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체 양식
본고는 이를 1920년대 초반 소설의 에피스테메라고 부르고자 한다
인간에 대해 진실을 얘기를 하거나 이것이 인간의 진실이라고 규정하는 데 있어 고백체 양식은 가장 훌륭한 표현형식이었다.
이 시기 소설들은 현실이나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전형성을 드러내는 데 관심이 있었다
본고는 고백체를 단순히 1인칭 소설들로 한정하지 않았다. 비록 3인칭이라 하더라도 <발신자-수신자>의 구조에 있어 고백의 기제가 확인될 경우 고백체 소설로 분류하고자 했다. 고백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을 쥐고 있으면서 고백하도록 이끄는 수신자라는 존재다. 서간체나 일기체 형식의 1인칭으로 쓰였다고 할지라도 고백체에 포함시킬 수 없는 소설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소설들이 권력을 쥔 발신자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백체 양식의 구조와 요건
양식은 "인식과 표현 사이의 관계를 전제한 개념" .... 고백체 양식이란 20년대 초반에 등장한 역사적인 양식이며, 이는 고백할 내용에 대한 인식과 그것의 표현태로서의 여러 형식(일인칭, 편지체 등등)을 포함하게 된다.
...고백은 기본적으로 발화 주체와 언표의 주어가 합치하는 담론의 의식이며, 권력 관계 안에서 전개되는 의식이다. 이에 따라 고백체 양식에는 발신자와 수신자가 텍스트에 드러나야 하며, 발신자의 고백 자체가 발신자의 내면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어야 하며, 수신자가 대화의 권력을 쥐고 평가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고백은 "진실이 자체의 명확한 표명을 위해 제거해야 했던 장애와 저항에 의해 진실의 정당성이 입증되는 의식"이기도 하다. ... 3인칭 소설의 경우 작가의 전지적 시점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초점화자의 발화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 넓게 고백체 양식 속에 포함...
김윤식
"고백의 형식" ....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제도적 장치"
p. 107
인간에 대한 진실의 표현...고백소설은 이 내면의 혼돈과 미래의 불투명성을 자기 성찰적 방식을 통해 추적하는 전형적인 소설 13)
13) Peter M.Axthelm, The modern confessional novel, Yale Univ. 1967, 2면.
최소한 개인이라는 근대적 인간에 대해 말할 수 있으려면 자신의 행위와 생각과 욕망에 대해 자신에게서 발화된 ㅗ백의 형태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p.108
고백은 "말하는 주체와 언표의 주어가 합치하는 담론의 의식이다." 17)
17) Michel Foucault, 앞의 책, 75면.
이는 1인칭의 경우, 고백하는 자가 곧 텍스트 내에서 행위하는 자가 되는 구조를 갖는다. 그리고 3인칭의 경우, 주인공의 의식이 서술자의 의식과 일치하는 구조 속에서 얻어지게 되는 효과이다. 고백되는 내용이 순전히 '나'의 것이든 '그'의 것이든 서술자가 나(그)와 일치된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그 고백이 진실된 것이라는 보증을 부여하게 된다.
1920년대 소설은 서술자의 고백을 듣는 수신자로 연인과 부모, 의사와 사제, 학생을 자주 선택했다.
p.109
고백의 구조에는 당연히 발화자와 수신자가 있어야..... 바흐찐의 고백의 세 가지 국면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그는 고백의 구조와 다성적 소설의 구조가 유사함을 지적하면서 고백의 세 가지 국면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고백
3.2. 발화구조에 따른 고백의 양상
<발신자-수신자>
참고문헌
임병권, 「고백을 통해 본 내면성의 정착과 주체의 형성」, 『한국근대문학의 형성과 문학 장의 재발견』, 민족문학사연구소 기초학문연구단 편, 소명출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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