집 1 , 역락,
14면에서 재인용.

 

 

이는 현재의 나(서술적 자아)와 과거의 나(경험적 자아)의
교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9)

 

 

3. ‘우리’를 생성하는 고백적 글쓰기

 3-1. 소통과 대화의 관계망을 생성하는 고백적 글쓰기

 

 현재를 과거화하는 고백적 글쓰기는 ‘현재의 나’에 대한 비판적 거리를
확보해 과거를 통해 다시금 현재를 반성․비판하는 효과를 낳는다. 루소
는 고백의 삼원칙으로 ‘후회, 외부의 시선, 완전한 개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따라서 고백은 자기 자신을 인식과 검토의 주체로서 구성하는
과정이며, 고백적 글쓰기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외적 객체화시키는 ‘주체
의 객체화 작업’은 스스로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며,
나아가 이는 스스로와의 소통의 장을 열어준다.

 

3-2. 연대 혹은 연대성, ‘그들’ 에서 ‘우리’로

 

 >>목차가....;

 

 

 

모든
집단적 기억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제한된 집단이 갖는 특수한 기억이
다.”15)라는 알브박스의 견해를 인용한다면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문학에
서 재현되는 역사적 과거란 일반적 사건의 나열이나 단순한 기술, 있는
그대로의 재현이 아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기억, 나아가 공동체에 속해
있는 개별자들 개개의 기억에 주목하고 그것을 재현해내야 할 것이다.

 

 

 

최인자, 「자아 정체성 구성활동으로서의 자전적 서사 쓰기: 신경숙의 외딴방
을 중심으로」, 문학과문학교육연구소, 창작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
푸른사상, 2001, 350~373면.

 

미셀 푸코, 자기의 테크놀로지 , 이희원 역, 동문선,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